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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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주당 돈봉투’ 송영길 전 비서 압수수색···수수자 특정 속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7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비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송 전 대표 비서인 양모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 수수자를 특정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했다.양씨는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비서를 맡은 인물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지난 4일 돈봉투 공여자로 지목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구속한 뒤 돈봉투를 수수한 국회의원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던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하고 총 6000만원을 의원 약 20명에게 300만원씩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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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니 내분, 놓자니 눈치…진퇴양난 민주당 ‘대의원제 축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마지막 혁신안인 대의원제 축소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은 “친이재명(친명)계의 당권 사수안”이라고 비판하고, 강성 당원들은 “전 당원 투표로 혁신안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강성 당원들에게 대의원제 폐지를 요구받고 있다. 당 국민응답센터에는 13일 ‘김은경 혁신안 이행 요구’ 청원이 올라온 지 사흘 만에 응답 성사 요건인 서명자 5만명을 충족했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10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중 30%를 없애고, 대신 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씩을 반영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일부 당원들은 대의원제 폐지를 전 당원 투표로 정하자고 요구했다. 당원 게시판 ‘블루웨이브’에도 “혁신안 당 내부 반대 심하면 당원 전체 투표 상정하세요” “혁신안 폄훼하는 세력은 반개혁세력으로 간주해 출당 조치도 과감히 도입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다수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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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돈봉투 명단 유출’ 검찰 고발···조선일보 고소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검찰에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해당 보도를 한 언론과 검찰을 고소·고발했다.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를 윤관석 의원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자신을 돈봉투 수수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황운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선일보에 명단을 흘려준 불상의 검사와 이를 받아 ‘단독’이라는 타이틀로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를 명예훼손과 피의사실공표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정치인에겐 생명과도 같은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했다”며 “검찰은 회의 참석자로 추정되는 사람들 명단을 마구잡이로 던져 놓고 이들이 돈봉투를 받은 사람들이라며 특정 언론과 합작으로 수사가 아닌 정치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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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구속 후 첫 조사…‘수수’ 거론 의원 줄소환 초읽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사진)이 6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윤 의원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지난 4일 윤 의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 만이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28~29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일 윤 의원의 영장을 발부하면서 증거인멸 우려를 주된 사유로 들었다. 윤 의원 보좌진이 전당대회 당시 사용했던 업무수첩 등 관련 자료를 파쇄하고, 윤 의원이 검찰 압수수색 전날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은닉하거나 폐기했다는 것이다.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국회의원 금품 제공 명목으로 윤 의원에게 3000만원을 준 혐의를 인정한다”며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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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부결 50일 만에…검찰, 윤관석·이성만 구속영장 재청구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일 윤관석(왼쪽 사진)·이성만(오른쪽) 무소속 의원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지 50일 만이다. 현재 국회는 비회기 기간이라 두 의원은 바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심사)을 받게 된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정당법 위반 혐의로 윤·이 의원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청구 구속영장의 범죄혐의는 지난 5월 첫 구속영장 청구 때 담긴 것과 같다.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국회의원 제공용’ 현금 6000만원을 받고,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들에게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이 각 지역 대의원들에게 투표할 후보자를 제시하는 이른바 ‘오더’를 내리라고 주문하며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줬다고 본다.이 의... -
윤관석·이성만 “검찰의 정치보복적 구속영장 재청구” 반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1일 검찰이 자신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자 “정치보복적 구속영장 재청구”라고 반발했다.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검찰의 반헌법적, 정치보복적, 편법적인 구속영장 재청구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윤 의원은 “검찰은 전례없이 국회 비회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민주주의 기본질서인 삼권분립의 원칙에 반하는 부당한 꼼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국회의원이라고 할지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형사절차에서의 방어권과 불구속수사 원칙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모욕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을 위해서 앞장서는 정치검찰의 행태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국회의 동의가 없음에도 틈을 노려 국회의원의 인신을 구속하겠다는 것은 지역주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봉쇄하고 특정 정치세력을 비호...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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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관련자·‘코인’ 김남국 등…유죄 땐 복당 제한 조치로 책임져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방식‘기명’ 변경에 앞장설 것도 권고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21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인) 투자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 시 복당 제한 조치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방식을 기명표결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혁신위는 이날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혁신안 내용을 발표했다.혁신위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 의원 코인 투자 의혹 사건에 대해 “해당자의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유죄 판결이 나오면 ‘복당 제한 조치’ 등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돈봉투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의원 및 당직자가 추가로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사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혁신위는 전날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 권고를 받은 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위 결정, 기소 시 법원의 판... -
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직 보좌관 구속기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씨를 21일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박씨를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58·구속기소)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61·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박씨가 그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했고, 이 돈과 캠프 내 부외자금을 합쳐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들에게 나눠주라며 6000만원을 제공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서울지역 상황실장들에게 활동비로 쓰라며 75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박씨는 2020년 5~10월 선거전략 컨설...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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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수수자 찾는 검찰, 송영길 일정관리자 압수수색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국회의원을 특정하기 위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일정관리자를 14일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이모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수색했다. 이씨는 2021년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송 전 대표의 일정을 관리하던 실무자였다.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돈봉투 수수자를 특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했던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구속기소)이 국회의원에게 제공할 명목으로 윤관석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돈봉투 20개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해 의원과 보좌진들의 출입기록을 확보했다.검찰 관계자는 전날 “돈봉투 수수 의원의 실체가 상당 부분 확인됐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일부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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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송영길 캠프 전 보좌관 오늘 구속 심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3일 결정된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000만원을 받고 657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박씨가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을 합쳐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000만원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원짜리 돈봉투 20개로 나눠 4월 28∼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박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지역 상황실장 등에게 운영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