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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사각의 외침
  • 전체 기사 84
  • 2024년8월 19일

    • ‘구토 후 졸도 사진’ 가족에 보내 “데려가라”···1시간 열사병 방치 끝 사망
      ‘구토 후 졸도 사진’ 가족에 보내 “데려가라”···1시간 열사병 방치 끝 사망

      출근 이틀 만에 열사병으로 숨진 20대 노동자가 쓰러진 이후 1시간여 동안이나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형적인 온열질환 증세였지만 회사는 보호자에게 연락해 “집으로 데려가라”고 요구했다. 유가족과 노동단체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광주·전남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유가족은 19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폭염에 쓰러진 노동자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업주를 처벌하고 진상을 규명하라”고 밝혔다.A씨(27)는 지난 13일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 설지 작업을 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열사병으로 숨졌다. 광주의 한 업체에 취업해 출근한지 이틀째 였다.장성교육지원청은 이 학교를 포함해 학교 2곳의 에어컨 교체공사를 지난 5월 한 가전회사와 체결했다. 노동단체는 “A씨가 취업한 업체가 해당 가전회사의 하청을 받아 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가족들은 A씨의 죽음이 ‘회사 측의 방치’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15:45

  • 8월 16일

    • 코레일 “블랙박스 녹화 안 돼”…구로역 사고 원인 ‘미궁’ 빠지나
      코레일 “블랙박스 녹화 안 돼”…구로역 사고 원인 ‘미궁’ 빠지나

      코레일 소속 노동자 2명이 서울 지하철 구로역에서 야간 작업 중 숨진 사고 당시 선로점검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노동자들이 타고 있던 모터카에 설치된 일부 블랙박스 카메라는 작동했으나 촬영된 영상에 사고 현장이 담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이 때문에 사고 당시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영상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유족들에게 설명했다. 유족들은 차량이 운행하면 작동하도록 돼 있는 선로점검차량 블랙박스에 사고 당시 장면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1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14일 저녁 사고로 숨진 정모씨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에게 “선로점검차량 블랙박스가 금천구청을 통과한 이후 녹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사장 등 사측은 “(블랙박스를 조사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기록을 조작하거나 손댄 흔적은 없다’고 전해왔다”며 “녹화가 되지 않았다 한다”고 설명...

      06:00

  • 8월 15일

    • [단독]‘구로역 사망사고’ 선로점검차 블랙박스, 기록이 없다
      [단독]‘구로역 사망사고’ 선로점검차 블랙박스, 기록이 없다

      코레일 소속 노동자 2명이 서울 지하철 구로역에서 야간 작업 중 숨진 사고 당시 선로점검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이 때문에 사고 당시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영상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유족들에게 설명했다. 당국은 차량 파손 등으로 인해 기록이 훼손되거나 지워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차량이 운행하면 작동하도록 돼 있는 블랙박스에 사고 당시 장면이 남아있지 않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1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14일 저녁 사고로 숨진 정모씨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에게 “선로점검차량 블랙박스가 금천구청을 통과한 이후 녹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사장 등 사측은 “(블랙박스를 조사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기록을 조작하거나 손댄 흔적은 없다’라고 전해왔다”며 “녹화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코레일 설명에 따르면 사고가 난 선로점검차에는 ...

      11:53

  • 8월 11일

    • [단독]구로역 사망사고 녹취록·작업계획서 살펴보니…“여태껏 사고 안 난 게 신기”
      [단독]구로역 사망사고 녹취록·작업계획서 살펴보니…“여태껏 사고 안 난 게 신기”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지난 9일 전차선 보수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 2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접 차선에서 작업 중인 차량이 있는데도 다른 작업 차량을 출발시켰고, 작업자들은 이 사실을 전달받지 못해 최소한의 대비조차 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충돌 사고 위험성이 충분히 예견되는데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이나 시스템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경향신문이 11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구로역 사고 당시 현장 소통 상황을 기록한 녹취록과 작업계획서를 본 전문가들은 “여태껏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오전 2시 구로역에서 선로 위 고압선로를 보수 작업 중이던 모터카(보수 작업이나 재료 운반 등에 쓰이는 궤도차)의 작업대와 옆 선로에서 오던 선로점검열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작업대에 있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졌다.예견된 위험, 부재한 소통과 대비...

      15:49

  • 8월 2일

    • 봉화 석포제련소 공장서 작업하던 50대 노동자 숨져…열사병 추정
      봉화 석포제련소 공장서 작업하던 50대 노동자 숨져…열사병 추정

      경북지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5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7분쯤 경북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 제2공장 옥상에서 하청업체 직원 50대 A씨가 작업 후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이를 발견한 동료들이 신고를 했고,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열사병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19:24

  • 7월 31일

    • 12일째 폭염 부산서 공사장 60대 노동자, ‘체온 40도’ 열사병 사망
      12일째 폭염 부산서 공사장 60대 노동자, ‘체온 40도’ 열사병 사망

      부산의 한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작업 도중 열사병 증상으로 쓰러져 숨졌다.3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A씨는 온열 질환인 열사병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당시 A씨의 체온은 40도에 육박했다.부검 결과에서도 열사병 이외 사망과 관련한 다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A씨가 쓰러질 당시 부산에는 폭염 특보가 12일째 내려졌다.경찰은 건설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사하고,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8:07

  • 7월 10일

    • “신선 우선배송” “빨리 마무리”…쿠팡 ‘배송기사 직접 지시’ 증거 줄줄이
      “신선 우선배송” “빨리 마무리”…쿠팡 ‘배송기사 직접 지시’ 증거 줄줄이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대리점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특수고용직 배송기사(퀵플렉서)에게 직접적인 업무지시를 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숨진 배송기사 정슬기씨(41)가 일했던 경기 남양주시뿐 아니라 수도권·충북·경남 등지에서도 업무지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10일 기자가 입수한 카카오톡 채널 대화 내역을 보면, 경기도에서 일하는 배송기사 A씨는 지난달 쿠팡CLS 캠프 직원으로부터 “신선식품 잔여 가구 우선배송 요청” “당일배송건 완료 예정시간 공유 부탁”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쿠팡CLS가 신선식품 우선배송을 요청한 것은 주간 배송기사의 신선식품 배송 마감이 오후 8시이기 때문이다. 원청이 배송 마감이 임박한 신선식품 주문 내역을 확인한 뒤 빠른 배송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경기도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배송기사 B씨도 원청의 신선식품 배송 독촉 메시지를 꾸준히 받아왔다. 쿠팡CLS 직원은 “신선(식품) 마감이 1시간 남았...

      21:19

  • 7월 8일

    • “최저임금도 못 받았다” 절반이 5인 미만 사업장…당국 감시 소홀

      지난해 최저임금 미지급으로 신고된 사업장 중 5인 미만 사업장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다. 이에 반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을 통해 적발한 최저임금 미지급 사업장 중 5인 미만 사업장 비중은 11%가량에 그쳤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신고를 통해 최저임금법 위반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근로감독은 이 사각지대에 집중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최저임금법 6조 위반 신고사건 처리 건수는 1750건이다. 최저임금법 6조 위반의 대표적 사례는 최저임금 미지급이다.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이 989건(56.5%)으로 가장 많았다. 5~50인 미만(510건), 50~300인 미만(159건), 300인 이상(34건) 등이 뒤를 이었다.최저임금법 6조 위반 신고사건 처리 건수 중 5인 미만 사업장 비중은 2018년 46.2%, 2019년 45.1%, 2020년 43.7%로 감...

      21:20

  • 7월 3일

    •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 과로사 택배기사…‘원청’ 쿠팡, 업무지시 정황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 과로사 택배기사…‘원청’ 쿠팡, 업무지시 정황

      쿠팡 심야 로켓배송 등을 해오다 숨진 택배노동자 정슬기씨가 생전 원청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관리자로부터 구체적인 업무지시를 받아왔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쿠팡CLS는 정씨가 위탁업체와 계약했기에 원청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청이 직접 기사에게 지휘·감독을 했다는 반박이 나온 것이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과로사대책위)는 3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CLS는 정씨에게 거의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직접 지시하고 통제했으며, 정씨는 거의 모든 것을 쿠팡CLS에 보고했다”고 밝혔다.과로사대책위가 공개한 정씨와 쿠팡CLS 관리자의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관리자는 입차·배송부터 파손·분실까지 대부분 과정에서 정씨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보고를 받았다. 정씨는 입차시간과 하루 배송 수량, 배송 중 생긴 특이사항 등에 대해 관리자에게 계속 보고했다. 정씨는 생전 배송을 재촉하는 관리자의 연락에 “개처럼 뛰고 있...

      21:20

    • ‘쿠팡 캠프’ 위탁업체 노동자, 산재·고용보험 미가입 2만명

      전국 쿠팡 캠프(소분·배송 물류창고) 위탁업체에서 약 2만명의 노동자가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을 하지 못한 채 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이들을 전부 산재·고용보험에 가입시키고 47억원의 보험료를 업체들에 부과했다.근로복지공단은 ‘쿠팡 캠프 위탁업체 산재·고용보험 미가입 여부 전수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공단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로부터 캠프 운영을 위탁받은 업체 11곳과 택배 배송을 위탁받은 영업점 528곳의 지난 3년간 산재·고용보험 신고 내역을 전수조사했다. 조사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 5월30일까지 이뤄졌다.조사 결과 캠프 위탁업체 90곳에서 4만948건의 산재·고용보험 미가입이 적발됐다. 산재보험 미가입이 2만868명, 고용보험 미가입이 2만80명이었다. 대부분 대상이 중복되기 때문에 실제로 사회보험 가입이 누락된 근무자는 2만명가량이다. 누락 보험료는 47억3700만원으로 산재보험이 20억2200만원, 고용보험이 2...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