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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주년 창간기획
  • 전체 기사 28
  • 2023년10월 6일

    • [창간 기획]그 옛날 콩고기가 아니다…대체육의 진화, 어디까지 갈까
      [창간 기획]그 옛날 콩고기가 아니다…대체육의 진화, 어디까지 갈까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육류 대신 주목받는 ‘지속 가능 식품’…동물 희생 없는 무혈청 배양액 개발로 대량생산 ‘청신호’글로벌 시장 7조원대 규모로 4년 만에 3배 성장, 국내 기업들도 집중 투자…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소 없는 소고기’가 식탁에 오를 날 머지않았다#직사각형 모양 캔을 따면 불그스름한 햄이 모습을 드러낸다.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리니 지글지글 소리 내며 익는다. 냄새가 제법 고소하다. 냉동 스테이크와 너깃을 굽고, 살코기로 채워진 참치캔도 꺼낸다. 이 모든 것에 ‘진짜 고기’는 단 1g도 들어가지 않았다.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당일배송으로 손쉽게 구한 대체육 제품들이다.#롯데리아에선 100% 식물성 패티를 넣은 ‘리아 미라클버거’가 2020년 판매 시작 이후 4년째 살아남았다. 리뉴얼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45만개가 팔렸다. 여러 프랜차이즈가 식물성 요리를 도입했다가도...

      06:00

    • [창간 기획] 청계천·을지로서 문래동으로, 다시 서울 외곽으로…제조장인, 고달픈 서울살이
      [창간 기획] 청계천·을지로서 문래동으로, 다시 서울 외곽으로…제조장인, 고달픈 서울살이

      뭉쳐야 힘 받는 제조업, 재개발에 밀려 뿔뿔이 흩어져쫓겨날 때마다 이전 비용 부담에 거래처도 끊겨수십년 연마해온 기술도 ‘소멸의 길’로서울시 도시 소상공인 지원엔 기계·정밀·공구업은 빠져제조 생태계 붕괴 불가피…“다음 세대 전수 못해 억울”서울에도 ‘장인’들이 있다. 수십년 연마한 기술로 금속을 솜씨 좋게 가공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이들은 중구 을지로와 청계천, 영등포구 문래동 등에 모여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인들은 그러나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의 미래를 ‘머잖은 소멸’로 보고 있다. 수십년 터전은 다른 용도로 재개발되고 설익은 이주 대책이 뒤따르면서 기술 보존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반복되는 이주의 끝은 기술 소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최근 ‘제조서울 만들기’를 표방하며 도시형 소공인을 지원하고 제조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지만, 을지로·청계천·문래동 지역 제조상인들이 확신하는 것은 도심 제조산업의 ...

      06:00

    • “목소리만 듣고 걸그룹 멤버 맞추기? 자신있죠”···‘청각’으로 아이돌 덕질하기
      “목소리만 듣고 걸그룹 멤버 맞추기? 자신있죠”···‘청각’으로 아이돌 덕질하기

      많은 사람들이 대중문화 영역에서 장애인의 이야기를 ‘공연장의 불충분한 휠체어 좌석’ 같은 것으로만 접한다.하지만 장애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김유진씨는 보청기를 끼고 BTS의 노래를 들으며 ‘덕질’을 한다. 시각장애가 있는 ‘K팝 덕후’ 양지우씨는 귀로 온갖 걸그룹 멤버들의 목소리를 구분한다. 역시 시각장애인인 ‘뮤덕(뮤지컬 덕후)’ 김민주씨는 볼 수 없는 뮤지컬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유튜브 리뷰 영상을 찾아본다. 조금 다른 감각, 조금 다른 방식으로 덕질을 하는 이들을 만나봤다.“아…이거 제목이 뭐였더라? ‘데이식스(DAY6)’인 건 확실해요.”서울 종로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바닐라 프라페를 먹던 양지우씨(23)가 말했다. 소음 때문에 휴대폰의 음악 검색 기능도 잘 작동하지 않는 공간이었지만,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 제목을 거의 다 알아맞혔다. 양씨는 K팝 아이돌 ‘덕후’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1...

      06:00

    • [창간 기획] 너무 절박해서, 아무도 안 들어줘서…‘민의의 전당’에 고한다
      [창간 기획] 너무 절박해서, 아무도 안 들어줘서…‘민의의 전당’에 고한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지닌 사람들이 각자 절박한 마음으로 국회를 찾는다. 때로는 이들의 요구가 국회에 반영돼 법안, 예산, 국정감사(조사)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정쟁으로 시끄러운 틈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난달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국회를 찾았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일주일 동안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새 법안 만들고 예산 주무르는 곳각자의 사연과 요구 품고 국회로타투 단체들과 체험학습 운영자에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도 ‘목소리’“이번엔 타투 합법화”“국회가 우리에겐 큰 효용성을 보여주고 있어요.”(김도윤 타투유니온 사무장)2021년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타투 스티커로 수놓은 등을 드러내 보인 이후 국회가 타투 노동자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문신·타투 합법화를 위해 싸워온 타투 노동자들은 그 후 “국회를 시끄...

      06:00

    • “수어 통역 생기고 ‘농아미’ 활동이 두배로 즐거워졌어요”
      “수어 통역 생기고 ‘농아미’ 활동이 두배로 즐거워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대중문화 영역에서 장애인의 이야기를 ‘공연장의 불충분한 휠체어 좌석’ 같은 것으로만 접한다.하지만 장애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김유진씨는 보청기를 끼고 BTS의 노래를 들으며 ‘덕질’을 한다. 시각장애가 있는 ‘K팝 덕후’ 양지우씨는 귀로 온갖 걸그룹 멤버들의 목소리를 구분한다.역시 시각장애인인 ‘뮤덕(뮤지컬 덕후)’ 김민주씨는 볼 수 없는 뮤지컬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유튜브 리뷰 영상을 찾아본다. 조금 다른 감각, 조금 다른 방식으로 덕질을 하는 이들을 만나봤다.네일리스트 김유진씨(36)의 고개가 ‘까딱까딱’ 일정하게 좌우로 리듬을 탄다. ‘타탁탁탁’ 가볍게 발을 구르는가 싶더니 이번엔 주먹 쥔 양손을 머리 위로 들었다 놨다, ‘짝짝짝’ 세 번 박수를 친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피처링해 화제가 된 크러쉬의 곡 ‘러시아워’의 포인트 안무다. 손님이 드문 오전이면, 경기 의정부에 자리한 유진씨의 아담한 네일숍은 작은 콘서트장이 된다....

      06:00

  • 10월 5일

    • [창간 기획] 우리 폐교가 달라졌어요…위기의 학교들, 지역 명소로 변신
      [창간 기획] 우리 폐교가 달라졌어요…위기의 학교들, 지역 명소로 변신

      전국 합계출산율 0.78명. 학생 수가 점점 줄면서 서울에서도 문을 닫는 학교가 등장하고 있다. 2020년 강서구 가양동 공진중·염강초를 시작으로 올해는 광진구 화양동의 화양초가 폐교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폐교한 전국의 공립학교는 3922곳에 달한다. 이 중 2587곳이 매각됐고 1335곳은 각 시·도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다. 보유 중인 폐교는 야영장·수련원 등 시설이나 교육·복지·문화 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활용 방안 없이 방치되고 있는 폐교도 전체의 9%인 358곳에 달한다는 점이다. 수년에서 수십년간 흉물로 자리한 폐교는 마을 쇠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폐교를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킨 곳들도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례다. 폐교 문제에 해법이 될 곳을 경향신문이 다녀왔다.고단한 길 생활 잊고 기분 좋은 ‘골골송’만경남 통영 공공형 고양이보호소‘인간의 진정한 성격은 동물을 대하는 태...

      22:34

    • [창간 기획] 우유 같은데 배가 안 아프네…음료도 ‘식물성 대체유’ 뜬다

      “오트로 바꿔주세요.”카페에서 우유를 두유나 오트(귀리), 아몬드 음료로 바꿔 먹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마트 진열대에선 식물성 음료들이 차지하는 자리가 넓어지고 있다. ‘우유 아니면 두유’였던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흔히 대체유는 콩을 비롯한 곡물, 견과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음료를 말한다. 오래전부터 마셔온 두유 역시 대체유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귀리, 아몬드, 코코넛, 마카다미아, 캐슈너트, 현미 등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환경보호와 동물복지, 건강 등을 위해 식물성 대체유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유당불내증’ 탓에 우유를 못 먹는 이들도 마실 수 있고, 저지방·저칼로리라는 점도 ‘셀링 포인트’다. 다만 영양 면에서 우유와 차이를 보일 수 있어 제품 영양성분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5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두유를 뺀 국내 식물성 대체유 시장 규모는 2019년 376억원에서 지난해 848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넘게 커졌다. ...

      22:19

    • [창간 특집] 도심 제조업 소멸에 대응하려면

      을지로·청계천, 문래동 등 서울 도심의 제조업이 소멸되는 모습은 뉴욕·런던·도쿄 등 세계적인 도시들이 2000년 이후 도심 제조업을 필수 경쟁력으로 보고 힘을 쏟는 것과는 극명히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도시형 제조업은 비중이 작더라도 고부가가치 산업군을 창출하는 만큼 관련 생태계 마련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서울연구원은 지난 8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대부분은 도시에서 제조업을 외곽으로 이전했지만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 등 환경 문제가 심화됐다”며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과의 지속 가능성 제고, 도시 양극화 극복 수단으로 도시형 제조업 육성정책이 다시 도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제조업이 도시경제의 서비스 부문을 보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영국 런던의 경우 2016년 도심의 한 제조단지를 ‘전략산업입지’로 지정해 복합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 뉴욕시는 브루클린에 ‘산업비즈...

      22:07

    • [창간 기획] 냉전, 신냉전, 다음은 n개의 냉전…미·중 패권을 넘어 ‘다중경쟁’
      [창간 기획] 냉전, 신냉전, 다음은 n개의 냉전…미·중 패권을 넘어 ‘다중경쟁’

      트럼프 자국 우선주의·바이든 체리피킹 외교로 미 영향력 퇴조‘팍스 시니카’ 꿈꾸던 중국은 경제 부진·인권 탄압 문제로 홍역탈세계화 경향 속 유엔 등 다자기구 힘 잃고 인도 등 신흥국 부상단기적 이해 따른 느슨한 동맹 대세…군비 경쟁·핵 확산 등 우려“세계화의 부식을 막는 것은 이미 어려워졌다.”미국 피터슨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센 소장은 지난 3월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어 기고문에서 탈세계화를 진단하며 “2020년대는 세계가 점차 더 블록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포스트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다시 얼굴을 맞댔지만, 정치·경제·기후 이슈 전반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다 함께 힘을 모으려는 움직임은 주춤해진 대신 ‘끼리끼리’ 손을 잡는 움직임은 더 활발해졌다. 미국은 한·미·일 협력,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등을 통해 군사·정치적 소규모 동맹을 강화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과...

      21:35

    • [창간 기획] ‘고금리=침체’ 공식 깨고 미국만 호황…글로벌 ‘각자도생’ 시대로
      [창간 기획] ‘고금리=침체’ 공식 깨고 미국만 호황…글로벌 ‘각자도생’ 시대로

      미국 연준, 기준금리 연 5.25~5.50% ‘최대’로 올렸지만 물가 상승 둔화·고용률 지표 양호·성장률 전망치 웃돌아 ‘골디락스’ 낙관론 부상중국, 부동산발 채무불이행 위기와 미·중 갈등에 부양책도 안 먹혀…유럽 경제 우등생 독일은 2분기 연속 역성장·올 성장률 마이너스 전망, 유럽 전체 악영향한국, 고금리·고유가·고환율 ‘3중고 쓰나미’ 속 중국 더딘 경기회복에 수출 부진…경기 부양·가계 부채 양날의 칼 위에선 정부, 정책 운신 폭 좁아최근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화두를 꼽으라면 ‘고금리에도 잘나가는 미국과 그렇지 못한 다른 나라들’로 요약할 수 있다.지난해 초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주요국들이 모두 강한 긴축에 들어갔다. 긴축 초기에는 ‘물가 잡기’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같은 방향으로 전력질주했다. 하지만 긴축 2년째에 접어들자 국가별 펀더멘털(기초체력) 차이에 따라 성장률의 흐름, 물가의 둔화 속도 등이 제각각 달리 나타나고 있다...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