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굴 수확철이 돌아왔지만 남해안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올해 경기침체에다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로 소비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30일 오전 경남 통영 용남면 ‘굴수하식수협’ 위판장에선 햇굴을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드나들었고, 경매장은 굴상자로 가득 찼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한 굴 양식수협으로 월·화·목·금요일 낮 12시·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경매를 한다. 지난 24일 초매식(첫 경매)을 시작으로 이날 나흘째 경매가 진행됐다.경매가 시작되자 중도매인들은 더 좋은 햇굴을 사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쳤다. 전자식 입찰기를 손에 쥔 중도매인 40명은 미리 확인한 생굴이 경매에 나오자 순식간에 최고 입찰가격을 써내 사들였다.남해안의 굴까기 공장인 박신장에서는 생굴 생산 작업이 한창이었다. 통영의 한 박신장에는 이날 노동자 수십명이 분주하게 굴 까기 작업을 이어갔다. 굴 껍데기를 깐 생굴을 통에 담...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