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탈레반이 두렵지 않다. 죽을 때까지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서서히 죽는 것보다 한 번 죽는 게 낫다.”아프가니스탄 카불 도심에서 8일(현지시간) 탈레반의 ‘여성 없는 내각’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던 사라(가명)는 영국 BBC에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탈레반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어깨를 다쳤지만 다시 거리로 나가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과 그다음 세대를 위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기 때문이다.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전날 여성 장관이 전무한 내각을 발표하자 아프간 여성들이 반발하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어떤 정부도 여성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 ‘여성이 없는 내각은 패배자’ 등의 팻말을 들고 카불 도심을 행진했다. 지난 4일 탈레반이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임신한 여성 경찰 사진을 들고 있는 여성도 보였다.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미국 CNN방송에 “여성 장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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