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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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서 추락 후 생존한 ‘기적의 아기’ 닷새 만에 가족과 재회
튀르키예 강진으로 5층 높이의 아파트에서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생존한 8개월 아기가 닷새 만에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했다.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카라만마라슈에 사는 닐라이와 젱기즈 부부의 막내딸 비르제는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강진으로 5층 아파트에서 튕겨 나갔다. 아기는 강한 충격에도 살아남았고, 지진 발생 얼마 후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한 한 이웃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르제를 구조한 이들은 아기가 누구의 자녀인지 알아보지 못했고, 부모를 찾기 위해 아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유했다.비르제의 다른 가족은 지진 발생 후 7층 높이 아파트 잔해에 갇혀 있었다. 엄마 닐라이는 14시간 만에 구조됐고, 이어 네 살 첫째 딸 닐과 아빠 젱기즈가 구조됐다. 두 살배기 둘째 딸 알린은 지진 발생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부부는 막내딸을 애타게 찾으면서도 딸이 이미 숨졌을 것이라... -
모든 것을 잃은 고통 속에도…마음을 나눠주는 사람들 있었다
처참한 피해 입은 안타키아‘폐허’라는 말로도 설명 안 돼생존자 찾지 못한 구조대에유족들 “한 번만 더” 붙잡아튀르키예·시리아 강진 3일차를 맞은 지난 8일 밤(현지시간), 튀르키예로 향했다. 이튿날부터 아다나, 안타키아, 카라만마라슈 등 지진 피해 지역에서 땅과 함께 인생이 뒤틀려버린 이들을 만났다. 차마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참상이었다.지진 피해 지역은 ‘폐허’라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할 정도로 처참했다. 특히 하타이주 안타키아는 누군가가 아포칼립스 콘셉트의 테마파크를 공들여 조성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는 만들지 못할 것 같은 풍경이었다. 도무지 성한 건물이라곤 없었다. 완전히 옆으로 눕거나 아래로 폭삭 꺼진 건물이 어디에나 눈에 띄었고, 외벽이 통째로 뜯어져 나가거나 쫙쫙 금 간 건물도 흔했다. 도로에는 건물 잔해, 생수병, 옷가지, 일회용품 등을 비롯한 온갖 쓰레기가 넘쳐 흘렀고, 공기 중에는 곳곳에서 피워댄 모닥불 냄새와 시멘트 가루...영상 -
정부, 지진 피해 시리아에 100만달러 인도적 지원 결정
정부는 튀르키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인접국 시리아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100만달러(약 12억8000만원)를 지원키로 했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와 관련해 유엔 인도지원조정실은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안정과 피해 복구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시리아는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당했다. 그러나 현재 내전 중인데다 미국의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올라 있는 등 국제적으로 소외된 나라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이 튀르키예만큼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현재 유엔회원국 중 한국이 수교하지 않은 나라는 시리아와 쿠바 2개국 뿐이다. 한국이 이번 인도적 지원을 직접 하지 못하고 유엔을 통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 -
“고마워 형” 튀르키예 주민들이 한국구호대 텐트에 남긴 한글 인사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텐트에 주민들이 ‘한글 인사’를 남기는 등 감사 인사를 전했다.15일(현지시간) 구호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호대 1진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차린 숙영지를 떠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아다나로 출발했다.이에 앞서 이 소식을 들은 인근 주민들은 숙영지를 찾아와 구호대와 인사를 나눴다. 또 구호대가 기증하기로 한 텐트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적었다.한 주민은 한글로 “고마워 형”이라고 적었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파병을 계기로 양국이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는 것을 떠올리고 남긴 글씨로 보였다. 한글로 “형제 나라”라고 적고 옆에는 다시 튀르키예어로 “형제의 나라, 한국과 튀르키예”라고 쓴 글도 있었다.또 다른 텐트 앞에는 영어로 “도우러 와줘서 고맙다. 친애하는 한국인 친구들”이라고 적은 하얀 널빤지가 세워졌다. 우리 구호대원들도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재난을 극복... -
강진으로 아파트 5층서 추락한 8개월 아기, 닷새 만에 가족과 재회
튀르키예 강진으로 5층 높이의 아파트에서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생존한 8개월 아기가 닷새 만에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했다.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남부 도시 카라만마라슈에 사는 닐라이와 젱기즈 부부의 막내딸 비르제는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강진으로 5층 아파트에서 튕겨 나갔다.아기는 강한 충격에도 살아남았고, 지진 발생 얼마 후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한 한 이웃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비르제를 구조한 이들은 아기가 누구의 자녀인지 알아보지 못했고, 부모를 찾기 위해 아기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유했다.비르제의 다른 가족들은 지진 발생 후 7층 높이 아파트 잔해에 갇혀 있었다. 엄마 닐라이는 14시간 만에 구조됐고, 이어 네 살 첫째 딸 닐과 아빠 젱기즈가 구조됐다. 두 살배기 둘째 딸 알린은 지진 발생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부부는 막내딸을 애타게 찾으면서도 딸이 이미 숨졌을 것... -
튀르키예 지진 발생 228시간 만의 구조 ‘기적’···사망자 4만1000명 넘겨
튀르키예에서 15일(현지시간) 지진 발생 228시간 만에 생존자가 구조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 구조 소식은 점차 뜸해지고 있으며, 이미 사망자는 4만1000명을 넘어섰다.현지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이 지진 발생 약 228시간 만에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이들 3명은 어머니와 남매인 자녀들로, 구조 직후 탈수 증상이 있었지만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네덜란드 구조팀 RHWW도 안타키아에서 3명의 남성과 어린이 1명을 구조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앞서는 지진 발생 약 222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쯤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42세 여성이 구조됐다. 지진 발생 약 212시간 만인 이날 자정쯤에는 동남부 아드야만에서 77세 여성 생존자가 구조됐다.그러나 사망자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AP·dpa·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튀...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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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도로가 협곡으로…470㎞ 곡선 따라 지표면 찢겼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470㎞에 이르는 단층 파열이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번 강진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지표면에 두 배 이상 훨씬 더 크고 가시적인 피해를 남겼다는 해석이 나온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13~14일(현지시간) 레이더와 위성 데이터 등을 토대로 단층 파열이 발생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를 75만 대 1 축척으로 시각화한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에 표시해 공개했다. 단층 파열이란 지진의 단층 운동으로 인해 단층이 지표면에 드러나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지진에서 나타난다.USGS가 공개한 지도에 표시된 단층 파열 지역은 규모 7.8의 본진과, 그 이후 100여차례 이어진 여진의 진앙과 거의 일치했다. USGS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야 중심부부터 아드야만 북부까지 현지 산맥 지대를 따라 약 320㎞에 걸친 파열이 발생했다. 또 카라만마라슈 북부... -
기적의 생환 이어지지만…WHO “유럽 100년 내 최악 재해”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긴 자들.’지진 발생 9일째인 14일(현지시간) 통상 72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을 3배가량 버틴 생환자들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들은 생존자들을 ‘승자’로 부르며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적은 잠시뿐, 이날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는 4만1000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집계된 수치만으로도 이번 대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을 “유럽에서 일어난 세기의 자연재해”라고 표현했다.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지진 발생 222시간 만에 42세 여성이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생존자를 구급차에 태운 뒤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앞서 아디야만의 7층짜리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는 77세 여성이 지진 발생 212시간 만에 생환했다. 안타키아에서도 지진 발생 208시간 만에 65세 시리아 남성과 어... -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2진 16일 출발···수색·구조에서 재건·구호 활동으로 전환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긴급구호대(KDRT) 2진이 16일 현장으로 파견된다. 정부는 15일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외교부 2명과 국립중앙의료원·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로 구성된 KDRT 보건의료팀 10명,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5명, 민간긴급구호단체 4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 2진을 16일 파견키로 했다.박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긴급구호대 2진은 튀르키예 측 요청을 반영해 이재민 구호와 향후 재건 활동에 관해서 협의하고 현황을 파악할 20여 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진 출발과 함께 군 수송기와 민항기 편으로 텐트 1030동, 담요 3260장, 침낭 2200장 등 민관이 함께 마련한 구호물품 55t을 전달할 계획이다.긴급구호대 1진은 지난 7일 튀르키예로 출발해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9일간 생존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전개하며 모두 8명의 생존자를 구출하는 성과를... -
튀르키예 국토 470㎞ 곡선 따라 찢겨졌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470㎞에 이르는 단층 파열이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번 강진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지표면에 두 배 이상 훨씬 더 크고 가시적인 피해를 남겼다는 해석이 나온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3일과 14일(현지시간) 레이더와 위성 데이터 등을 토대로 단층 파열이 발생한 지역을 분석한 후 그 결과를 75만:1 축척으로 시각화한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에 표시해 공개했다.단층 파열이란 지진의 단층 운동으로 인해 단층이 지표면에 드러나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지진에서 나타난다.USGS가 공개한 지도에 표시된 단층 파열 지역은 규모 7.8의 본진과 그 이후 100여 차례 이어진 여진의 진앙과 거의 일치했다.USGS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야 중심부부터 아드야만 북부까지 현지 산맥 지대를 따라 약 320㎞에 걸친 파열이 발생했다. 또 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