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철군이 완료되면서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둘러싼 중국의 셈법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그동안 아프간 상황을 이용해 미국의 실패를 부각하는 데 주력해 왔지만, 미국의 실패가 곧바로 중국의 기회로 이어지는 않는다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테러 확산 방지에 대한 탈레반의 약속이 지켜질 지가 관건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이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간의 새 정부를 공식 인정하는 첫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탈레반을 아프간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탈레반과 여러 차례 접촉하며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 장악하기 이전인 지난 7월28일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나서 탈레반 대표단과 회담을 했다. 또 수도 카불이 장악된 이후에도 현지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고 탈레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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