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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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원유’ 검증했다는 전문가, 액트지오 소유주 지인이었다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동해 심해 원유가스전 탐사 자료 분석 결과를 검증한 해외 전문가가 액트지오 소유주이자 고문인 비토르 아브레우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자문단 선정 기준과 평가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0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7월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 평가 해외 전문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 잭슨 지구과학대학 소속 데이비드 모릭 교수, 세르게이 포멜 교수 등이 자문단에 참여했다.경향신문 취재 결과, 모릭 교수는 아브레우 고문의 2003년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측면 누적 패키지: 심해 곡류에 있는 중요한 저류 요소’라는 제목의 논문은 2003년 6월 미국 학술지 ‘엘스비어’가 발행한 해양·석유 지질학 저널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앙골라 연안 17광구의 지진 데이터를 토대로 심해 곡류와 ... -
‘동해 원유’ 검증단 교수가 액트지오 대표 논문 공동저자…검증 객관성 문제 없나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동해 심해 원유·가스전 탐사 자료 정밀 분석 결과를 검증한 해외 전문가가 액트지오의 소유주이자 고문인 비토르 아브레우의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자문단 선정 기준·절차와 평가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0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7월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 평가 해외 전문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 잭슨 지구과학대학 소속 데이비드 모릭 교수, 세르게이 포멜 교수, 코넬 올라리우 연구 부교수 등이 자문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들 중 모릭 교수는 아브레우 고문의 2003년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Lateral accretion packages (LAPs): an important reservoir element in deep water sinuous ch...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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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라던 액트지오, 나흘 뒤 메이저급?
‘결과’ 아닌 “방법론 검증” 등 발표 뒤 수습하는 정황 이어져 ‘1억달러’ 시추 비용 논란 가중“해외 투자 유치, 합리적 대안”동해 심해 석유 탐사 자료를 정밀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등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신뢰성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직접 브리핑을 한 이유나 과정, 호주 기업 우드사이드의 철수 배경 등을 둘러싼 의문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지난 일련의 과정을 보면 윤 대통령 브리핑이 성급히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우선 정밀 분석을 담당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에 대한 평가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브리핑 직후부터 사실상 ‘1인 재택 기업’ 액트지오의 규모 등이 드러나며 전문성, 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의혹이 확산했다.이에 곽원준 석유공사 수석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심해 지역...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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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지오 고문 “프로젝트 성공률 20%, 실패 가능성 80%라는 뜻”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자료를 분석해 최대 140억배럴 매장 가능성을 주장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며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고 말했다.아브레우 고문은 “(기존의 3개 유정에서) 아직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찾지 못한 것은 리스크”라며 “(3개 유정 인근의 7개 유망구조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실제로 입증하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유망구조는 석유·가스 발견 가능성이 있는 지층 구조를 말한다.아브레우 고문은 한국석유공사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지난해 2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 -
액트지오 고문 “석유 매장 입증 방법은 시추뿐···탄화수소 누적 찾지 못한 건 리스크”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며 “실제 이를 입증하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아브레우 고문은 한국석유공사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아브레우 고문은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아브레우 고문은 “기존에 진행됐던 시추공 3개에서 석유가 존재하는 데 필요한 요인들이 모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탄화수소가 쌓이는 데 필요한 암석의 특징들이 굉장히 양호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3개 시추공을 연구한 결과 과거에 실패한 원인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7개 유망구조를 도출해 상당한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망구조는 ... -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 “우드사이드,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 심층분석 못해”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우드사이드는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를 심층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아브레우 고문은 한국석유공사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석유공사와 공동으로 15년간 동해 심해 탐사를 진행한 호주의 유력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는 2022년 철수 의향을 밝히고 지난해 1월 철수를 완료했다. 철수 이유에 대해 우드사이드는 반기보고서에서 “더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구역에서는 철수해 탐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지난해 2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
국민의힘 “야당, 산유국 되는 게 그리 싫나”···윤 대통령 옹호
국민의힘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앞바다에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발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좀스러운 행태”라며 강하게 맞섰다. 윤 대통령의 첫 국정 브리핑 사안이라는 점에서 옹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석유 매장 가능성) 희소식 앞에 민주당은 유독 재 뿌리기에 바쁜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부터 앞장서서 십중팔구 실패,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운운하면서 경제·과학의 영역을 정치 비방으로 폄훼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추 원내대표는 “171석의 거대 다수당이 이렇게 좀스러운 행태를 보였어야 되겠나”라며 “민생과 국익 앞에서도 정치적으로만 접근하는 야당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탐사 시추의 성공 가능성 20%에 대해 북해의 유전은 3%였고, 통상 10%만 돼도 우수하다고 평가한다고 했다”며 “전문가들도 재정 부담은 있지...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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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꾹닫’ 산업부, 액트지오-석유공사 공문 제출요구에 “안보·영업기밀” 부실 답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항 영일만 일대에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와 한국석유공사 간에 주고받은 공문 일체를 ‘영업 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체 선정 과정과 사업성 분석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부실 해명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부가 이번 동해 석유·가스 탐사 시추 계획 발표와 관련한 17개 질의 중 자료 제출을 요구한 6개 항목 모두에 ‘자료 제공 불가’라고 답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항목 대부분이 액트지오와 관련한 내용이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지난 17년간 물리탐사를 통해 축적해 온 자료를 액트지오에 보내 심층 분석을 의뢰했고, 액트지오가 지난해 말 동해 유전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산업부는 지난해 2월 액트지오에 심해 평가를 의뢰한 경위 등을 묻자 “석유공사 ‘국제조달계약업무처리 기준’에 의거”해 진... -
윤 대통령 ‘동해 석유 브리핑’···산업부 “협의했으나, 경과 공개는 불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인근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배경을 두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유가스전 개발과 같은 범국가적 프로젝트의 경우 대통령실이 직접 추진 배경 및 경위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드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무부처인 산업부 내부에서도 ‘깜짝 발표’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산업부 패싱’ 논란이 커지자 이를 부인한 것이다.산업부는 6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답변 자료에서 석유·가스 탐사 시추 계획 발표와 관련해 ‘대통령 첫 국정 첫 브리핑으로 발표하게 된 이유’를 질문 받자 “자원안보 및 국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 국민의 일치된 관심과 성원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하지만 산업부는 대통령실과의 발표협의 경과 현황 및 협의 보고서 등에 대해선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산업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사항을 비롯해 자원안보와 관련된 중요사항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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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액트지오 인사 “윤 대통령 ‘석유 브리핑’ 후 회사 홈피 마비…의혹 등에 소통하려 왔다”
동해 심해 석유 탐사 자료를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5일 한국에 왔다.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이후 액트지오의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해 마비됐다며, 액트지오를 향한 의혹과 심층 분석 결과 등에 대해 상세히 소통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한 목적’을 묻는 질의에 “지난 기자회견(윤 대통령 국정브리핑 1호)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께 더 나은,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고 답했다.‘동해 심해 석유 탐사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며 “다만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 협약으로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받았고, 나도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답하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