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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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선박 600여척 피항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부터 인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자 인천시가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9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며, 50~100mm의 강우량과 순간풍속 15~30m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측되다.이에 따라 인천시는 태풍의 이동 경로와 기상 상황을 점검하고, 강풍과 호우 피해 대처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공사장 타워크레인과 옥외광고물 등 시설물 점검과 함께 하천변 산책로와 해수욕장 출입 통제, 반지하주택 등을 포함한 상습침수지역 사전점검 등 안전사고 예방대책도 마련, 추진하고 있다.이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9개 항로 여객선 17척은 아라뱃길 경인운하, 삼목항으로 피항했다.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인천항에 있는 여객선과 화물선·관공선·유어선 등 600여척이 인천 내항과 남항·북항 등에 피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 -
태풍 길목 전남, 여객선 끊기고 어선 2만7000척 대피…순천정원박람회도 휴장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전남도는 ‘최고 단계’의 대응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수항과 목포항 등 주요 항만은 대피한 어선들로 가득 찼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임시 휴장한다.전남도는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에 전남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 태세로 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전남도는 폭풍 해일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가 우려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선착장과 해안가 등은 민간인과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내 57개 해수욕장은 태풍특보가 확대되면서 대부분 입수와 출입이 통제됐다.목포와 여수 등 전남지역 항구에는 어선 2만7559척이 태풍을 대피했다. 크기가 작은 소형어선 2704척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육지로 끌어 올려졌다.태풍의 영향으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완도와 여수, 고흥을 오가는 25개 모든 항로의 여객선 33척의... -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경기도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9일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비상 1단계는 자연재난과장을 담당관으로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총 19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의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시 현황을 파악한다. 경기도는 기상 상황에 따라 비상 대응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다.기상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9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 카눈의 영향권에 들며, 특히 10일에는 경기도 전역에 장시간 강우와 강풍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도는 옥외광고물·해안시설·건설현장 타워크레인 등 집중 관리, 해안가 갯바위·산책로·해안도로, 하천변 산책로·계곡 등 위험지역 안전선 설치, 지하차도·세월교 통제, 산사태 위험지역·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재해 취약계층 예비특보 시 사전 대피 우선 시행 등의 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
태풍 ‘카눈’ 북상에 경북 초긴장···비상대응체계 가동
경북도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동해안 항구와 지하차도, 산사태 취약지역 등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이날 낮 12시 기준 경북지역 22개 시·군에 등록된 어선 3261척은 모두 안전한 항구로 피항을 완료했다. 소형선박(1~3t급)은 크레인 차량을 이용해 뭍으로 인양해 결박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정 해수욕장 25곳에서는 이용객을 통제하고 비바람에 쓸려가거나 날아갈 수 있는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다.산사태 등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절개지 50곳과 지하차도 67곳 등 재해위험지역에 대해서도 점검을 완료했다. 위험징후가 발견되면 도로시설 사전통제를 위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충북 궁평2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지하차도에 현장관리자를 지정했다”며 “위험징후가 발견되면 관계기관과 협력해 즉시 통행금지 및 제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수막 등 태풍에 ... -
수마 할퀸 경북, 태풍 ‘카눈’ 소식에 초비상…“실종자 수색 어떡하나”
“구십먹은 노인이 (산사태 이후에) 매일 비가 내리는 악몽을 꿔. 태풍까지 온다니 더 불안하지 뭐.”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1리에 사는 김상기 할아버지(94)가 지난 8일 배수로 공사 현장을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그는 뙤약볕 아래 망부석처럼 서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15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주민 2명이 실종된 곳이다. 당시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만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김 할아버지의 집에도 집채만 한 바윗돌이 담벼락을 뚫고 마당까지 들이닥쳤다. 김 할아버지는 “나야 이제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냐”면서 “마을주민들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산사태가 난 직후 산에서 떨어져 내려온 거대한 바위와 나뭇더미가 쌓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마을은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복구됐다. 길목마다 무너져 있었던 전신주는 한 곳으로 치워졌고 흙더미에 파묻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집들도 모습을 드러냈다.돗자리 위에는 고추가 널려 있었고 마당 앞을... -
울산, 저지대 침수 대비 대용량 방사포·민간 대용량 펌프 설치
울산시는 9일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태화강 주차장을 비롯한 각 하천 둔치주차장 17곳을 통제했다고 밝혔다.또 해안 일대 어선 781척을 육지로 끌어올리고, 고박·결박 조치했다. 낚시어선 37척에 대해서는 출항을 통제했다.울산시는 태풍주의보 발효 즉시 비상 1단계에 들어가고 향후 상황을 봐가며 비상단계를 2·3단계로 상향한다. 산사태종합상황실도 운영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울산시는 중구 태화·우정동 일대 전통시장 중심의 침수에 대비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과 민간 대용량 펌프 설치를 준비중이다. 태화·우정시장은 2016년 태풍 차바때 침수사태로 큰 피해가 난 곳이다. 울산시는 27곳의 배수펌프장 펌프시설과 유수지도 재검검했다.울산시는 도로전광판 65개와 버스정보단말기 679개를 활용해 스마트 재난상황 전파시스템을 가동해 기상정보와 시민행동요령 등을 전파하고 있다.울산소방본부는 119신고가 폭주할 것에 대비해 신고접수대를 기존 16대에서 51대로 늘리고 상... -
태풍 영향권에 든 부산 오전부터 비바람
김해공항 운항 중단, 뱃길도 끊겨부산항 내 선박·요트에 피항 명령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9일 새벽부터 부산 전역에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중단됐다.부산시와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3시 통영 남쪽 해상까지 강도 ‘강’의 강도를 유지한 채 북상한 뒤 같은 날 오전 9~10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태풍의 영향으로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시간당 40∼60㎜의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겠다. 9∼10일 전체 예상 강우량은 100∼300㎜이며,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이번 태풍은 해안지방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 초속 40m, 내륙지역 초속 25∼30m의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만조 시간대인 10일 오전 2시와 오후 3시49분에는 월파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
태풍 ‘카눈’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경남도, 선제적 대처
기상청은 9일 오전 7시를 기해 제6호 ‘카눈’의 영향으로 남해 동부 안쪽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남해안은 10일 새벽쯤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 오전 9시쯤 경남 통영쪽으로 상륙할 예정이다.기상청에 따르면 9일부터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경남 남해안 300㎜ 이상, 경남서부내륙 지역에 400㎜ 이상이다. 강우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시간당 40~60㎜ 수준으로 전망했다. 경남내륙 풍속은 25~35m/s, 해안가 풍속은 40m/s로 해안 강풍이 예상된다.경남도는 전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태풍예비 특보에 따른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경남도는 시·군과 함께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위험요인 발견 때 신속한 접근 통제와 인근 주민의 대피를 당부했다.기상 상황에 따른 행동 요령을 알리는 재난문자, 예·경보체계, 마을방송도 적극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