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현장에서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건설노동자들의 증언이 나왔다.태영건설은 자금난을 이유로 하도급업체에 어음 발행을 남발하고, 하도급업체는 어음을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임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이 하도급업체를 넘어 ‘가장 약한 고리’인 현장 노동자로까지 전이되는 모양새다.민주노총 건설노조는 8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역세권 청년주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건설 직원들의 12월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된 반면 태영건설이 시공한 건설 현장의 모든 노동자들은 11월 임금을 아직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파악한 임금 미지급 사업장은 서울 용답동, 상봉동, 묵동 청년주택 시공 현장 등 총 3곳이다. 건설노동자들은 매달 1일부터 31일까지 일한 임금을 다음달 15일 받는다. 그런데 일부 협력업체는 원청인 태영건설이 대금을 ‘60일 만기 어음’으로 줬다며 11월 임금 지급일을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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