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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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탈당, 기준 뭐냐” 당 지도부 성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대응 방식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설득해 탈당을 이끌어냈지만 당 지도부 책임론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4일 민주당 내에서는 전날 두 의원 탈당은 미봉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당이 먼저 나서서 진상규명에 노력하고 책임 지울 것은 책임 지워야 했는데, 뭔가 찝찝한 상태”라고 평가했다.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출당에 대한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김종민 의원은 “원칙대로 처리해야지 지도부가 그때그때 다른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과 이 대표는 당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윤·이 의원은 기소되기 전인데 탈당 조치를 받았다는 것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돈봉투 사건은 당 행사라는 점에서 다른 사례보다 더 엄격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구속영장을 4일 재청구했다. 앞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터라 재청구한 영장의 발부 여부가 이번 수사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강 협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검찰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통해 다수의 공범들 사이에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확인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며 “여당의 당 대표를 했다는 (송영길 전 대표의) 신분도 증거인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포맷되거나 교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달 19일 강 협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할 사유가 있다고 보기...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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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이성만 탈당…‘겉불’ 껐지만 검 수사 ‘속불’ 여전
이재명의 ‘결단’ 요청 받고압색 3주 만에 “선당후사”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검찰이 지난달 12일 두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지 3주 만이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태를 정리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내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에 불안요소로 남는다.두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등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두 의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끝까지 같이 못하는 데 대해 미안하다. 결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윤 의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일로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에게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사실 관계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임해서 밝혀나가겠다”고 했다.이 의원은 “선당후사의 정신을... -
‘돈봉투 전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검찰 출석…“혐의 내용 사실과 달라”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을 지낸 박모씨를 소환했다. 박씨는 돈봉투를 국회의원 등에 전달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박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변호인 없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박씨는 검찰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제기된 혐의 사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돈봉투를 조성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송 전 대표에게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과 박씨 등 돈 봉투 의혹 피의자 9명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2021년 4월 말 무렵 박씨가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 10개를 받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했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또 같은 시기... -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자진 탈당···이재명 “결단 감사”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피의자인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3일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면담한 뒤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두 의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끝까지 같이 못 하는 데 대해 미안하다. 결단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윤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했다”며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에게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여러 사실관계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임해서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서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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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셀프 출석 막힌 송영길 “인생털이 수사” 25분 입장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2일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를 받지 못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시기 바란다”며 “저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비겁한 협박·별건수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입구는 수십명에 달하는 취재진과 유튜버, 송 전 대표 지지자·반대자들로 북적였다.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7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건물에 도착해 조사실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송 전 대표를 로비에서 곧장 돌려보냈다. 검찰 민원실 직원은 송 전 대표에게 “출입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영철 반부패수사2부장과 통화라도 하고 싶다’는 송 전 대표 요청에 민원실 직원이 담당 검사실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가 무산된 뒤로도 약 10분간 청... -
‘돈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자진 출석···“주위사람 말고 저를 구속시키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중서울중앙지검에 2일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를 받지 못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시기 바란다”며 “저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비겁한 협박·별건수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입구는 수십명에 달하는 취재진과 유튜버, 송 전 대표 지지자·반대자들로 북적였다.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7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건물에 도착해 조사실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송 전 대표를 로비에서 곧장 돌려보냈다. 검찰 민원실 직원은 송 전 대표에게 “출입 등록이 돼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영철 반부패수사2부장과 통화라도 하고 싶다’는 송 전 대표 요청에 민원실 직원이 담당 검사실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가 무산된 뒤로도 약 10분간 청사 안에서 머물...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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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측 “다른 사건 증거였던 녹음파일, ‘돈봉투 사건’에 쓰는 건 위법”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측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장의 알선수재 사건에서 증거로 쓰인 3만여건의 녹음파일이 돈봉투 사건 수사에서도 증거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적법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정치적 파장이 큰 사건인 만큼 검찰이 증거 수집 절차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이 전 부총장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해 8월 알선수재 등 혐의로 압수수색과 임의제출을 통해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4대를 확보했다. 휴대전화에 있는 3만건 이상의 통화 녹음파일도 취득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음파일 중 알선수재 혐의 관련 자료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다른 혐의(정당법 위반)를 인지해 돈봉투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이 전 부총장 측은 검찰이 3만여건의 통화 녹음파일 중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 없는 자료를 갖고 있다가 뒤늦게 다... -
민주당 돈봉투 사건 ‘키맨’이라더니…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왜 늦어지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사진)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일주일 넘게 재청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강 협회장의 혐의 사실을 다지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일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다. 오갔다는 돈이 흔적을 남기지 않는 현금인 점, 관련자들이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다는 점에서 ‘이정근 녹음파일’이라는 결정적 단서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수사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이 ‘신속한 수사’를 공언했음에도 수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강 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준비 중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1일 강 협회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납득할 수 없다.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런데 열흘 가까이 지나도록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 -
박광온의 ‘쇄신 의총’, 탈당·출당 꺼내 ‘돈봉투’ 파고 넘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공언한 ‘쇄신 의원총회’가 당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내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다. 관련자들의 출당·탈당 조치 등이 의총을 통해 분출되면 이를 발판 삼아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수요일(3일)쯤 열어 쇄신 의총의 구상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이재명계 송기헌 의원(재선·강원 원주시을)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앉히는 등 원내지도부 주요 인선을 마친 박 원내대표는 쇄신 의총 구체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발표에서 “쇄신하고 통합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당선되면 쇄신 의총을 열어서 밤새워서라도 쇄신 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쇄신 의총에서 당의 당면 과제로 떠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