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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운 고조
  • 전체 기사 316
  • 2024년12월 18일

    • 실체 드러나는 시리아 집단매장지···“한곳에 10만구 이상 암매장”
      실체 드러나는 시리아 집단매장지···“한곳에 10만구 이상 암매장”

      ‘시리아의 도살자’로 불렸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24년 독재가 종식되자 15만명에 이르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알아사드 정권 붕괴 후 시리아 전역에 흩어진 학살 매장지가 속속 발견되면서 참혹했던 공포정치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국제실종자위원회(ICMP)는 시리아 내전 기간 불법 구금과 납치 등으로 총 15만70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의 비밀경찰이 실종자들을 고문·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집단 매장지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됐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인권단체들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쿠타이파에 대규모 매장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곳을 방문한 시리아비상태스크포스(SETE) 대표 모아즈 무스타파는 이곳에 최소 10만명이 암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매우, 거의 부당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낮춰 잡...

      16:43

    • 네타냐후, 시리아 영토 내 헤르몬산 정상 찾아 ‘무기한 점령’ 시사
      네타냐후, 시리아 영토 내 헤르몬산 정상 찾아 ‘무기한 점령’ 시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영토 내 비무장 완충지대에 있는 헤르몬산 정상을 방문해 자국군이 이곳을 장기 점령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붕괴되자 혼란을 틈타 시리아 영토 완충지대로 지상군을 투입해 50년 만에 이곳을 점령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과 함께 헤르몬산 정상을 찾아 이곳에 배치된 자국군 병력에 방어 시설을 구축하고 장기 주둔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곳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다른 합의가 있을 때까지” 이곳에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키겠다고 말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총리가 사실상 ‘무기한 점령’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앞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도 시리아의 권력 공백기를 틈타 시리아 영토로 진군하며 이를 자국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임시 조치”라고 항변한 바 있다. 이후 “이번 겨울 내내...

      14:33

    • 교황 “이라크 방문 중 자살폭탄 테러 표적···영국 정보기관이 막아”
      교황 “이라크 방문 중 자살폭탄 테러 표적···영국 정보기관이 막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곧 출간될 회고록에서 3년 전 이라크 방문 당시 자살폭탄 테러의 표적이 되었던 사실을 밝혔다.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17일(현지시간) 발췌해 보도한 교황의 회고록 <희망>에 따르면, 교황은 2021년 3월 이라크 바그다드 도착 직후 최소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일정을 노리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회상했다.교황은 “폭발물을 몸에 두른 젊은 여성이 모술로 향하고 있었고, 같은 목적으로 밴 한 대가 전속력으로 그곳으로 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했으며, 이 여정은 그의 재위 기간 중 가장 위험했던 해외 사목 활동으로 평가된다. 교황은 바그다드, 나자프, 우르, 아르빌, 모술, 바크디다 등 6개 도시를 방문했다.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 조직(IS)의 본거지였던 모술에서는 파괴된 교회들이 인접한 광장에서 평화 메시지를 발표했다.당시 교...

      07:10

  • 12월 17일

    • 극비로 러시아행 준비해놓고…알아사드 “시리아 떠날 계획 없었다” 궤변
      극비로 러시아행 준비해놓고…알아사드 “시리아 떠날 계획 없었다” 궤변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사진)이 러시아 망명 후 첫 공식 입장을 내 “시리아를 떠날 계획은 없었다”며 자신은 끝까지 싸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밀리에 러시아로 탈출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대통령실 텔레그램 계정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출국 후 상황에 대한 성명’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리아를 떠난 것은 계획된 것이 아니다. 지난 8일 이른 시간까지 수도 다마스쿠스에 남아 직무를 수행하다 테러리스트가 침투, 러시아와 협력해 라타키아로 갔다”고 설명했다.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는 러시아 흐메이밈 공군기지가 있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이 군을 지휘했으나 공세에 밀렸고, 러시아의 설득으로 결국 망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지에 도착했지만 군이 모든 전선에서 철수한 데다 기지도 강도 높은 공격을 받게 됐다. 8일 저녁 러시아...

      20:42

    • 축출된 알아사드 첫 입장 “시리아 떠날 계획 없었다”
      축출된 알아사드 첫 입장 “시리아 떠날 계획 없었다”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 망명 후 첫 공식 입장을 내 “시리아를 떠날 계획은 없었다”며 자신은 끝까지 싸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밀리에 러시아로 탈출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대통령실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계정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출국 후 상황에 대한 성명’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리아를 떠난 것은 계획된 것이 아니다. 지난 8일 이른 시간까지 수도 다마스쿠스에 남아 직무를 수행하다 테러리스트가 침투하자 러시아와 협력해 라타키아로 갔다”고 설명했다.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는 러시아 흐메이밈 공군기지가 있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이 군을 지휘했으나 공세에 밀렸고, 러시아의 설득으로 결국 망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지에 도착했지만 군이 모든 전선에서 철수한 데다 기지도 강도 높은 공격을 받게 됐다. 8일 저녁 러시아가 기지 사령부에 러...

      11:22

  • 12월 12일

    • 11년 만에 영안실에서 찾은 아들…반군 “고문한 자들 끝까지 추적”
      11년 만에 영안실에서 찾은 아들…반군 “고문한 자들 끝까지 추적”

      ‘시리아의 도살자’로 불리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붕괴한 뒤 시리아 전역의 감옥 문이 열리며 알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에게 저지른 고문과 살해 등 인권유린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알아사드 정부를 무너뜨린 반군은 11일(현지시간) “고문 세력에게 사면은 없다”며 외국으로 도망친 정권 인사들에 대한 인도를 요구했다.반군 연합의 주축인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수감자를 고문한 자들을 사면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망친 이들을 시리아로 인도해달라”고 주변국에 촉구했다. 그는 전날에는 고문 및 학살 범죄와 연루된 군과 정보기관 간부들에게 현상금을 내걸었다. 다만 그는 인권침해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단순 징집병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전날 다마스쿠스 외곽의 군 병원에서 고문 흔적이 있는 시신 40여구가 발견되고 수감자 고...

      20:31

  • 12월 11일

    • ‘반군 행정부’ 출신 총리, 테러단체 낙인 벗고 시리아 안정시킬까
      ‘반군 행정부’ 출신 총리, 테러단체 낙인 벗고 시리아 안정시킬까

      시리아 과도정부 총리로 반군 행정조직을 거친 무함마드 알바시르(41·사진)가 추대됐다. 국제사회는 과도정부를 환영하는 한편, 반군이 ‘테러단체’란 오명을 벗고 성공적으로 시리아를 재탄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섞인 시선을 던졌다.10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바시르는 이날 시리아 국영방송을 통해 “(반군) 총사령부로부터 내년 3월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발표했다. 국영방송은 그를 ‘시리아의 새 총리’로 소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밑에서 일하던 무함마드 알잘랄리 총리가 전날 반군 주축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행정조직 시리아구원정부(SSG)에 정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알바시르는 SSG 개발장관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수반을 맡았다.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태어나 알레포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고 이들리브대에서 이슬람교와 민법을 수학했다. 그간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20:30

    • 미 국무 “시리아 미래,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미 국무 “시리아 미래,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붕괴된 이후 시리아의 새 정부 구성과 관련 “시리아 국민이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시리아가 주도하고 누리는 정치적 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2254호)에 부합하도록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고,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이며 비종파적인 거버넌스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특히 새롭게 들어설 시리아 정부에 대해 “소수자의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고,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촉진하며, 시리아가 테러의 기지로 사용되거나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화학무기 비축분이 안전하게 파괴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명확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국가는 (시리아의) 포용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지지하고 외부 간섭을 자제할 것을 맹세해야 한다”고...

      09:37

    • 이스라엘 “시리아 함대 파괴···시리아 남부에 ‘무균보안구역’ 조성할 것”
      이스라엘 “시리아 함대 파괴···시리아 남부에 ‘무균보안구역’ 조성할 것”

      이스라엘 국방부가 자국군이 시리아 함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있는 해군기지를 찾아 “군은 최근 며칠간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전략적 역량을 공격했다”면서 “어젯밤에는 해군이 시리아 함대를 파괴하는 작전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이스라엘군 성명에 따르면 전날 밤 이스라엘 해군 미사일함이 시리아 해군 함정 15척이 정박해 있는 알바이다항과 라타키아항 두 곳을 타격해 사거리 80~190㎞의 미사일 수십 기를 파괴했다.카츠 장관은 지난 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반군 세력을 겨냥해 “누구든 알아사드의 자취를 따라는 자는 그와 같은 말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가 국경 밖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행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

      07:50

  • 12월 9일

    • 시리아 권력 공백 속 ‘계산기’ 두드리는 내전 개입 열강들
      시리아 권력 공백 속 ‘계산기’ 두드리는 내전 개입 열강들

      ‘시리아의 도살자’로 불리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군의 수도 진격에 러시아로 도피하면서 24년간의 철권통치가 마침내 종식됐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내전 종식과,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때부터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독재 정권의 몰락을 환영했으나, 내전에 개입해온 주변국들이 각자의 셈법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며 권력 공백 상태의 시리아에서 외세의 각축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 연합이 8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격하기 직전 비행기에 올라 자신을 지원해온 러시아로 피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크렘린궁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알아사드 대통령과 그 가족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며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그들에게 망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앞서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축이 된 반군 연합은 지난달 27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공세를 시작한 후...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