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부터 거듭해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파행의 중심에는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있다. 지난달 말 류 위원장이 가족·지인에게 민원을 넣게 했다는 ‘청부 민원’ 의혹이 제기됐으나 류 위원장은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되레 ‘민원인 정보 유출은 범죄행위’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방심위 내부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야당 추천 방심위원 3명은 류 위원장에게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회의는 공전하고, 위원 간 고성이 오갔다. 지난 12일 방심위는 ‘폭력’ ‘비밀유지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옥시찬·김유진 위원에 대한 해촉건의안을 의결했다. 경향신문은 두 위원에게 방심위 내홍 사태에 관해 물었다. 이들은 “청부 민원 의혹을 덮기 위해 해촉이라는 무리수를 뒀지만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고 했다.발단은 지난 3일 전체회의였다. 옥시찬·김유진·윤성옥 위원은 ‘청부 민원’ 의혹 관련 안건을 다루기 위해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여권 추천 위원들의 불참으로 회의...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