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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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때린 ‘카눈’…초속 40m 강풍·시간당 50㎜ 넘는 물폭탄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9일 일본 규슈 지방에 한때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큰비가 내렸다.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시 남서쪽 11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0m이고 중심에서 반경 165㎞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마쿠라자키시에서는 이날 오전 5시12분쯤 초속 41.8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또한 가고시마현과 인접한 규슈 미야자키현 미사토정에는 1시간 동안 53㎜의 폭우가 쏟아졌다. 미사토정의 이달 강수량은 693.5㎜로, 이미 8월 평년 강수량을 넘어섰다.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지방에는 10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태평양의 습한 공기가 일본 열도로... -
‘산사태 악몽’ 예천 주민들, 태풍 북상 소식에 “잠이 안 온다”
지난달 폭우로 ‘쑥대밭’…실종자 2명은 아직도 못 찾아어르신들 “대출 부담 이주도 못해…이번엔 피해 없길”“90 넘은 노인이 (산사태 이후) 매일 비가 내리는 악몽을 꿔. 태풍까지 온다니 더 불안하지, 뭐.”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1리에 사는 김상기 할아버지(94)가 지난 8일 배수로 공사 현장을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그는 뙤약볕 아래 망부석처럼 서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15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주민 2명이 실종된 곳이다. 당시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만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당시 김 할아버지의 집에도 집채만 한 바윗돌이 담벼락을 뚫고 마당까지 들이닥쳤다. 김 할아버지는 “나야 이제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냐”면서 “마을주민들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산사태 직후 산에서 떨어져 내려온 바위와 나뭇더미가 쌓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마을은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복구됐다. 흙더미에 파묻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 -
제주부터 북한까지 ‘꼬치 꿰듯’…카눈, 한반도 종단하는 첫 태풍
오늘 밤 서울 지역 통과 예정11일까지 최대 600㎜ 강한 비초속 40m ‘기차 탈선 위력’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종단하는 사상 첫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9~11일 최대 600㎜의 폭우가 내리고, 초속 4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카눈이 9일 오후 6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중심기압은 965hPa이고, 최대풍속은 시속 133㎞(초속 37m)다. 제주도와 제주도 해상, 남해 먼바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효됐고, 경남권과 일부 전남에 호우특보가, 남해안과 경상 동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다. 최대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었다.카눈은 10일 오전 6시 경남 통영 남쪽 60㎞ 해상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한 채 북상한 뒤... -
태풍 카눈 북상 제주·전남 등 지자체 대비 태세 돌입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하늘길과 바닷길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있다.제주도는 9일 오전 9시를 기해 갯바위·방파제·어항시설·연안절벽 등 전 해안가에 접근을 금지하는 대피명령을 내렸다. 제주도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과 관련한 피해 신고는 모두 11건이 접수됐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유리 깨짐이나 가림막 안전조치 등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안전조치 건으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한국공항공사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137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거나 미리 결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각 항공사들은 오후 6시 전후를 기점으로 이후 운항하는 항공편에 대해 결항을 결정했다. 당초 이날 운항이 예정됐던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편은 모두 487편(도착 242·출발 245)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 -
서울시, 특보 대비 선제 비상근무 돌입…10일 잼버리 야외 행사는 모두 취소
태풍 ‘카눈’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서울시가 선제적인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하는 10일에는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 행사 가운데 야외 일정은 모두 취소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태풍 관련 특보 상황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보강 근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어 10일 오전 7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를 발령하고, 서울 지역에 태풍·강풍·호우 특보가 내려지면 바로 2단계 근무로 전환한다.보통 주의보 발령 시 1단계 근무에 들어가지만 태풍에 대비해 곧바로 2단계가 발령되는 셈이다.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하는 10일에는 서울에 머무는 잼버리 대원들의 야외 행사는 모두 취소된다. 당초 광화문광장에서 디제잉, 비보잉 등 공연과 남산 트래킹 등이 준비돼 있었다.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새만금 야영장 퇴영 후 전국에 머무는 대원들의 활동과 관련해 “안전 주무 부처 장관인 제 판단으로 태풍이 우리나라 정중앙을 통과하는 10일... -
태풍 ‘카눈’ 북상에···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발령
산림청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9일 오후 4시 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려 발평했다.‘심각’은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가장 높은 것이다.남성현 산림청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산림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산지와 가까운 주택과 건물 등에 거주하는 주민의 경우 미리 마을회관·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산림청은 이번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산불이나 산사태가 발생한 곳, 산림사업지, 산림복지·휴양시설 등 1만253곳에 대해 긴급 점검하고 응급조치를 했다고 밝혔다.산림청은 산사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면서, 산사태 예측정보와 예보(주의보·경보)를 통해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 -
중대본 “태풍 관통하는 10일 출근 시간 조정해달라”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일 공공기관 등의 출근 시간이 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각급 행정기관 등에 오는 10일 출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출근 시간인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외 이동인구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태풍 ‘카눈’은 강원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그 외 지역에도 전국적으로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 상륙시엔 중심기압이 970hPa, 최대풍속이 초속 35m, 강풍반경 약 3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중대본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게 태풍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재난대응 유관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근무자에 대해 출퇴근 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 각 기관은 유관 민간기업·단체가 상황에 맞... -
태풍 ‘카눈’ 대비 금융당국-손보업계 종합대응반 운영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는 9일 태풍 ‘카눈’에 대비해 종합대응반을 운영하고 신속한 피해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중학동 손해보험협회 회의실에서 카눈의 한반도 관통에 따른 차량 및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이 총괄하고 손해보험사가 현장대응을 맡은 재난상황 종합대응반은 침수예상지역을 현장 순찰해 차량 대피 필요성을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침수가 우려될 때는 차주 동의를 받아 차량을 긴급견인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현장 보상캠프도 설치해 피해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기로 했다.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했다면 낙하물·침수 등에 따른 차량 피해 시 찻값(시가)을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단 창문이나 선루프를 개방했거나 출입통제구역을 통행하는 등 본인 책임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이 제한될 수 있다.수해로 인해 차량전손피해가 발생해 2년 이내에 대체차량을 살 때는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 -
“태풍에서 라이더 지키자는데, 맥도날드가 어려운 합의 무산” 업체들 반발, 무슨 일?
9일부터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드는 제주지역 배달대행 업체들과 가맹점들이 배달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하루 휴업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맥도날드의 한 지점이 동참하지 않아 무산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해관계자들이 어렵게 이룬 합의를 대기업 지점이 깨트렸다는 주장이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해당 업체들이 모두 합의한 것이 아니라고 알았고, 압박을 넣은 사실은 없다’고 했다. 태풍이 본격 상륙한 현재는 배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날 경향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제주 서귀포시 시내 배달대행업체들은 전날 ‘태풍 카눈으로 인해 배달노동자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 9일 하루 배달을 쉬자’고 합의했다. 배달대행업체들은 가맹계약을 맺은 가맹점들에 이 사실을 알렸고, 지역 식당들을 비롯해 유명 프랜차이즈 지점들도 대행업체들의 합의에 공감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서귀포 시내에는 배달대행업체 8~9곳이 80~100여명의 라이더들과 함께 영업을 하고 있다.그러나 배달대행사들은 일부 업체가 맥... -
태풍 ‘카눈’ 북상···전북, ‘농업재해 대책’ 비상체제 전환
전북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며 종단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농업재해 대책상황실을 비상체제로 전환했다.9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35m다.특히 태풍의 진로가 점차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북 지역을 가로질러 북상할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는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 풍속은 초속 25∼35m에 달하겠다. 이 정도 바람이면 걷기 힘들뿐더러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나 표지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이에 전북도는 지난 8일부터 농업재해 대책상황실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