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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참사
  • 전체 기사 166
  • 2024년6월 26일

    • 불과 42초 만에 ‘암흑천지’로 변한 리튬전지 공장 화재…전기차는 괜찮을까
      불과 42초 만에 ‘암흑천지’로 변한 리튬전지 공장 화재…전기차는 괜찮을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허덕이는 배터리 업계가 ‘안전성 이슈’라는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폭발 사고로 가공할 만한 리튬 1차전지의 위험성이 고스란히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배터리 소재사는 물론 셀 제조사들과 완성차 업계 모두 한결같이 “이번에 문제가 된 1차전지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다르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26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까지의 기술로는 2차전지 분야 또한 화재 위험성으로부터 100% 자유로운 상태는 아니다. 화재 진압 대책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폭발을 미리 막지 못하면 배터리가 모두 연소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결국 화재를 사전에 방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업계 전체가 배터리 소재에서부터 셀-모듈-팩을 거쳐 완성차에 배터리를 장착하기까지 다양한 안전 설계를 적용해 최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려 애쓰는...

      16:30

    •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산재 참사,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관건은?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산재 참사,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관건은?

      경기 화성시 전지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는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화재 참사이자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의 산업재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안에 따라 대표이사까지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사례를 볼 때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다했는지가 처벌 범위와 수위를 가르는 주요 변수다.노동 당국은 노동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이번 사건에 대해 아리셀 측 2명과 인력공급 업체인 메이셀 측 1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26일 노동당국과 함께 아리셀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책임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본격화했다.이번 참사는 4년 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산재 사건이다. 2020년 4월 경기 이천시 냉동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 작업을 ...

      16:10

    • 경찰·노동부, ‘31명 사상’ 아리셀 압수수색…국과수 “사망자 전원 질식사”
      경찰·노동부, ‘31명 사상’ 아리셀 압수수색…국과수 “사망자 전원 질식사”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리튬 전지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26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 23명은 부검 결과 모두 화재에 의한 질식이 사인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2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후 아리셀 등 3개 업체(5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에는 수사본부 요원 34명과 노동부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이 투입됐다.두 기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화재 원인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이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과 노동부는 업무상과실치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공장 관계자 5명을 입건했다.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화재 발생 원인’과 ‘왜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등 두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이번 화재는 화성 서신면에 있는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15:55

    • [단독]소방당국, 3월에 아리셀 ‘3동’ 화재 위험 정확히 지목···“급격연소로 다수 인명피해 우려”
      [단독]소방당국, 3월에 아리셀 ‘3동’ 화재 위험 정확히 지목···“급격연소로 다수 인명피해 우려”

      소방당국이 지난 24일 대규모 인명피해 참사가 난 경기 화성시의 리튬전지 제조공장에 대해 지난 3월 ‘다수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취지의 점검 결과를 내부 보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장소와 화재 확산 방식까지 정확히 지목했다. 소방당국이 화재 위험을 정확히 파악해 사측에 안전수칙 준수 등을 ‘지도’했지만 참사를 막지는 못했다.경향신문이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화성소방서 남양119안전센터의 지난 3월28일자 ‘소방활동 자료조사서’는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건물 중 ‘3동’을 ‘다수 인명피해 발생 우려 지역’으로 지목했다. 소방당국은 2장짜리 이 문건에서 ‘3동 제품 생산라인이 급격한 연소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 있음’이라고 설명했다. 아리셀 공장 3동 건물은 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진 곳이다. 실제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난 뒤 급격하게 확대된 화재 상황과도 일치한다. 이미 3개...

      14:47

    • “아리셀 화재 반복되지 말아야”…시민사회 재발방지책 마련 촉구
      “아리셀 화재 반복되지 말아야”…시민사회 재발방지책 마련 촉구

      26일 오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 앞. 노동·종교·법조·정당 등 시민사회 인사들은 ‘위험의 이주화 즉각 중단하라’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사회 쟁취!’ 등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어두운 표정으로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진상규명과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한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안전 보장도 주문했다.시민사회 인사들로 꾸려진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칭)는 이날 “이번 화재는 유해위험에 대한 관리를 사업장에만 맡기는 현재 관행이 빚어낸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참사”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피해자 권리 보장 등 고위험 사업장 안전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은 “다수의 법위반 사실들이 밝혀졌고, 철저한 진상 조사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화마에 스러진 노동자들의 명복을 비는 일”이라며 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이유를 밝혔다.정경희 화성 노동안전네트워크 상임위원장은 “화성시는 산재 ...

      14:41

    • 정부 “화성 참사 아리셀, 구두 도급계약 추정···불법파견 조사”
      정부 “화성 참사 아리셀, 구두 도급계약 추정···불법파견 조사”

      23명이 사망한 경기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에서 희생된 노동자들이 구두로 도급계약을 맺는 등 ‘주먹구구’ 인력 공급 정황이 드러났다. 정부는 아리셀이 불법파견을 받아 왔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기로 했다.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26일 오전 경기 화성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도급계약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두로 도급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이는데 내용은 더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불법파견 여부를 두고는 “도급관계가 직접 도급이었는지 파견이었는지는 조사와 수사를 통해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이번 참사에서 희생된 이주노동자들은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을 통해 일용직으로 고용돼 아리셀 공장에서 일했다. 이들이 메이셀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아리셀에서 일했다면 도급관계이지만, 원청인 아리셀로부터 업무 지휘·감독을 받았다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 메이셀은 파견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 직접생산공정도 파견 허용 업종이 아니다.불법파견 여부...

      11:17

    •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경찰,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노동자 23명 전원 부검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경찰,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노동자 23명 전원 부검

      경기 화성 리튬 공장 화재 사고로 숨진 노동자 23명 전원에 대해 부검이 실시된다.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26일 전날 발견된 마지막 사망자 A씨(40대)에 대해 이날 오전 중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A씨에 앞서 수습한 소사체 등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겠다는 취지라고 했다.현재 이 사고로 숨진 이들 중 20명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DNA 채취 및 대조 작업을 통한 신원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또 이미 신원이 확인된 3명에 대해서도 인적사항 특정을 명확히 하기 위해 DNA 대조 작업을 하기로 했다.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숨진 노동자 중 18명은 중국·라오스 국적이다.

      10:47

  • 6월 25일

    • 아리셀에 노동자들 보낸 파견 업체, 무허가였다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사고가 난 경기 화성시 1차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이 무허가 파견 업체로부터 노동자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력파견 업체 메이셀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메이셀은 직업소개업 등록을 하거나 파견 허가를 보유한 상태는 아니다. (새롭게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나 법에는 저촉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용노동부도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메이셀은 직업소개업 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파견 허가도 얻지 않았다고 답했다. 메이셀이 파견 허가를 가지고 있다 해도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은 파견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노동부가 작성한 ‘중대재해 동향보고’를 보면 참사가 발생한 사업장 원청 업체는 아리셀, 하청 업체는 메이셀이다. 하청 업체인 메이셀의 업종은 1차전지 제조업이며 주소는 아리셀과 같다. 외형상으로 인력파견 업체가 아니라 사내하도급 업체인 것처럼 꾸며둔 것으로 보인다.메이셀 관계자는 “사업자 ...

      21:08

    • “어디로 가서 찾아야 하나”…신원 확인 못한 유족들 오열
      “어디로 가서 찾아야 하나”…신원 확인 못한 유족들 오열

      “아이고 여보! 어디로 가야 해!”25일 오전 10시쯤 리튬전지 화재 사고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 앞에서 중년 여성 3명이 울부짖었다. 유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은 사망한 가족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어디로 가서 찾아야 하냐”고 외치며 폴리스라인 앞에 주저앉아 오열했다.전날 사고로 사망한 23명은 송산장례문화원 등 화성시 내 장례식장 5곳에 옮겨졌다. 그러나 대부분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이날까지도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사진 등을 띄우는 장례식장 입구의 모니터는 꺼져 있었고, 장례식장 로비는 유족들 대신 경찰과 취재진으로 붐볐다.송산장례문화원에는 이날 오전 수습된 마지막 실종자를 포함해 시신 총 6구가 안치돼 있었다. 시신들은 부검을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들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최초 사망자인 김모씨(52)뿐이었다.장례식장 관계자는 “언제쯤 고인들의 빈소가 차려질지 확신할 수 없다”며 “김씨 유...

      21:08

    • 가정용 리튬 1차전지도 물리적 변형 가하면 폭발
      가정용 리튬 1차전지도 물리적 변형 가하면 폭발

      김동원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말하는 ‘위험성’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폭발 사고는 일반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리튬전지가 발화의 진원지가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1차전지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져 ‘일반화학물질’로 분류돼 별도의 대응 매뉴얼이나 안전기준도 없는 상태다.김동원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1차전지는 고온이나 수증기와 접촉하면 격렬한 산화 반응을 일으키는 리튬 금속을 음극재로 쓰는 데다 인화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25일 김 교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리튬전지가 이렇게 위험한 존재인지를 몰랐다는 사람들이 많다.“다른 알칼리금속(나트륨, 칼륨 등)처럼 리튬도 공기에 노출된 양이 적다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양의 수분과 반응했을 때 불도 나고 위험해진다. 안전하게 매뉴...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