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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교권
  • 전체 기사 217
  • 2023년9월 4일

    • 초등교사 49재 집단행동에 여야 온도차···교권회복 법안에는 “통과” 한목소리
      초등교사 49재 집단행동에 여야 온도차···교권회복 법안에는 “통과” 한목소리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초등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여당은 자제를 촉구한 반면 야당은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하며 연대 메시지를 보냈다. 여야는 교권 회복을 위한 법안 통과에는 한 목소리로 힘을 실었다.여당은 초등교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교육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점을 우려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는 오늘을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하는데 교육이 멈춰서는 안 된다”며 “오늘은 공교육과 교권이 회복되는 날로 기억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교육 당국도 처벌이 능사가 아님을 인식하고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 하루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다짐하는 날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교육부는 일선 초교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사실상 불법파업으로 간주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야당은 이러한 교육부의 방침을 비판하고 집단행동을 예고한 초교 교사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

      17:00

    • ‘공교육 멈춤의 날’에 교사 등 50000명 국회 앞으로···학사일정은 파행
      ‘공교육 멈춤의 날’에 교사 등 50000명 국회 앞으로···학사일정은 파행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전국 상당수 초등교사가 집단으로 연가·병가를 내고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교사 등 5만명가량(주최측 추산)이 모여 대규모 추모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교육청도 숨진 교사가 교편을 잡았던 초등학교에서 별도의 추모제를 개최했다. 서울로 오지 못한 교사들은 전국 시도교육청 앞과 교육대학교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추모 집회에 참석해 동료의 죽음을 애도했다.참가자들은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교권보호 관련 법안 국회 의결 등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시교육청 주최 추모제에 참석해 “그동안 무너진 교권에 대한 선생님들 목소리를 외면해온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라며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육 전반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이날 상당수 교사가 연가가 병가를 내면서 단축 수업이나 합반 수업을 하는 학교들...

      16:40

    • 체험학습·추모집회 나선 학부모들 “우리도 함께 합니다”
      체험학습·추모집회 나선 학부모들 “우리도 함께 합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1층에 자녀와 학부모 40여명이 줄지어 있었다. 검은색 상·하의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교사들이 연가·조퇴 등으로 단체행동에 나서자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대신 체험학습 등의 활동을 통해 지지를 보낸 학부모와 아이들이었다.박물관에 온 학부모들은 ‘교권 붕괴’는 교육환경의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초등 4·6학년 자녀와 이곳을 찾은 정모씨(41)는 “아침에 서이초에 들러 추모를 했다. 교권 하락은 구조적 문제인데 선생님들에게만 책임을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 답답했다”며 “교권도 인권에 포함되는데 인권이 법으로 보호되고 있다는 걸 자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오후에는 인권위원회에 가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선생님과 함께 학습하고 성장하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경기 파주에서 초등학생 남매와 함께 온 임모씨(44)는 “친한 친구 가족이 초등학교 교사인데 ...

      16:18

    • “학부모가 교사 지켜줘야죠”…교육 공백 메우러 나온 학부모
      “학부모가 교사 지켜줘야죠”…교육 공백 메우러 나온 학부모

      세종 해밀초 학부모 20여명 자원봉사 나서학부모들 “교사들 지지하고 응원”“향후 교육부가 추모에 나선 교사들을 징계한다면, 학부모들이 모여 단체 행동을 해서라도 선생님을 꼭 지켜드릴 거예요.”(학부모 여은정씨)“우리가 교육 공백 메우기에 나선 이유는 오로지 선생님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때문입니다.”(학부모 박석희씨)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일인 4일 오전 세종 해밀초등학교. 이 학교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한목소리로 추모에 나선 교사들을 안쓰러워하며 응원하는 말을 전했다.해밀초는 세종지역에서 휴업을 한 8개 학교 중 한 곳이다. 세종과 충남에서는 이날 각각 8개, 5개의 학교가 휴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밀초 학부모 20여명은 학생들의 교육 공백이 우려되자 학교 측에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나섰다.이날 학부모들은 학교 놀이터를 비롯한 도서관, 실과실, 과학실 등에서 밧줄 놀이, 일본문화체험, 보드게임, 영화감상 등의 수업을 진행했다. 일일교...

      14:24

    • 전교노 경기지부, “추모 집회 참여를 보장하라”며 교육당국 규탄
      전교노 경기지부, “추모 집회 참여를 보장하라”며 교육당국 규탄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날인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노) 경기지부 소속 교사 10여명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은 교사들의 추모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오늘 실시되는 여러 추모 행동과 집회는 교사와 이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의 절박하고 정당한 투쟁”이라며 “교육부는 이런 참여를 불법 집단행동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도 (집회 참여) 교사의 연가·병가에 대한 소명 자료를 준비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이 교사의 요구와 절규를 무시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덧붙였다.전국의 교원단체와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서이초 교사를 애도한다. 서초구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운영되며 서울 국회의사당앞 대로에서 집회가 열린다.전국 추모 집회는 충남교육청, 대구교육청, 대구 2·28 기념공원, 광주 5·18민주광장, 제주교육청, 인천교육...

      14:20

    • 집단행동 교사들 징계받을까···말 아끼는 교육부 “기존 방침 바뀌지 않았다”
      집단행동 교사들 징계받을까···말 아끼는 교육부 “기존 방침 바뀌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교육부는 집단행동에 참여한 교사 징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집회에 교사 2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이는 등 반발이 거세자 ‘수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는 기존 방침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도 밝혔혀 앞으로 교육부가 집단행동 참여 교사들을 어떻게 다룰지 관심이 쏠린다.교육부 관계자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전체 교육계가 같이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에 (집단행동 참여 교사들을) 어떻게 징계할지에 대한 답변은 다음 기회에 드리겠다”며 “다만 (징계 방침에 대한) 교육부의 기존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교육부는 보도참고자료와 장·차관 발언 등을 통해 이날 집단 연가·병가에 참여하는 교원이나 이를 승인하는 학교장 등에 대해 최대 파면에 이르는 중징계가 가능하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

      14:06

    • 교실 전화에 ‘학교는 소중한 미래’ 통화연결음 생긴다
      교실 전화에 ‘학교는 소중한 미래’ 통화연결음 생긴다

      앞으로 학교에 전화하면 ‘교육활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통화연결음부터 들을 수 있다.교육부는 4일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 후속조치의 하나로 개발한 통화연결음을 공개했다. 현재 학교 유선 전화에는 이런 통화연결음이 없어 최소한의 교사 보호 장치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교육부가 지난 7월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교육활동 보호 통화연결음 공모전’에는 총 899편이 접수됐다. 최종 수상작 6편 중 3편(최우수 1편, 우수 2편)은 총 6개 음성(어린이·청소년·성인 남녀)으로 제작해 학교 현장에 배포한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6개 음성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최우수작은 ‘여기는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로 만들어지는 교육 현장입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학교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미래입니다.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내용이 녹음될 수 있습니다’이다. 수상자인 정인화 함백고 교사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12:00

    • 경찰, 용인 고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본격 수사… 휴대전화 포렌식
      경찰, 용인 고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본격 수사… 휴대전화 포렌식

      지난 3일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4일 경찰에 따르면 분당경찰서는 전날 사망한 고등학교 체육 교사 A씨(60대)가 사망 당시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돌입했다.경찰은 휴대전화 안에 담긴 통화기록 및 사진·문서자료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해 살펴볼 예정이다. A씨가 근무한 학교의 교사 등 관계자와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정년이 1년여 남은 베테랑 교사였던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치는 사고와 관련,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학생 측은 지난달 왼쪽 눈의 망막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진료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최근까지 A씨와 출석 ...

      11:29

    • 윤 대통령 “현장교사들이 외친 목소리 깊이 새겨 교권 확립” 영상 컨텐츠
      윤 대통령 “현장교사들이 외친 목소리 깊이 새겨 교권 확립”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지난 주말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날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였다. 전국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삼고 서울 광화문 광장, 국회 등 전국 곳곳에서 숨진 교사에 대한 추모 행사를 열었다.교육부는 이날 추모 행사 참여를 위해 집단연가나 병가 등을 낸 교사들을 징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은 전체 교육계가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에 징계 내용을 별도로 말씀드리는 것은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육당국에서 징계 얘기가 나오는데 대통령의 말과 배치된다는 질문에 “법이라는 게 원칙...

      10:19

  • 9월 3일

    • 동료들 스러져 “집단 우울증”…틀어막는 당국에 더 분노
      동료들 스러져 “집단 우울증”…틀어막는 당국에 더 분노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지난 7월 사망한 교사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동안 서울의 또 다른 초등학교 앞에도 교사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일을 나흘 앞둔 지난달 31일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교사가 스스로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사들의 마음속은 단지 슬픔을 넘어 분노와 비통함으로 가득 찬 듯 보였다. 3일 경기도 분당에서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주말을 맞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집회 뒤 늦은 시간까지 양천구 초등학교를 찾아 절절하고 애통한 마음을 표출했다. 주말 초등학교 앞 현장에서 만난 교사들은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뀔 것인가” “교육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나”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3일 오전 양천구에 있는 A초등학교 앞에는 담장과 운동장을 둘러싸고 수백개의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었다. 정문 인근에는 방문객들이 손글씨로 쓴 포스트잇 등이 ...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