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지진 국제구조대로 선발되셨습니다. 오전 10시까지 소속 구조대로 집결해주시기 바랍니다.”지난 2월8일 오전 7시. 문자 메시지를 받은 김대영 대원(48)은 긴장했다. 갑작스러운 출동 명령을 한두 번 겪은 건 아니지만, 해외 파견은 처음이었다. 아내 얼굴에도 걱정하는 기색이 묻어났다. 부랴부랴 짐부터 챙겼다. 김 대원은 “정신없이 가게 돼서 어떻게 출발했는지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며 웃었다.튀르키예 강진 피해 현장에 파견된 한국긴급구호대 1진 대원들이 열흘간의 구조 활동을 마치고 지난 18일 돌아왔다. 1진으로 파견된 대원은 총 118명. 소방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 대원이 절반 이상(62명)이다. 21일 오전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본부 사무실에서 김 대원과 유지훈(39), 이기평(37), 이진욱(30) 대원을 만났다. 이들은 튀르키예에서 돌아와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피해 현장에서 신었던 신발도 그대로 신은 채였다.김 대원은 구조 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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