2020.11.17
-
여당 의원들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 총수 일가 지배력만 강화” 비판 회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관련,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해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용우·박용진·민병덕·민형배·송재호·오기형·이정문 등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왜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는가”라면서 “경영권 분쟁이 있는 회사에 제3자 배정을 통해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경영권 분쟁 중인 총수 일가를 지원하는 거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부담이 있던 산업은행과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총수 일가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의원들은 김석동 한진칼 이사회 의장과 관련해 “이번 빅딜의 뒤에 한진칼 사외이사(이사회 의장)가 막후 중재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사외이사가 특정 주주를 위해 이번 통합 방안을 주도한 것 아니냐...
2020.11.16
-
초대형 국적항공사 뜬다…막대한 채무 싣고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국내 1, 2위 항공사 통합으로 ‘글로벌 톱10’ 수준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고 ‘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가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은은 “통합 국적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진칼과 대한항공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유상증자 거쳐 아시아나 지분 매입32년 양강 허물고 ‘독주 체제’로업황 침체·경영권 분쟁 리스크도산은이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면, 대한항공이 증자대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산은은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 -
결국 ‘플랜 B’ 대한항공 낙점…혈세투입 논란·고용 등 난제 산적
정부가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것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이후 나온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9월 이후 6곳의 기업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항공업계를 잘 알면서 규모의 경제도 실현’할 수 있는 ‘대형 국적항공사 출범’이라는 ‘B안’을 택한 것이다.그러나 항공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혈세를 투입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게 된 점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향후 소비자 편익이 악화되지 않을 것인지, 중복 인력 등의 구조조정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등도 정부의 공언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책은행이 경영권 백기사?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 -
세계 7위…초대형 국적항공사 이륙 준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세계 7위권의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의 창립으로 32년간 이어진 국내 항공업계 양강 체제가 대한항공 독주 체제로 돌아가게 된다.대한항공은 내년 초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한 뒤 내년 하반기에 통합 절차를 밟는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도 대한항공의 LCC 자회사인 진에어로 통합된다”고 말했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제여객 실적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가 대한항공은 세계 18위, 아시아나항공 32위로 두 회사가 통합하면 단숨에 세계 7위로 올라선다. 특히 국제 화물 수송량에서는 대한항공(5위)과 아시아나항공(23위)이 합병하면 3위로 도약하게 된다.합... -
‘회생불가’ 판단 땐 독과점 우려에도 승인 가능성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려면 향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국내 항공여객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독과점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로 판단해 예외적으로 인수를 허용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방침이기에 불허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신고하면 공정위는 기업결합 허용 여부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다. 두 회사의 결합으로 독과점이 형성돼 시장 경쟁이 제한되고 소비자 후생이 줄어들지를 우선 살펴본다. 항공시장의 경우 여객·화물 분야와 국내·국제 노선 등의 경쟁제한성을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1·2위 항공사의 결합은 독과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선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22.9%)과 아시아나항공(19.3%)을 합해 40%를 넘는다. 경쟁이 위축되는 노선들을 중심으로 항공료 인상 우려가 커질 수 있다.독과점 폐해 발생 가능성이 있더라도 ‘... -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 간판…30년 역사 속으로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으로의 합병이 결정되면서 국내 2위 항공사로 명맥을 지켜온 아시아나항공은 30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 및 이사회 결과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확정 발표했다. 국내 선두를 달리는 풀서비스항공사(FSC) 1, 2위가 한 지붕 아래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대한항공은 2021년 초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한 뒤 1~2년 이내에 흡수 통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2년부터는 아시아나항공의 이름이 사라지게 된다.올해로 설립 32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정부의 복수 민항사 경쟁체제를 유지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힘입어 창립 이후 고속 성장해왔다. 1988년 2월 황인성 전 국무총리를 초대 사장으로 창립된 아시아나항공사(구 서울항공)는 그해 12월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운항을 확대해갔다. 1990년엔 서울~도쿄... -
KCGI "아시아나 인수, 조원태 회장 사적 이익 위한 것...절대 저지"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원태 회장 측과 대립해온 KCGI를 비롯한 3자연합 측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공식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재차 내보였다. 산은이 한진칼에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3자 연합의 지분율 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KCGI는 16일 입장자료를 내고 “조원태 회장의 사재 출연 없이 오직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해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및 아시아나 항공까지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산업은행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한다”며 “통합 국적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진칼과 대한항공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 항공 인수 의지를 공식화했다.산은이 한진칼에 50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3000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입한... -
산은 “대한·아시아나 통합에 따른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
산업은행은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항공업 독과점으로 인해 소비자 편익이 감소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오너 일가의 윤리경영을 감독하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Q.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유는.A. 양대 항공사 통합은 코로나19 심화와 포스트 코로나 대비 항공업 근본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항공산업 재편 과정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Q. 특혜에 대한 의문도 나올 수 있다.A.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 그리고 인수하게 될 지분 전체를 담보로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경영성과가 미흡할 시 퇴진하기로 하는 등 이번 통합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할 시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 -
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기존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까? 두 국적 항공사의 합병계획에 따라 생길수 있는 궁금증을 국토교통부 자료와 브리핑을 토대로 간추려 정리했다.Q.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나A. 마일리지는 통합이 되면 같이 사용을 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존에 사용처가 부족했는데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처가 다양한 편이라고 평가받는다. 통합되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서비스를 이용, 소비자 편익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Q. 독점항공사가 생기면 요금이 올라가지 않나A. 외항사 및 LCC와의 경쟁 등으로 급격한 운임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자편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적극 관리하겠다. 현행 관리방식에 추가로 운수권 배분시 ‘단독노선 운임평가’ 평가항목의 배점을 상향하고 슬롯 배정시 과도한 운임설정 관련해 불이익을 부여하는 방안을 신설 검토하고 있다.Q.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 -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공식화…초대형 항공사 탄생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화되면서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 탄생에 시동을 걸었다.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런 결론을 내놨다. 산은은 우선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해서 한진칼을 지원한다. 이후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000억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조5000억원) 및 영구채(3000억원)로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이 과정이 끝나면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 구조가 만들어진다. 사실상 국내 1, 2위 항공사가 합쳐져 ‘글로벌 톱7’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산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번 거래를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