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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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봉투 의혹’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민주당 의원 수사 본격화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를 받은 혐의로 2일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0~20명이 돈봉투를 받은 것 보고 있어 향후 민주당 의원 다수가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 임·허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돈봉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오전 임·허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두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영길 전 대표 지지 활동 명목으로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지난 4월 시작된 검찰의 돈봉투 의혹 수사가 6개월여 만에 돈봉투 수수 의원들로 확대된 것이다.임·허 의원의 이름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돈봉투 사건 재판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2021년 4월28일 윤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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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이정근 “난 심부름꾼에 불과··· 강래구가 사실상 송 캠프 총괄”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며, 본인은 그의 지시에 따라 국회의원 살포용 현금을 전달한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23일 주장했다.이 전 부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경선 당시 실질적으로 송영길 당대표 캠프의 조직본부를 총괄한 건 강 전 감사위원이며, 캠프 조직본부장이던 자신은 강 전 감사위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강 전 감사위원이 배후에서 총괄하는 것은 송 후보와도 사전 논의됐던 것”이라고 했다.이 전 부총장은 강 전 감사위원의 지시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국회의원 제공용 금품을 전달했다면서 그 과정을 상세히 증언했다. 그는 전당대회 직전 송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캠프 조직본부 핵심관계자들이 참여한 ‘긴급 기획회의’가 열렸고, 이 자리...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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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영길 경선캠프 식비 대납’ 기업인 소환조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캠프 식비를 대납한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를 소환조사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전남에 본사를 둔 A사 대표 송모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송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실무자들의 식비를 대신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의 식비를 대신 내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월 송씨의 주거지와 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다.송씨는 이날 검찰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회원이어서 밥을 산 것일 뿐 정치자금이 아니다”라며 식대에 대해선 자신이 200만원, A사 법인이 98만원을 냈다고 했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A사는 양변기 절수시설 납품 업체로,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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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돈봉투 의혹’ 송영길 자택 압색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된 날“불법 입법 로비 정황 포착”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된 27일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사진)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송 전 대표,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돈봉투가 살포된 의혹을 수사하면서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자금 흐름 전반을 추적해왔다.검찰은 외곽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전 여수상공회의소장 박모씨 등을 통해 수억원의 불법 후원을 받았다고 보고 지난 7월27일 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18일에는 한 기업인이 경선캠프 식비를 대납한 정황을 잡고 해당 기업인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번에는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후원자의... -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된 날 송영길 자택 압수수색한 검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27일,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송 전 대표,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돈봉투가 살포된 의혹을 수사하면서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자금 흐름 전반을 추적해왔다. 검찰은 외곽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전 여수상공회의소장 박모씨 등을 통해 수억원의 불법 후원을 받았다고 보고 지난 7월27일 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18일에는 한 기업인이 경선캠프 식비를 대납한 정황을 잡고 해당 기업인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번에는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후원자의 현안과 관련한 ‘입법 로비’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다. 이에 송 전 대표에게 특정...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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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 봉투’ 강래구 “당 대표 선거 형사책임, 송영길이 져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측이 법정에서 “당 대표 선거에 대한 형사책임은 최종적으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협회장은 2021년 당 대표 선거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지역본부장 등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일부 인정한 상태다.강 전 협회장의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강 전 협회장은 송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실질적으로 조직본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돈봉투 살포의 지시·권유, 자금 조달, 교부 등 모든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강 전 협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2021년 3월30일 무렵 지역본부장에게 50만원이 든 봉투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조직이 구성된 이후로 강 전 협회장의 비중이 급감했다”며 “모든 범죄행위...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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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이정근에게 거짓말 해··· 녹취록 전부 들어봐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수사의 ‘스모킹 건’으로 불리는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을 재판에서 전부 들어봐야 한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강 전 감사위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29일 열린 정당법 위반 혐의 등 사건 첫 공판기일에서 재판부에 “녹취록의 전후 사정을 더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검찰이 제출한 녹음파일은 공소사실에 부합하거나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들로, 대화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려면 녹음파일을 전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강 전 감사위원은 “2년 전에 얘기했던 내용을 전부 기억할 수 없는데, 수사단계에선 대화가 잘려 배열됐다”며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의) 통화는 사적인 대화로, 거짓말이 들어갈 수 있는데 수사에선 녹취록에 들어간 거짓말이 사실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고 했다.이에 검찰은 “대화의 맥락을 제일 잘 아는 것은 피고인 본인일 것”이라며 “모든 ... -
“자기 지키기 급급에 실망…1야당 본색 찾으면 다시 지지”
“마치 ‘선생님, 쟤 잘못했어요’라고 이르기만 하는 학생 같다.”스무 살 때부터 지난해 20대 대선까지 민주당계 정당을 지지했다는 윤인주씨(34)는 28일로 이재명 대표 체제 1년을 맞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다시 뽑으면 ‘이렇게 해도 뽑아주네’라고 쇄신 의지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음 총선 때는 마음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경향신문은 2020년 21대 총선이나 지난해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으나 지금은 지지를 철회한 유권자 8명을 인터뷰했다. 이 대표 체제 1년에 대한 평가, 민주당을 향한 당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지방자치단체장 시절 행정가로 성과를 낸 이 대표가 당대표로는 자기 지키기에 급급해 사법 리스크에 매이고, 민주당도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방탄에 집중, 다른 현안 못 보는 민주당”유모씨(35·여) 서울, 노무사“지금 민주...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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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제의 미래는?
28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안팎에서 제기된 대표직 사퇴 압박을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그에 따른 방탄·도덕성 실종 논란으로 위기에 처했다. 이 대표 체제는 본인 ‘사법 리스크’의 향배와 당 혁신 성공 여부, 당 지지율 등에 따라 다시 견고해질 수도,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이 대표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퇴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이때문이다.■사법리스크이 대표의 1차 위기는 ‘사법 리스크’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판결과 검찰의 2차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있다. 두 사안 모두 이 대표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백현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은 6개월 이내에 1심 판결을 내리는 것이 원칙이다. 기소된 지 1년이 되는 오는 9~10월 중에는... -
검찰 수사에 끌려다니다…‘방탄 민주당’만 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년은 ‘검찰과 얽힌 수난의 시간’이었다. 당대표 출마 때부터 불거졌던 사법 리스크 논란은 현실이 됐다. 검찰 수사에 끌려다니는 탓에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던 이 대표의 취임 일성은 빛이 바랬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며 당 총력을 이 대표 엄호에 쏟았지만, ‘방탄’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1년이 흐른 지금,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사즉생’ 결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작년 9월 대표 당선되자마자 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 본격화 이 대표, 벌써 5번째 출석 앞둬 ■ 취임과 동시에 사법 리스크 시작민주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는 이 대표 취임과 함께 시작됐다. 검찰은 이 대표 당선 4일 만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