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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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재명에 총리 추천 요청? 대통령실·민주당 “물밑 협상 없었다”
임혁백·함성득 ‘특사’설임 “윤, 이 대표 불편할 사람총리로 기용 않겠다 전해”임 “원희룡 비서실장 질문에이 대표 ‘적절치 않다’ 밝혀”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하기 전 물밑 접촉을 통해 차기 국무총리 추천을 요청했다는 전언이 7일 나왔다. 이 대표는 추천을 거절했고 윤 대통령 측은 “총리 인선을 서너 달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대통령실과 이 대표 측은 물밑 협상은 없었다고 부인했다.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냈던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함성득 경기대 교수와 내가 지난달 17일부터 접촉해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이야기를 서로 전달했다”며 “지난달 19일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삼자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함 교수가 윤 대통령 뜻을 전하고 임 교수는 이 대표 뜻을 전달하며 영수회담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임 교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함 교수...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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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영수회담에 실망한 시민들 “소통 기대 완전히 꺾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성과 없는 회담”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대를 접었다”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체념이 쏟아졌다. 시민들은 30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두고 “소통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 취임 720일 만에 처음 성사된 만남이지만 2시간 넘는 논의 결과치고는 허망하다는 지적이었다.부산에 사는 사회복지사 김남희씨(54)는 “사진에서 보이는 양쪽의 태도와 실제 결과를 보면 실제로 소통이 잘 이뤄진 것 같지 않다”며 “최소 몇개 의제라도 ‘향후 논의를 더 해보자’ 정도의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통령이 소통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꺾였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군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55)도 “여러 특검 입법안 중 몇개를 합의할지, 물가는 어떻게 잡을지 서로 타협을 해나간다면 멋진 그림이 될 수 있겠... -
의제도 쇄신 의지도 안 보여…시작도 못한 ‘대통령의 정치’
여야 원로들 “대통령 마음대로 하려 하면 안 돼”…정치 복원 주문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29일 회담은 두 정치 지도자의 협치 의지와 정치력을 시험하는 장이었다. 국정운영 책임자이자 4·10 총선 이후 거센 국정쇄신 요구에 직면한 윤 대통령에게 시험대 의미가 더 컸다.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국정쇄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통합·협치·소통에 기반한 ‘대통령의 정치’가 시작됐다는 신호를 발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치권 원로들은 일단 협치 첫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 뜻대로 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그간의 국정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 다음날인 30일 대통령실과 여야 정치권에선 향후 정국에 대한 기대감보다 파열음이 두드러졌다. 후일을 기약한 것 외에 구체적 현안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은 공통된 평가다. 진성준 민주당... -
윤·이 회담에도 보이지 않는 ‘대통령의 정치’…원로들 “마음대로 하려고 하면 안 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29일 회담은 두 정치 지도자의 협치 의지와 정치력을 시험하는 장이었다. 국정운영 책임자이자 4·10 총선 이후 거센 국정쇄신 요구에 직면한 윤 대통령에게 시험대 의미가 더 컸다.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국정쇄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통합·협치·소통에 기반한 ‘대통령의 정치’가 시작됐다는 신호를 발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여야 정치권 원로들은 일단 협치 첫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 뜻대로 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그간의 국정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 다음날인 30일 대통령실과 여·야 정치권에선 향후 정국에 대한 기대감보다 파열음이 두드러졌다. 후일을 기약한 것 외에 구체적 현안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은 공통된 평가다. 진성준 민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우이독경, 마이웨이 윤 대통령에게 실망이 크다”고 평가했... -
‘영수회담’에 실망한 시민들 “성과 없는 ‘일방통행’…소통 기대 완전히 꺾여”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성과 없는 회담”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대를 접었다”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체념이 쏟아졌다.시민들은 30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두고 “소통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 취임 720일 만에 처음 성사된 만남이지만 2시간 넘는 논의 결과치고는 허망하다는 지적이었다.부산에 사는 사회복지사 김남희씨(54)는 “사진에서 보이는 양쪽의 태도와 실제 결과를 보면 실제로 소통이 잘 이뤄진 것 같지 않다”며 “최소 몇 개의 의제라도 ‘향후 논의를 더 해보자’ 정도의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통령이 소통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꺾였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군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55)도 “여러 특검 입법안 중 몇 개를 합의할지, 물가는 어떻게 잡을지 서로 타협을 해나간다면 멋진 그림이 될 수 있겠다고 생... -
영수회담 이후에도 해법 안 보이는 의정 갈등···의협 “의료계 한목소리 협의체 구성할 것”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이탈 이후 의료공백 사태가 70일을 넘겼지만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 국면은 해소되지 않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영수회담에서 ‘의대 증원’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현 상황을 해결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의사들이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요구로 맞서는 동안 내년도 의대 정원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의대 교수들이 30일부터 일주일에 하루씩 휴진에 나서 의료공백은 더 심해지고 있다.보건복지부는 30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19일 사직서를 내고 그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이날 현재 71일째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병원의 외래, 수술, 입원 환자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응급의료 대응도 취약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전국 43개 권역응급의료기관 중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의료기관은 18곳에 ... -
이재명 ‘15분 발언’에 당황한 용산··“처음부터 반칙” “얼마나 할말 많았으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29일 회담에서 이 대표가 15분간 모두 발언을 한 것은 사전 협의를 깬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전했다. 민주당은 “발언 시간을 제한하자는 합의를 사전에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30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3차례의 준비회동을 통해 모두발언 순서와 시간에 대한 룰을 정했다. 양측은 취재진이 있는 상태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차례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회담을 전환하기로 했다. 발언 시간은 3~5분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양측 모두 아주 짧게 하기로 정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하지만 이 대표는 이같은 협의를 깨고 본인이 먼저 A4용지 10장 분량의 원고를 약 15분간 읽어내려갔다. 이 대표는 29일 회담에서 대통령실 풀(Pool) 기자단이 퇴장하려고 하자 “퇴장할 건 아니고, 제가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가지고 왔다”며 “제가 대통령님 말씀 먼저 듣... -
“국정 포기 협박” “항복문서 받으러 왔나”···국민의힘, 이재명 집중 공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 다음날인 30일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의 요구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회담에서 유의미한 합의가 나오지 못한 책임을 이 대표에게 돌리는 여론전으로 해석된다.김용태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15분에 걸친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과 10가지 이상 요구를 쏟아낸 것을 두고 “사실상 국정을 포기하라고 협박하신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야당 대표로서 여당, 대통령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한국에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면전에 대고 스웨덴 연구기관의 독재화를 말씀하시고 이런 것은 싸우려고 오신 것 아닌가”라고 김 당선인은 지적했다.이상휘 당선인(경북 포항남·울릉)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족사 문제를 공식적인 석상에서 얘기한다고 그러면 과연 협상과 소통이 시작이 될까”라며 “정치적으로 접근한다면 대립은 팽팽하게 이어질 수밖... -
‘빈 손’ 윤·이 회담에 민주당 “우이독경 대통령에 실망 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회담 다음날인 30일 “윤 대통령은 국민의 총선 민의에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는 모습이었다”며 “안이한 인식에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회담에 배석했던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수회담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민생 회복의 의지와 국정 기조 전환의 의지를 확인해보자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국민이 바라던 대통령의 답변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야당이 제기한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의제들에 대해서 일일이 거부 의사만 밝히면서 시간을 허비했다”며 “우이독경, 마이웨이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크다”고 했다.진 의장은 “대통령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려면 적어도 대통령이나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민생 회복 조치가 무엇인지 그 대안을 내놓고 논의해 보자고 해야 했을 것”이라고도 했다.진 의장은... -
김용태 “이재명 대표, 싸우려고 온 느낌…국정포기 협박”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독재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대화하려고 만든 자리인데 야당 대표는 싸우려고 오신 느낌”이라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진행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김 당선인은 아이돌 그룹 투어스의 노래 중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라는 가사에 전날 회담을 빗대 총평을 전했다. 그는 “여러 특성상 세부 조율이 어려웠지만 만났다는 것 자체에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어제부터 정치 복원이 시작된게 아닌가 하는 의미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가장 주목한 부분으로는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15분간 진행한 ‘작심발언’을 꼽았다. 김 당선인은 그러면서 “한 가지 안타까운 건 (이 대표가 윤 대통령) 면전에서 스웨덴 연구기관의 ‘독재화’ 평가를 언급한 부분”이라며 “의회 정치를 복원해달라고 말씀들 해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