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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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피해 큰 포항 돕겠다”…전남도, 복구 인력 물자 지원
전남도가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 등 경북지역에 복구 인력과 물자를 지원한다.전남도는 7일 태풍 피해 복구 대처 회의를 열고 철저한 피해조사와 신속한 복구계획 수립에 나섰다. 특히 태풍 피해가 큰 포항 등 경북 지역에 복구 작업 인력과 물자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태풍 피해가 큰 포항 등 경북지역을 도울 수 있는 지원 가능한 인력과 물자를 파악해 가급적 명절 전에 신속히 돕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는 우선 자원봉사센터 세탁 차 2대와 밥 차 1대를 지원하고, 8일까지 자원봉사·의용소방대 인력 130여명을 파견할 예정이다.전남도는 현재까지 접수된 지역 태풍 피해 상황을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공무원·소방·군부대 등을 총동원해 신속히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태풍으로 인한 전남지역 피해액은 해안지역과 농어업 분야를 중심으로 신고가 증가하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59억8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피해 규모는 농업 ... -
엄마는 살았지만, 15세 아들은 끝내···포항 지하주차장 ‘모자의 비극’
“평소 엄마를 잘 따르는 친구였는데….”7일 오전 11시30분쯤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인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졌다. 이 중에는 가장 나이어린 희생자인 중학교 2학년생 김모군의 빈소도 있었다.학교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최모군은 “친구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며 “어제 만나기로 약속했다가 아침부터 그와 연락이 끊겼는데 친구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살아돌아오기만을 바랐다”며 울먹였다. 최군과 친구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김군은 결국 7일 새벽 0시35분 숨진 채 발견됐다.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온 최군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김군과의 문자메세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최군이 김군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너는 왜 그렇게 가냐. 다시 돌아와. 평소에 미안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너는 왜 그렇게 가냐. 다시 돌아와. 미안했다”친구는 한참 동안 휴대전화... -
윤 대통령 “예비비 500억 긴급편성 피해복구 투입…모든 조치 강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을 두고 “재해보험금, 재난지원금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서두르고 예비비 500억원을 긴급 편성해 특별교부금과 함께 피해복구에 투입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풍 피해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께서 완전한 일상회복에 이를 때까지 제가 직접 모든 상황을 챙기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재난은 우리 사회의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힌남노 피해 지원과 복구를 강조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두고는 “피해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하게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힌남노 피해가 컸던 포항이 1순위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 -
이재명, 포항 방문 “침수 피해 보상금액 현실화”···민생 행보로 위기 돌파
하상 높이와 주거 지역 높이가 비슷해 수재에 취약배수 펌프장 신속 보완 등 관계부처가 지원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요청하고 특별교부세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해 침수 피해 보상금액을 현실화하겠다고도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한 이 대표가 민생 행보로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을 방문해 태풍 피해를 점검했다. 복지회관 인근 피해 주택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대표에게 피해 현황을 설명하며 “특별재난지역을 조속히 선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역이 강 하류에 있어 삼각주가 많아 강을 매립했다. 연안 도시처럼 대규모 재난에 취약하다”며 “하상을 낮춘다든지... -
윤 대통령 “포항, 최대한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에 대해 “절차가 필요하지만 포항은 최대한 신속하게 해서,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아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재난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도 오늘 가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무회의를 마치고 포항에 가서 피해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힌남노에 대해 “역대급 태풍이 지나갔다”면서 “국민들께서 많이 협조해 주셔서 비슷한 규모의 과거 전례에 비해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날 포항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침수 실종 사건에 대해 “침수된 차량을 꺼내기 위해 주민들이 들어갔다가 참사가 일어나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잘 수 없었다”면서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서 생명의 위대함과 경이를 느끼게 했다”고... -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집계, 기관마다 달라 ‘행정난맥’···소방 “7명” 경찰 “9명” 중대본 “7→10→9”
행정기관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A아파트 지하주차장 실종자 현황을 다르게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 사고 구조 현장의 난맥상이 드러난 것으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경북도소방본부는 6일 사고 발생 후 실종자를 7명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소방본부는 구조 현장에 설치된 상황판에도 밤 늦게까지 실종자 숫자를 7명으로 표기했다. 경북도경찰청은 그러나 실종자가 9명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숫자가 2명이나 차이나는 셈이다.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3번 발표한 자료마다 숫자가 달랐다. 중대본은 6일 오후 6시 발표 자료에서는 7명으로, 오후 11시에는 사망 3명, 실종 5명, 생존 2명 등 10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중대본은 7일 오전 6시 발표 자료를 통해서는 중복집계가 있었다며 다시 9명으로 정정했다. 7명, 10명, 9명으로 계속 바꾼한 것이다.이에 대해 중대본 측은 “소방은 구조하고 바로 발표하고 중대본은 지자체에서 사망판정 등을 확정하고 나야... -
태풍 위기경보 ‘주의’로 하향···전국 사망 10명·실종 2명
전국의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3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고 태풍 대처 위기경보 수준도 ‘심각’에서 ‘주의’로 낮아졌다고 중대본이 7일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올라간다.행안부는 앞서 지난 3일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4일에는 중대본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으로 올렸었다.중대본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중대본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폭우가 쏟아진 포항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다. 전날 오전 포항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차를 빼러 갔던 주민들이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들의 신고... -
중대본 “사망 10명·실종 2명” 포항 지하주차장서 사망자 늘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10명이다. 중대본은 경북 포항 인덕동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사망자가 7명이라고 밝혔다. 포항 오천읍 지하주차장에서도 사망자가 1명 있었다. 포항에서는 전날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경북 경주에서는 전날 주택 내부로 토사가 유입돼 1명이 사망했다.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실종자가 2명이라고 밝혔다. 포항 장기면 인근 실종자와 울산 수난사고 추정 실종자를 각각 1명씩 집계했다. 다만 포항 인덕동 주차장 등에서 추가 실종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태풍 힌남노로 인한 부상자는 3명 집계됐다. 이재민은 13명 발생했다. 누적된 일시대피자는 4716명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1000명이 공공시설, 민간 숙박시설,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태풍 피해가 누적되면서 주택 침수 건수도 늘어났다. 이날 오... -
포항서 지하주차장 차량 빼려다 참사…9명 구조했지만 생존자 2명뿐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내려다 불어난 물에 갇혀 있던 8명이 구조됐다. 2명은 생존 상태였으나 7명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번 사고는 힌남노가 한반도에 닥친 후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북도소방본부, 경찰는 사고 발생 후 이틀째 실종자 숫자도 다르게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북소방본부는 6일 오후 8시30분쯤 포항시 인덕동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작업과 동시에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실종자 전모씨(39)를 구조했다. 오후 9시41분쯤에는 여성 생존자 김모씨(52)도 구조됐다.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50대·60대 여성2명과 60대 남성 1명도 구조됐다. 7일 0시27분쯤 50대 남성이 구조됐다. 곧바로 2명이 더 구조됐다. 이후 오전 2시15분쯤 70대 남성 안모씨가 구조돼 밤사이 9명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6일 오후 10시 이후 구조된 7명은 심정지 상태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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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중 2명 생존···3명은 의식없어
경북 포항 남구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동차를 빼내려다 실종됐던 주민들이 6일 밤 잇따라 구조되고 있다. 밤 10시 현재 생존자는 2명이며, 3명은 의식불명인 상태로 알려졌다.경북소방본부는 6일 경북 포항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작업과 동시에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오후 8시15분 전모씨(39)를 구조했다.전씨의 구조 당시를 찍은 영상을 보면, 헤드라이트를 켠 소방대 서너명이 물 속에서 전씨를 끌고 나왔다. 상의를 벗은 상태로 구조된 전씨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하주차장 입구에서는 구조대와 함께 자력으로 걸어나왔다. 구조대 관계자는 “전씨가 스스로 천장 파이프를 잡고 고립돼 있다 헤엄치며 나왔다”고 말했다.전씨는 침수된 지하주차장 내 천장에 생긴 에어포켓에서 12시간을 견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포항의 모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전씨가 구조된 지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9시4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