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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파업 타결
  • 전체 기사 81
  • 2022년7월 21일

    • 윤 대통령 “거제 저도로 휴가? 대우조선 때문에…” 파업·여름휴가 관련지으며 압박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을 재차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자신의 여름휴가 일정과 관련지으며 압박했다.윤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대우조선해양 파업 관련 질문에 “빨리 불법 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계획을 묻자 “여러 어려운 상황들이 해소되면”이라고 운을 뗀 후 “(역대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저도를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경남 거제의 작은 섬인 저도는 역대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로 활용돼왔다. 윤 대통령 발언은 거제에서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사태 해결 전 휴가를 가는 것, 특히 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거제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 중이라는 뜻이다. 윤 대통령 최측근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9일 파업 현장을 찾았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

      21:27

    • 협상 막는 ‘손배소’…사측 “파업부터 풀라” 노동계 “노조 파괴”
      협상 막는 ‘손배소’…사측 “파업부터 풀라” 노동계 “노조 파괴”

      지난 20일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는 사측과의 교섭에서 임금 원상회복(30% 인상)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 대신 파업 종료 이후 사측이 노조원들에게 청구할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하청업체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면책은 개별 업체와 협의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협상은 더 이상 진전될 수 없었다.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은 21일 통화에서 “0.3평에서 투쟁을 벌이는 유최안 동지(하청지회 부지회장)의 건강이 크게 걱정되는 상황에서 다 내려놓고 마무리하자고 판단한 뒤 조합원들을 설득시켰다”며 “그러고선 교섭에 들어갔는데 하청업체에서 ‘민형사상 면책은 개별 업체와 협의한다’는 안을 내놨다. 당초 하청업체는 원청에서 어차피 손배 등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니 굳이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바뀐 것”이라고 했다.노조활동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가장 손쉬운 ‘노조 파괴’ 수...

      21:27

    • 대우조선 파업 50일, 하청 노사 밤샘 협상
      대우조선 파업 50일, 하청 노사 밤샘 협상

      조선업 하청 도장노동자 이경창씨(51)의 왼쪽 허벅지엔 손 한 뼘만 한 흉터가 있다. 페인트 도장 전 그라인더로 거대한 배 표면의 용접 부위나 오염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는 것이 그의 일이다. “높이 매달려 일하는 것도 위험하고, 그라인더가 고속으로 움직이다 보니 거의 다 흉터 한두 개씩은 있다고 보면 돼요.”21일 오전 11시, 이씨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 건조 공간) 근처 천막 그늘에 앉아 독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파업 50일.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그쳐 햇살이 그의 노조 조끼 위로 세게 꽂혔다. 다리 한편으로는 수십m 높이의 거대한 배들이 바다에 떠 있고, 반대편 1독에 있는 선박 블록(배의 일부분)에는 농성 중인 노동자 7명이 있었다. 교섭은 전날 노조와 사측이 12시간 논의 끝에 결렬되면서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다. 노조는 7년 전 조선업 불황 때 삭감된 30%의 임금을 되돌려달라는 요구를 4.5...

      21:07

    • 대우조선 농성장에 에어매트·2개 중대 추가배치...공권력 투입 초읽기
      대우조선 농성장에 에어매트·2개 중대 추가배치...공권력 투입 초읽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의 협상이 진행 중인 조선소 주변으로 21일 경찰이 집결하고 있다. 소방청은 농성장소인 1독(배를 만드는 작업장) 바닥에는 대형 에어매트까지 설치했다.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협상 타결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위력 과시’가 협상을 꼬이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경남경찰청은 2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농성 중인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로 경력 지원을 요청, 부산경찰청 기동대 4개 중대와 울산경찰청 기동대 2개 중대가 투입됐다. 대구경찰청 소속 기동대도 이날 오후 거제에 도착했다. 경남경찰청 기동대 4개 중대를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된 경찰 경력은 10여개 중대로 늘었다.경찰은 이날 파업 현장에서 시설물 안전진단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력 지원 요청 상황은 밝힐 수 없으며, 위험요소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6:59

    • 대우조선 파업 50일, 찢긴 현수막 사이로 경찰 버스들이 들어왔다
      대우조선 파업 50일, 찢긴 현수막 사이로 경찰 버스들이 들어왔다

      조선업 하청 도장노동자 이경창씨(51)의 왼쪽 허벅지엔 손바닥 한 뼘 만한 흉터가 있다. 페인트 도장 전 그라인더로 거대한 배 표면의 용접부위나 오염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는 것이 그의 일이다. “높이 매달려 일하는 것도 위험하고, 그라인더가 고속으로 움직이다 보니 거의 다 흉터 한 두개씩은 있다고 보면 돼요.”21일 오전 11시, 이씨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건조공간) 근처 천막 그늘에 앉아 말없이 독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파업 50일.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그쳐 햇살이 그의 노조 조끼 위로 세게 꽂혔다. 30여명의 노동자들은 이씨처럼 천막 그늘 아래에 삼삼오오 모여있거나, 1독이 내려다보이는 다리에 일렬로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다리 한편으로는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배들이 바다에 떠 있고, 반대편 1독에 걸린 선박 블록(배의 일부분)에는 농성 중인 노동자 7명이 있다. 유최안 부지회장이 스스로 용접한 0.3평 철제 케이지 앞에서 ...

      16:56

    • 대우조선해양 파업 협상서 걸림돌 ‘손배소’…노동계 “노조파괴 수단”
      대우조선해양 파업 협상서 걸림돌 ‘손배소’…노동계 “노조파괴 수단”

      지난 20일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는 사측과 교섭에서 임금 원상회복(30% 인상)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 대신 파업 종료 이후 사측이 노조원들에게 청구할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하청업체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면책은 개별업체와 협의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협상은 더 이상 진전될 수 없었다.김형수 조선하청지회 지회장은 21일 기자와 통화에서 “0.3평에서 투쟁을 벌이는 유최안 동지(하청지회 부지회장)의 건강이 크게 걱정되는 상황에서 다 내려놓고 마무리하자고 판단한 뒤 조합원들을 설득시켰다”며 “그리고선 교섭에 들어갔는데 하청업체에서 ‘민·형사상 면책은 개별업체와 협의한다’는 안을 내놨다. 당초 하청업체는 원청에서 어차피 손배 등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니 굳이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바뀐 것”이라고 했다.노조파괴 수단·쟁의행위 막는 ‘손배소’노조활동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16:55

    • 대우조선 최대 쟁점 임금인상에서 손배소로 급변…갑자기 바뀐 까닭은
      대우조선 최대 쟁점 임금인상에서 손배소로 급변…갑자기 바뀐 까닭은

      타결 가능성을 보이던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사의 협상이 손해배상소송 문제로 다시 꽉 막혔다. 50일째 이어지는 이번 파업에서 최대 쟁점은 임금인상에서 손해배상으로 급격하게 전환됐다. 하청노조는 사측(하청업체 대표단)에 집행부 5명을 제외한 조합원 모두에게 민·형사상 면책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하청노조는 21일 사측이 손배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가 갑자기 입장을 선회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민·형사상 면책 조항과 관련해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에서 처음으로 사측에 손해배상 및 형사상 책임 면책을 요구했다. 사측은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손배소를 할 것이기 때문에 민·형사 책임을 물을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노조는 전했다.이후 노조는 20일 협상에서 기존 요구안인 ‘임금 30% 인상’을 양보하고 사측의 ‘4.5% 인상’을 사실상 수용했다. 그러나 사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예고한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별도로 “민·...

      15:15

    • 민주노총 지도부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하면 정권퇴진 총력투쟁”
      민주노총 지도부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하면 정권퇴진 총력투쟁”

      50일째 파업 중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과 사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중앙 지도부가 21일 경남 거제 조선소 현장을 찾아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 구성원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할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산업은행과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는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공권력 투입을 준비하는 것은 절박한 생존 위기에 몰린 노동자들을 적대하고 생존권을 짓밟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산업은행은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를 보유한 대주주다.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노사간 교섭이 교착상태에 접어들자 서울에서 열기로 했던 중집 회의 장소를 거제 조선소 앞으로 변경했다. 파업 중인 하청노동자들과 연대하면서, 연일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는 정부에 경고하는 뜻도 담은 것이다. 20일 교섭에서 전국금속...

      15:09

    • 대우조선노조 금속노조 탈퇴 향배는···21일 조합원 찬반투표 시작
      대우조선노조 금속노조 탈퇴 향배는···21일 조합원 찬반투표 시작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간 교섭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회 투표가 21일 시작됐다.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조직 형태 변경 건’에 대한 조합원 총회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총회 안건은 금속노조 탈퇴를 묻는 내용으로 찬반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는 사내 투표소 41곳에서 진행됐다.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서문 쪽 사내에 있는 외업복지관 식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대우조선지회 노조원들이 출근 전 아침 식사를 한 뒤 줄지어 투표했다. 노조원들은 지회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진행 요원에게 신원을 확인받은 뒤 담담하게 투표했다.노조원들은 점심·저녁 식사시간 등 근무시간 외에도 투표한다. 투표는 22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22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대우조선지회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11일 전체 지회조...

      10:37

  • 7월 20일

    • “하청 직원들 제 돈 못 받는 거 거제사람 다 알아…파업 응원”

      “장사? 안 되죠. 그래도 응원해요. 하청업체 노동자들 돈 못 받는 거 거제사람 다 아는데 뭘.”지난 19일 오후 8시쯤 경남 거제시 아주동 식당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조선소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열악한 임금 수준을 거제도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했다. 그는 올케인 B씨와 이곳에서 지난해 장사를 시작했다. 거제도에 자리를 잡은 지는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편도 동생도 타지에 있다. 일자리를 찾아 거제도에 자리 잡았지만, 다시 일자리를 찾아 거제도를 떠났다. 그는 “조선소 시급이 최저임금과 비슷한 9200원이라고 들었다. 식당 아르바이트도 시급이 1만2000원인데 파업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아주동의 한 중국집에서는 조선소를 그만두고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C씨는 조선업을 ‘개고생하고 푼 돈 받는 직업’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만둔 사연을 털어...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