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기존 입장 반복…윤 대통령은 국민 합의 없이 독주한국 ‘선 양보, 후 호응’ 원칙, 중국 등 주변국이 이용할 수도7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답방으로 성사된 셔틀외교 복원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은 채 물컵의 반잔을 그대로 비워뒀다. 가장 큰 문제인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허술한 토대 위에서 윤 대통령 홀로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는 식으로 끌고 가는 한·일 외교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기시다 총리의 진정성 있는 사과나 유감 표현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에는 ‘위안부’ 범죄를 인정한 고노 담화(1993년), 일본의 식민지배·침략을 사과한 무라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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