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슬픔과 분노가 공동체의 규범을 대체할 때](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1/06/06/l_2021060601000709000058452.jpg)
손정민씨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 이후 벌어진 사회적 논란은 자못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 그 의혹을 퍼 나르는 언론, 거기에 거짓을 덧붙여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유튜버, 가짜 뉴스를 신뢰하며 다시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 이들 모두가 한데 뭉쳐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마치 정해진 의례처럼 ‘친구 A씨’를 향한 온라인 공격과 신상털이도 빠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런 풍경이 전혀 생소한 것은 아니다. ‘플랫어스(flat Earth)’ 따위의 음모론, 혹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에서도 비슷한 광경을 발견할 수 있다(지난 5월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손정민씨의 죽음을 둘러싼 거짓과 음모론을 겨냥했는데, 이는 2010년 MBC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를 떠올리게 한다).이번에도 논란과 의혹은 머지않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한국 사회에 꽤 곤란한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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