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본대지진’이 11일로 13주년을 맞이하면서, 일본에서는 여전히 수습이 요원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문제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이 원전을 폐기하고 지역을 재건하겠다며 원전에 고여있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으나, 정작 방류의 명분이 된 폐로 작업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NHK는 이날 “세계 최악의 수준이 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로부터 13년이 된 현재 처리수(오염수)의 방류는 시작됐지만, 녹아내린 ‘핵연료 찌꺼기’(데브리)의 제거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정은 연기가 불가피한 상태”라며 “길어도 사고가 일어난 이후 40년(2051년) 안에 폐로를 끝내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불투명함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이 원전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거대 해일의 영향으로 전원이 손실됐고, 핵연료를 담은 노심이 녹아내리는 ‘멜트다운’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녹아내린 핵연료 파편들은 현재 주변 구조물과 뒤엉킨 채 강력한 방사성 물질을 내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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