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완패했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 25개 구에서 승리했던 것과 정반대다. 강남 등 8곳을 제외한 41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던 1년 전 21대 총선과 비교해도 상상하기 힘든 결과다. 민주당에 참패를 안겨준 민심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경향신문은 11일 전화인터뷰로 2017년 이후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이번 선거에서 등을 돌린 서울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20·30대 “배신당한 느낌” 2030세대에선 정부·여당의 ‘위선을 심판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때 자신이 ‘대깨문’(강성 문 대통령 지지자)이었다는 대학원생 이모씨(29)는 “배신당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도덕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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