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대란]인플레이션 ‘구조 신호’ 보냈던 식당 주인들, 고지서 앞에서 “겁이 나 죽겠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01/31/news-p.v1.20230131.c3205cfc51b048cd996947363d28e1a5_P1.jpg)
‘우렁쌈밥은 오는 2월이나 3월 말까지만 제공·판매할까 합니다.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린 지가 약 6개월 정도 되고 있는데, 그래도 원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참 어려운 실정입니다.’설연휴였던 지난 23일, 인천 서구의 한 식당 벽 한편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31줄짜리 자필 호소문이 붙어 있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나민채씨는 20년간 팔아온 우렁쌈밥을 메뉴에서 내리기로 했다. 식자재값이 계속 올라 마진이 줄었지만 손님이 줄까 봐 음식 가격을 무한정 올릴 수 없어서다. 나씨는 다음달 나올 가스비·전기세 청구서가 두렵다. 적자를 본 탓에 부가세도 체납하고 있다.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에너지·교통·식비 등 전방위로 불어닥친 현재의 인플레이션 위기를 일찌감치 겪기 시작했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거리 두기 속에서 겨우 영업을 유지해온 자영업자들은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자재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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