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 순방에서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보도 가이드라인’을 넘어 ‘수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수사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꼭 집어 MBC 배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대통령실은 지난 9일 MBC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용기 탑승 배제를 밝히면서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MBC가 지난 9월 미국 순방 때 윤 대통령이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자막을 달아 내보낸 영상을 주된 배제 사유로 든 것이다.비속어 논란 이후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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