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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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정이품송 태풍에 또 수난, 가지 2개 부러졌다…캠핑장에 50여명 고립되기도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의 가지가 부러지고, 50여명이 캠핑장에 고립되는 등 충북에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1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112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이날 낮 12시 52분쯤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 불어난 물에 세월교가 잠겨 학생 등 야영객 53명이 캠핑장에 고립됐다.소방 당국은 당장 다리를 건너 이들을 구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계곡물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앞서 오전 11시15분쯤 보은군 속리산면에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택에 있던 주민 2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어 같은날 오전 11시30분쯤에는 영동군 영동읍 화산리 야산 옹벽이 무너져 주택 2가구 5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많은 비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옹벽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안전조치를 했다.비슷한 시각 진천읍에서... -
주민 대피하고 나무 쓰러지고…태풍에 충청권 피해 잇따라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10일 대전시·세종시·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충남지역에서는 부여 20명, 당진 5명 등 침수 우려 지역 주민 25명이 경로당과 마을회관,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했다.이날 오전 8시49분쯤 부여군 임천면에서 도로가 나무가 쓰러지면서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30대가 나무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충남지역에서는 도로 14곳과 하천변·산책로 19곳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3곳, 해안가·물놀이장 2곳과 그 외 기타 34곳의 출입도 막혔다.충남소방본부는 오전 11시까지 31건의 태풍 관련 신고를 받아 쓰러진 나무 등에 대한 안전 조치를 하고, 배수 지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도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고, 도와 시군 등 소속 공무원 1031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앞서 산사태 취약지역과 저수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937곳에 대해 ... -
광주·전남 태풍 고비 넘겼나…기상청 “저녁까지 강한 비·바람 주의”
광주와 전남지역이 남해안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 강한 비바람이 조금씩 잦아들고 있고 다행히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10일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태풍으로 인해 곡성에서 주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주민은 강한 비바람으로 이날 오전 8시46분쯤 헛간이 무너지자 물건 등을 빼내려다 넘어져 팔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농경지에서는 벼들이 쓰러지는 피해가 났다. 고흥에서는 185㏊의 벼가 쓰러졌고 여수 화양면과 광양 진월면에서도 각각 1㏊의 벼 쓰러짐 신고가 있었다.순간최대풍속 초속 26.2m의 강풍이 분 화순에서는 이날 오전 9시58분쯤 화순읍 한 상가 건물 간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주변 200여 가구가 30여 분간 정전되기도 했다.전남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56건의 각종 태풍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대부분 ... -
“해변과 항구 등에 통제선”… 경기도, 어선 피항·해안순찰 강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해 북상함에 따라 항구를 둔 안산·시흥·평택·화성 등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항구에 있는 선박을 육지로 옮기는 피항 조치를 하는 한편 공무원들이 해변을 순찰하며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경도 지역구조본부 경보를 최고 수준인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10일 안산시는 태풍에 대비해 방어머리항과 탄도항에 정박하고 있던 어선 33척을 전날 육지로 피항시켰다. 나머지 80여척의 어선 가운데 일부는 인근 시흥의 월곶항으로 옮겼고 이동이 어려운 선박들은 바다로 떠내려가지 말라고 선박끼리 홋줄로 단단히 묶어놨다. 이와함께 통제선을 설치하고 관광객의 출입과 입수 등을 막고 있다.월곶항과 오이도항, 중간선착장 등 3개 선착장을 보유한 시흥시도 관내 어선 86척 모두를 전날 육지로 피항시켰다. 또 전날부터 해안가 순찰을 하면서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화성시 어항에서도 어선 피항 등 안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어... -
태풍 ‘카눈’ 상륙한 부산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부산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이날 부산은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거가대교 등 도로를 통제하고 부산 도시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종단하는 예보에서 다소 서편향하는 예보로 경로가 바뀌었다. 이날 낮12시 쯤 경남 서부를 지나, 오후 3시~6시쯤 충북을 관통하고, 오후 6시 이후 수도권을 관통해 북한으로 향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버스 뚫은 맨홀 뚜껑···‘카눈’ 예보에 ‘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 정비도
초강력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각지 상황을 공유했다.이날 SNS에는 강풍과 폭우가 도심에 불어닥친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경남 창원시에서 버스를 탑승했다는 한 시민은 ‘버스 정차 중에 맨홀 뚜껑이 버스 밑바닥 뚫고 들어 왔고, 병원 가봐야 해서 질문 못 받는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다른 게시물에는 부산의 차도에서 한 배달노동자가 오토바이를 밀어도 강풍에 옴짝달싹 하지 않는 모습도 담겼다. 같은 지역에서 차도에 가로수가 바람에 꺾여 부러진 사진도 있었다.일부 시민은 태풍에 야외 행사가 취소되자 실망감을 보였다. “태풍에 울산 행사는 취소되고 분한 마음을 김치전에 쏟아붓는 중” “행사 가려고 6시에 일어나서 화장 다했는데 태풍 때문에 공연 시작 2시간 전에 취소” “태풍으로 섬의 날 행사 취소돼 (가수를) 보지 못해 아쉬움” 등 반응이 올라왔다.태풍 ... -
“카눈, 40년 기상 예보하며 처음 보는 태풍 경로…역대 가장 큰 피해 올 수도”
기상 예보 전문가들이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로가 매우 이례적이며, 한반도 전역의 큰 피해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40년 이상 기상 예보관으로 일해온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예보관 생활하며 이런 경로는 처음 본다”며 “한반도를 딱 반으로 중앙을 잘라 그대로 올라오는 태풍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대개 태풍은 서해상으로 북상하거나 남해안으로 상륙하면 휜다.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거나 혹은 대한해협으로 가는 것이 가장 전통적인 태풍들”이라며 “한반도 정중앙으로 북상해 올라오는 경로는 한국 기상청이 관측한 1951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느린 속도로 이동하지만 강한 바람을 유지 중인 카눈의 특성상, 막대한 피해도 예상된다. 반 센터장은 “(카눈은) 역대급으로 느린 태풍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카눈의 풍속은) 지붕이라든가 기와가 날아가고, 낡은 집은 무너질 수 있는 힘을 ... -
전북 피해 신고 26건···15개 학교 학사일정 조정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전북에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있따르고 있다.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태풍으로 인해 총 26건을 출동했다.이날 오전 6시 15분쯤 전북 익산시 마동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배수로를 정비했으며, 정읍과 무주 등에도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과 익산에서는 산사태 등에 따른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 12가구, 12명의 주민이 인근 숙박업소나 친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전북지역 15개 학교도 학사일정을 조정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6곳, 중학교 1곳 등 7개교가 휴업에 들어갔고, 고교 2곳은 개학을 연기했다. 고교 6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현재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가동하고 있다.전북 곳곳에서는 태풍에 대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주 천변과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 둔치주차장은 통제 중이다. 또... -
충북도, 대응 3단계 운영…제주행 항공편 잇따라 결항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충북 전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하상도로와 도로 등을 통제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와 보은·옥천·영동·증평·괴산 6개 시·군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충주와 제천, 진천, 음성, 단양 등 5개 시·군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영동 123㎜, 옥천 86.5㎜, 청주 82.3㎜, 괴산 82㎜, 증평 71.5㎜, 음성 70.5㎜ 등이다. 이번 비는 11일 새벽까지 100∼200㎜가량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충북도는 지난 9일 오후 4시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 충북도 24개 부서 63명, 11개 시·군 618명 관계기관 37명 등 719명의 인력을 동원해 대응 중이다.앞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수목 전도, 도로 침수 등... -
태풍 카눈 영향 제주 하늘·바닷길 이틀째 차질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이틀째 큰 차질을 빚고 있다.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30여편이 결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편을 포함해 모두 516편이다.제주는 이날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났지만 다른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는 만큼 운항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항공편은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앞서 제주공항은 전날인 9일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166편이 결항됐다.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바닷길도 9일에 이어 10일까지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11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한라산 탐방도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전면 통제됐다.태풍 내습에 따른 피해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26건이 접수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강풍에 간판이나 가림막, 지붕이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