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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사각의 외침
  • 전체 기사 161
  • 2025년8월 3일

    • 또 폐암으로 떠난 급식 노동자…14명이 죽어도 안 바뀌는 환경

      지난달 말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또다시 폐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확인된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사망 14번째 사례다. 노동계는 환기시설 미비와 인력 부족 등 열악한 노동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3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했던 급식노동자 A씨가 지난달 31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는 1998년부터 22년간 급식실에서 일한 뒤 정년퇴직했지만, 생계 문제 등으로 다시 복귀해 대체인력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2023년 폐암 3기를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받다 사망했다.학교 급식노동자들은 열기와 수증기, 조리흄과 유해물질이 밀집한 공간에서 일하면서 상시적으로 폐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전국의 학교 급식노동자 중 폐 이상 소견을 받은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200건 이상의 폐암 산재 신청 중 지난 4월까지 175건이 승인됐다.교육부는 2023년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을...

      20:40

  • 7월 31일

    • 또 건설현장 산재…노동자 의식불명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머리를 다쳐 중태에 빠졌다.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쯤 고척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노동자 A씨가 타워크레인으로 옮겨지던 건설 자재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A씨는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위법 행위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건설현장 산업재해 사고는 올해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포스코이앤씨의 다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났고, 지난 4월에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5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

      22:16

  • 7월 30일

    • 이 대통령 ‘산재 근절’ 외쳤지만…노동자 연달아 작업 중 사망

      충북 음성에서 29일 5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에 따른 사망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산재 근절을 외치고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30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9분쯤 음성군 대소면의 한 야외 작업장에서 A씨(57)가 떨어져 숨졌다. A씨는 학교 교실용 모듈러 구조물 공사 중 10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3층 높이에서 크레인 기사와 무전 등으로 소통하며 구조물에 고정핀 설치 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모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다른 안전장비 등을 제대로 갖췄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A씨가 이 회사 소속이었는지 등 고용 형태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떨어져 있는 것을 지게차 기사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사인...

      20:16

  • 7월 29일

    • 또 뚫린 안전관리…노동자 질식사고 불렀다

      작업허가서 미작성…감시인 있어도 매뉴얼 안 지켜36도에 안전장비 없이 맨홀서 일해…폭염 대책도 부재지난 27일 서울 금천구에서 발생한 상수도 누수 복구공사 질식 사고에서 안전규정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관리자에 해당하는 감시인이 배치됐지만 규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29일 서울 금천소방서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낮 12시39분쯤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 2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배관공인 A씨(70)가 맨홀에 홀로 들어가 작업하다 의식을 잃었고, 그를 구하기 위해 들어간 굴착기 기사 B씨(75)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이 중 1명이 28일 사망했다.서울아리수본부의 ‘밀폐공간 작업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맨홀 등 밀폐공간 작업 전에는 작업공간의 산소·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한다. 그 결과 등을 담아 작업허가서를 작성하고 관리감독자 결재를...

      20:30

    • ‘창원 잠수부 사망’ 산소 공급 장비서 고농도 일산화탄소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 부산신항에서 선박 하부 세척작업 중 사망한 잠수부 2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다.29일 창원해경 등에 따르면 사망한 잠수부에 대한 1차 검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당시 잠수부들에게 공기를 공급했던 장비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3600PPM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노출되면 30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는 수치다.지난 23일 진행한 합동감식에서도 사망 잠수부가 사용한 장비에서 고농도의 일산화탄소가 측정됐다. 해경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지난 20일 오전 11시31분쯤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하부 세척을 위해 잠수작업을 하던 잠수부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수사당국은 사고 당시 잠수업체가 공기 흡입 장비와 산소 공급 호스관을 가까이에 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장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매...

      20:29

    • 폭염 때 ‘2·20 작업’ 의무화 이후…건설노동자 33% “휴식 보장 못 받아”
      폭염 때 ‘2·20 작업’ 의무화 이후…건설노동자 33% “휴식 보장 못 받아”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에서 노동자가 작업할 경우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시간을 부여하도록 한 이후 건설 현장에서 휴식을 보장받는 비율이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폭염 관련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고 답한 건설노동자는 여전히 절반에 못 미쳤고, “쉴 공간이 충분하다”는 답변도 15.2%에 불과했다.건설노조가 지난 25~27일 건설노동자 9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9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2.7%가 폭염특보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방침이 지켜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32.9%였다.정부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경우 근로자에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시간을 부여하도록 하는 규정을 포함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17일부터 시행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폭염 시 1시간마다 10~15분 휴식이 권고됐는데, 지난해 조사에서 휴식 조치가 지켜진다는...

      20:29

    • 안전 미비에, 폭염에…노동자들 또 스러졌다

      충북 충주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30대가 추락해 사망하고, 전북 김제에서 측량 작업을 하던 50대가 무더위에 쓰러져 숨지는 등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29일 충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1분쯤 대소원면의 2차전지 제조공장에서 30대 노동자 A씨가 깊이 5m 탱크 내부로 추락했다. 동료들이 약 6분 만에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한 동료는 경찰에서 “A씨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탱크 내부에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이 공장에서 근무한 지 1년이 채 안 된 A씨는 니켈·망간 합성물 보관 탱크를 혼자 청소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실족, 유해가스 중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역시 폭염에 따른 산업재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50대 B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30분쯤 공덕면 하천 인근...

      20:23

  • 7월 27일

    • 반도체 공장서 21년 일하다 희소질환…질병판정위 “산재 불승인”

      삼성전자 경기 기흥공장에서 1994년부터 2015년까지 근무한 정향숙씨(49)는 2022년 뼈에 생기는 희소질환인 ‘거대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왼쪽 턱관절 인근 관자뼈에 생긴 종양을 세 차례 수술 끝에 제거했지만, 왼쪽 청력과 안면 일부의 감각을 잃었다. 정씨는 산업재해라고 생각해 근로복지공단 산하 서울남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질판위)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는데 지난달 27일 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정씨는 작업 중 방사선의 일종인 ‘전리방사선’ 등 위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게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정씨는 21년 동안의 기억을 더듬어 왜 이런 병이 생겼는지 증명해야 했다. 반도체 공장에서 어떤 종류의 방사성물질이 얼마나 발생하고, 작업 중 얼마나 노출되고, 이 방사선과 희소질환인 거대세포종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직접 밝혀내야 했다. 하지만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 대부분은 영업비밀이라 노동자는 알 수 없다.질판위는 “전리방사선에 ...

      20:14

    • ‘지게차 인권유린’ 당한 이주노동자, 당국 후속조치마저 ‘피해자는 뒷전’

      노동부·경찰은 ‘중복 조사’도지사는 일방적 취업 알선“영문도 모른 채 자주 욕들어”‘중간관리자 괴롭힘’ 증언도전남 나주시의 한 공장에서 이주노동자가 지게차에 매달리는 인권침해를 당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후속조치마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27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지난 25일 피해자인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A씨를 각자 불러 조사했다.오전에는 노동부, 오후에는 경찰 조사가 이어지면서 A씨는 불안감과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권착취와 노동착취가 벌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즉각 수사에 나선 결과라지만 피해자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26일 SNS에 “근무환경이 좋은 (전남지역) 회사에서 채용 의사가 있어 월요일 결정토록 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 역시 A씨의 의사나 바람과는 무관하다. 나주에서 큰 고초를 겪은 A씨...

      20:14

  • 7월 14일

    • “일하다 우수관 빠져도 내 책임”…교통사고조사원, 산재보험 안 될까요?
      “일하다 우수관 빠져도 내 책임”…교통사고조사원, 산재보험 안 될까요?

      2023년 3월 교통사고조사원 박병렬씨(44)는 서울 올림픽대로 교통사고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다. 고객을 만난 뒤 갓길에 세워둔 고객의 차에서 블랙박스 내용을 확인하고 내리는 순간 몸이 아래로 훅 꺼지는 느낌을 받았다. 뚜껑이 열린 우수관으로 오른 다리가 빠진 것이었다. 잠시 정신을 잃은 박씨는 간신히 땅 위로 올라왔다. 박씨는 병원에서 무릎 연골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수술을 제안했지만 박씨는 거절했다. 산업재해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박씨에게 몸의 고통보다 무서운 건 치료비와 생계비였다.교통사고조사원이 모인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삼성화재애니카지부 조합원들이 14일 “교통사고조사원에게도 산업재해 보험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앞에서부터 국회까지 행진했다.보험사에 소속된 교통사고조사원은 교통사고가 나면 현장으로 출동해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을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고객 등에게 욕설을...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