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는 미국과 중국의 정치·군사적 세력권이 중복되고 충돌하는 지역이다. 미·중 전략경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무장 실체화, 한·일 갈등의 지속에 일본의 ‘적 기지 공격 능력’ 천명 등으로 동북아 정세는 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북아 협력과 공존은 가능할까. 2023년 새해를 맞아 동북아 신지정학 시대에 한·중·일 관계 해법을 국내외 석학에게 묻는다.지난달 21일 만난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72)는 2022년은 그동안 흔들려오던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크게 도전받은 해였다고 설명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주의 국제질서 속에서 고속 경제성장과 정치 민주화를 달성한 한국으로서는 힘든 상황일 수밖에 없다.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약화하고 보호주의 블록화가 심화할수록 한국 외교는 더 정교해져야 한다. 윤 교수는 한·미동맹 강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윤석열 정부 외교 방향에 동의하면서 대중외교에서는 희망적 사고보다 전략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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