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사흘만에 다시 찾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분위기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매몰자가 혹시라도 낼지 모를 희미한 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심스레 잔해 제거 작업을 펼치는 모습보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철골과 콘크리트를 들어내며 건물 철거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헤집어진 건물 사이로 노란색·검은색 가방에 담긴 시신이 놓여 있었다. 사실상 구조작업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철거와 시신 수습 단계로 넘어간 모양새였다.7.8 규모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희생자가 벌써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지진 발생 후 8일이 지나면서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매몰된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 작업을 종료하는 지역은 늘어나고 있고, 매몰자 구출보다 생존자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이날 푸앗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하타이, 카라만마라슈, 아디야만에서 매몰자 구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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