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오전 8시30분,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역 인근 건물 3층 사무실. 건물 외벽에 ‘실버퀵택배’ 현수막이 붙은 이곳에 지하철 실버택배원 최영식씨(73)가 들어섰다. 이른 아침인데도 6~7명의 지하철 택배원들이 일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65세 이상으로, 지하철을 탈 때 요금을 내지 않는다.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최씨 순서가 왔다.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인근 사무실에서 서류를 받아 경기 군포시 회사로 가져다주는 일이다.이들이 배달하는 물건은 서류·꽃·근조기부터 깜박 놓고 온 자동차키, 계약에 필요한 도장 등 다양하다. 기본운임은 1만1000원이지만 같은 자치구 안에서는 8000~9000원으로 단가가 낮아진다. 경기 수원이나 일산·인천처럼 회사로 돌아오는 데 한나절 정도 걸리는 곳은 2만원 정도다. 운임의 30%는 회사에 수수료로 내야 한다.지하철 퀵 택배 3건 뛰면수수료 빼고 3만800원 수익65세 이상 무임 혜택으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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