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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강타
  • 전체 기사 58
  • 2023년8월 10일

    • ‘평균 절반’ 느린 속도로 동쪽 아닌 서쪽 진행, 14일 동안 태풍 구조 유지…상륙 후도 ‘생존’

      카눈, 일반 태풍과 다른 특성높은 수온 등 기후변화 영향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대체로 북동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10일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오히려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상륙 후 태풍의 이동 속도도 평균 시속이 40㎞ 정도인데, 카눈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카눈은 한반도 내륙에서만 10일 오전 9시20분쯤부터 11일 오후 6시쯤까지 33시간가량 머물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카눈이 ‘보통’의 태풍이기를 거부하게 된 까닭은 태풍을 이끄는 뚜렷한 바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 태풍 오른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왼쪽에는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런 기압계를 말안장을 닮았다고 해서 ‘안장부’라고 부른다. 안장부 기압계가 나타나면 양쪽 고기압의 간극이 넓어서, 바람이 약해진다.게다가 통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편서풍’을 일으키는 상층 제트 기류도 한반도보다 북쪽에 있어 태풍에 영향을 미치지...

      21:30

    • 느리지만 강하게…한반도 때렸다
      느리지만 강하게…한반도 때렸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카눈이 경상 서부, 충북, 경기 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후 6시 기준 카눈은 충주 북북동쪽 약 10㎞ 육상에서 강도 ‘중’ 상태로 북진했으며,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79㎞(초속 22m) 정도였다.거제 상륙 후부터 북한 신의주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까지 카눈이 한반도에 머문 시간은 약 33시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카눈은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길게 내륙에서 이동하다 소멸한 태풍이 된다. 2002년 8월 큰 피해를 끼친 태풍 루사는 전남 고흥에 상륙해 21시간 만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바 있다.이날 오후 6시 기준 중부지방에 시간당 10~30㎜의 강한 ...

      20:52

    • 오래 살며, 느리게 서쪽으로 빠져나가는 ‘카눈’…“이례적”
      오래 살며, 느리게 서쪽으로 빠져나가는 ‘카눈’…“이례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대체로 북동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10일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오히려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상륙 후 태풍의 이동 속도의 경우도 평균 시속이 40㎞ 정돈데, 카눈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카눈은 한반도 내륙에서만 10일 오전 9시20분쯤부터 11일 오후 6시쯤까지 33시간가량 머물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의 한반도 체류 시간 중 역대 최장 기록이 될 수도 있다.이처럼 카눈이 ‘보통’의 태풍이기를 거부할 수 있었던 까닭은 태풍을 이끄는 뚜렷한 바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통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편서풍’을 일으키는 상층 제트 기류는 현재 한반도보다 북쪽에 있어 태풍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카눈이 상륙 이후 북진하다가 서편향하는 경로를 가지게 된 이유다.상층 제트 기류가 한반도보다 북쪽에 있다는 것은 태풍이 상륙 이후 ‘오래 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18:00

    • ‘물폭탄’ 수압에 솟구친 맨홀 뚜껑, 버스 밑바닥 뚫었다
      ‘물폭탄’ 수압에 솟구친 맨홀 뚜껑, 버스 밑바닥 뚫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솟구친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는 사고가 발생했다.10일 오전 8시 5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아파트 주변에 정차해 있던 101번 시내버스 밑바닥을 뚫고 맨홀 뚜껑이 올라왔다.맨홀 뚜껑은 승객 좌석이 없는 시내버스 자체 중앙 부분을 뚫고 들어왔다.사고 시내버스는 바로 운행을 멈췄다.당시 버스에는 기사와 승객 등 5~6명이 탑승해 있었고,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소방당국 등은 수압에 못 견딘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7:11

    • [태풍 카눈]태풍 영향으로 강원에 400㎜ 폭우…속초 등 ‘물바다’
      [태풍 카눈]태풍 영향으로 강원에 400㎜ 폭우…속초 등 ‘물바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4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속초 일대가 물바다로 변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속초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2.6㎜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삼척 궁촌에는 387㎜, 강릉에는 346.9㎜의 비가 각각 내렸다.속초에서는 자동기상관측장비 기록으로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3시 5분까지 91.3㎜ 비가 내리는 등 동해안 곳곳에서 70∼80㎜의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가 됐다. 고성 대진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8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동해안 곳곳에서 시간당 70∼80㎜의 비가 폭포수처럼 내려 물바다가 됐다.동해안 6개 시군에서만 360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주민 837명이 대피했다. 고성군은 거진읍 거진 1∼3리 주민들...

      16:36

    • [현장에서] “굽은 등 쭉쭉 펴자”···‘척추 특강’ 듣는 노원구 10대들
      [현장에서] “굽은 등 쭉쭉 펴자”···‘척추 특강’ 듣는 노원구 10대들

      지난 8일 서울 노원구보건소 마들지소에 모인 초등학생들이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아 상체를 다리 위로 포갰다. 안간힘을 썼지만 뻣뻣한 몸이 마음처럼 펴지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선 이날 척추측만증이나 거북목 증후군 소견을 받은 관내 5~6학년들이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노원구가 방학 기간 마련한 운동교실 특강에 참여 중이었다.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10대 초반부터 척추측만증이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치료를 받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9만775명 중 10~19세는 4만339명으로 44%를 차지했다. 교육부가 발표하는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도 척추 이상 비율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이에 노원구는 지난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과 거북목 증후군 현황을 검사했다. 40개 초등학교 5학년생 3855명에 대해 척추측만증을 검사한 결과 192명이 유소견을 받았다...

      16:33

    • 윤 대통령, 태풍 ‘카눈’ 대비 비상근무 돌입
      윤 대통령, 태풍 ‘카눈’ 대비 비상근무 돌입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반도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국정상황실로부터 태풍 이동 경로와 대비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하면서 태풍 상황을 챙기고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태풍 상황에 집중해서 수시보고 체계로 챙기고 있고 안전한 상황이 될 때까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현장 대응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철저한 현장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밤 태풍 상황이 악화할 경우 대통령실 청사에 남아 24시간 비상 대기하는 철야 근무를 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초 태풍 ‘힌남노’에 대응하기 위해 집무실에서 24시간 밤샘 근무를 한 뒤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아침식사를 한 바 있다.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이 청사에서 계속 남아있을 필요가 있는지는 이날 밤 피해 상황을 봐야...

      16:24

    • 한반도 할퀸 태풍 카눈에 전국 각지 피해 잇따라…1명 사망·1명 실종
      한반도 할퀸 태풍 카눈에 전국 각지 피해 잇따라…1명 사망·1명 실종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천교 아래 남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이날 오후 1시45분쯤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장애인이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휠체어를 발견했지만 구조대상자를 발견하지는 못한 상태다.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이 남성을 수색하고 있다.전남 곡성에서는 이날 오전 8시46분쯤 헛간이 무너지자 물건 등을 빼내려다 넘어진 주민 1명이 팔을 다치기도 했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서 도로가 나무가 쓰러지면서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30대가 나무에 맞아 다쳤다.경북 청도군 매전면에서는 오전 6시40분쯤 불어난 강물에 50대 여성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

      16:19

    • [태풍 카눈]침수·역류하고, 펜스 무너지고…인천도 피해신고 잇따라
      [태풍 카눈]침수·역류하고, 펜스 무너지고…인천도 피해신고 잇따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천에서는 섬을 운항하는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고,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인천시 소방본부는 10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피해 신고는 5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2시 36분쯤 부평구 부개동의 빌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앞서 오후 2시 3분쯤에는 서구 가정동 공사장에서 펜스가 무너졌고, 오전 9시 13분쯤에는 서구 원창동 공장에서 구조물 추락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태풍 카눈으로 이날 오전 인천항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또 인천항에는 여객선·화물선·관공선·낚시어선, 군함, 해군함정 등 800여척이 인천 내항과 남항·북항·신항 등으로 피항했다.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30여편이 결항됐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으로 인천에는 11일까지 오후까지 시간당 30㎜ 내외의 많은 비와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인천시는 비상 2단계 근무를 하고...

      16:18

    • 한반도 수직관통 ‘카눈’ 점점 느려져···24시간 이상 할퀸다
      한반도 수직관통 ‘카눈’ 점점 느려져···24시간 이상 할퀸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경상 서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밝혔다. 10일 오후 9시 현재 카눈은 서울 동쪽 약 50㎞ 육상에서 북진 중이다. 이때 카눈의 중심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72㎞, 초속 20m 정도로 추정됐다.중부지방까지 올라온 카눈은 강도가 약화돼 태풍 강도의 다섯 단계 중 가장 약한 상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눈은 이어 11일 자정쯤 서울 북쪽 약 50㎞ 지점을 통과해 11일 오전 3시쯤에는 서울 북북서쪽 약 80㎞ 지점을 지나고,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1일 오전 6시쯤에는 평양 남남동쪽 약 70㎞ 육상을 지나겠고, 같은날 오전 9시쯤에는 평양 남쪽 약 3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카눈의 이동속도는 기상청이 당초 예측...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