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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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공정 기준’도 제시 않고 “불공정 보도 문책”
사장 취임 이틀째 ‘대국민 사과’ ‘오세훈 생태탕 의혹’ 예로 들며“편파 보도 기자·PD 업무 배제” ‘뉴스9’에서도 불공정 사례 다뤄 임금 삭감·명퇴 확대 등도 예고 노조 “누구에게 머리 조아렸나”박민 KBS 사장이 취임 이틀째 되는 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지난 정권하에서 KBS가 내보낸 보도는 ‘불공정했다’고 반성하고, 앞으로 ‘불공정 보도’는 강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박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대표적인 KBS의 불공정 보도 사례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2021년 3월 ‘오세훈 생태탕 의혹’ 보도를 들었다. 당시 KBS는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일하던 2009년 처가의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하고 36억원의 ‘셀프...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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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군’식 언론 개편에 KBS 직원 반발…전문가 “선거 보도 위축”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취임 첫날 주요 뉴스 앵커들이 예고 없이 교체됐다. 주요 시사프로그램은 방송 당일에 편성이 취소됐다. 취임 다음날에는 사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절차를 무시한 ‘점령군’식 개편에 KBS 직원들은 ‘모멸감을 느낀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 사장의 사과가 선거 검증 보도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지난 13일 늦은 밤 KBS 내부 게시판에는 ‘참을 수 없는 모멸감에 글을 쓴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시사교양 PD A씨는 “시청취자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회사의 메인 뉴스 앵커가 하루아침에 잘려 나가고, 정규 프로그램이 결방돼 예정에 없던 재방송이 나가는 작금의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느끼냐”라며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방송을 제작하는 구성원의 존재 자체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용히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내가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이유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면서 내가 무슨 피디... -
민주당·정의당 “박민, KBS 유린…군사쿠데타 방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14일 박민 KBS 신임 사장을 향해 “군사쿠데타를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 진행자,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낙하산 사장이라고 오직 정권에 충실하고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괜찮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적,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사장 자리 그만두는 게 자신한테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과방위 위원들과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릴레이 피케팅’을 시작했다. 오는 29일까지 하루 2시간씩 주말을 빼고 매일 진행한다. 배진교 정의당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민 사장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KBS 장악 ... -
“하루아침에 애청 프로그램 잃었다” KBS 시청자들 '부글부글'
“열받아서 회원가입까지 했습니다. 그냥 하루아침에 사장이 ‘폐지해’ (하면) 그냥 바로 폐지하는 건가요?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박민 KBS 사장 취임 첫날인 지난 13일 KBS가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더 라이브> 편성 삭제를 공지하자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는 이런 글을 포함해 시청자 의견이 수십개 올라왔다. <더 라이브> 제작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올라온 결방 공지에는 “언론탄압이 <더 라이브>까지 덮쳤다” “너무 즐겨 보던 프로그램인데 다시 볼 수 있길 희망한다” “프로그램을 제발 지켜달라” 등 댓글이 14일까지 560여개 달렸다.<더 라이브> 애청자라고 밝힌 김모씨(56)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딸과 함께 보던 프로그램이고, 여야 정치인이 균형 있게 출연해서 불편함 없이 잘 봤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사장 말 한마디에 사라진다는 건 시청자들의 볼 권리, 채널 선택권이 침해되... -
KBS 직원들 “참을 수 없는 모멸감”···전문가 “선거 보도 위축 우려”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취임 첫날 주요 뉴스 앵커들이 예고 없이 교체됐다. 주요 시사프로그램은 방송 당일에 편성이 취소됐다. 취임 다음 날은 사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절차를 무시한 ‘점령군’식 개편에 KBS 직원들은 ‘모멸감을 느낀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 사장의 사과가 선거 검증 보도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지난 13일 늦은 밤 KBS 내부 게시판에는 ‘참을 수 없는 모멸감에 글을 쓴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시사교양 PD A씨는 “시청취자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회사의 메인 뉴스 앵커가 하루아침에 잘려 나가고, 정규 프로그램이 결방돼 예정에 없던 재방송이 나가는 작금의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느끼냐”라며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방송을 제작하는 구성원의 존재 자체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용히 프로그램 만들어 온 내가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이유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면서 내가 무슨 피디인가 싶어서 참... -
‘쑥대밭’ 된 KBS 게시판···“하루아침에 애청 프로그램 잃었다”
“열 받아서 회원가입까지 했습니다. 그냥 하루아침에 사장이 ‘폐지해’ (하면) 그냥 바로 폐지하는 건가요? 모든 일에는 절차라는 게 있는 것입니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삶의) 낙이 없어졌네요.”박민 KBS 사장 취임 첫날인 지난 13일 KBS가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더 라이브> 편성 삭제를 공지하자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는 이런 글을 포함해 시청자 의견이 수십개 올라왔다. <더 라이브> 운영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올라온 결방 공지에는 “언론탄압이 더 라이브까지 덮쳤다” “너무 즐겨보던 프로그램인데 다시 볼 수 있길 희망한다” “프로그램을 제발 지켜달라” 등 댓글이 14일까지 560여개 달렸다.<더 라이브> 애청자라고 밝힌 김모씨(56)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딸과 함께 보던 프로그램이고, 여야 정치인이 균형 있게 출연해서 불편함 없이 잘 봤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사장 말 한마디에 사라진다는... -
박민 KBS 사장 “불공정 보도 논란 되면 잘못 따져 문책하겠다” 대국민 사과
박민 KBS 사장이 취임 이틀째 되는 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허리 굽혀 사과했다. 지난 정권하에서 KBS가 내보낸 보도는 ‘불공정했다’고 반성하고, 앞으로 ‘불공정 보도’는 강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박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사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13일 KBS 주요 뉴스 진행자와 간부급 70여명을 교체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는 부장급 102명을 바꿨다.박 사장은 대표적인 KBS의 불공정 보도 사례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2021년 3월 ‘오세훈 생태탕 의혹’ 보도를 들었다. 당시 KBS는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일하던 2009년 처가의 땅을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하고 36억원의 ‘셀프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사장은 “생태탕 보도는 ... -
야당, 박민 KBS 사장 맹공 “516 군사 쿠데타냐”···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14일 박민 KBS 신임 사장을 향해 “군사쿠데타를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박 사장 취임 첫날부터 KBS 9시 뉴스,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는 등 ‘방송 장악’이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을 문제 삼았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 진행자,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점령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다. 진짜 군사쿠데타를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박민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낙하산 사장이라고 오직 정권에 충실하고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괜찮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히 경고한다. 방송은 국민의 것이지 권력의 것이 아니다”라며 “당장은 자신의 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성공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
취임하자마자 ‘칼 휘두른’ 박민 KBS 사장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사진)이 13일 취임했다. KBS는 2TV <더 라이브>,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등 주요 시사프로그램 폐지를 예고했다. 노동조합은 ‘편성 규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S는 수신료 분리징수, 2TV 재허가, 예산 지원 삭감이라는 전례 없는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KBS의 위기의 원인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박 사장은 “능력과 성과가 인사의 기준이 되고, 효율성이 조직 운영의 원칙이 되고, 수익률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상식적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미디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도록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영방송 정체성 재확립’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국민이 사회 이슈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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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녹취록 보도 인용’ 방송사들에 무더기 과징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뉴스타파 녹취록 보도’를 인용한 뉴스, 시사 프로그램에 과징금 1000만~4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MBC는 ‘정파적 심의’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방심위는 13일 서울 양천구 방심위에서 제23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과징금 부과’는 방심위가 할 수 있는 제재 중 ‘최고 수위’로 언론사가 재허가를 받을 때 10점 감점 요인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안형준 문화방송(MBC) 사장은 직접 출석해 추가로 의견을 진술하게 해달라고 방심위에 요청했다. 사장이 직접 나서 의견 진술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안 사장은 방심위 전체회의 직전 방송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공산당 기관지’가 아니고, 뉴스타파 인용 보도는 ‘중대 범죄행위·정치공작’이 아니었다”며 “지금까지 벌어진 일련의 심의 과정이 언론에 대한 입막음용이 아닌지 심각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타파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 통보’라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