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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 전체 기사 61
  • 2024년7월 4일

    • “우리 자식 잘 가라” “아직도 안 믿겨”…동료·유족들, 눈물의 마지막 인사
      “우리 자식 잘 가라” “아직도 안 믿겨”…동료·유족들, 눈물의 마지막 인사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서울 지하철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있었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모씨(40)의 유족, 동료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운구 차량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족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장의차에 탔다. 차량이 병원을 빠져나가자 일부 조문객은 “한 번만 더 보고 가자”며 다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기도 했다.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시청역 돌진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9명 중 7명의 발인식이 있었다. 오전 5시20분쯤 박모씨(42)와 이모씨(52) 발인을 시작으로 연이어 진행됐다. 은행에서 일하던 박모씨는 사고 당일 승진했다. 이씨를 비롯한 동료 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사고가 났다.유족들은 흐느낌을 멈추지 못했다. 관이 보이자 울음소리가 커졌다. 분향실에서부터 장의차가 식장을 나가기까지 마지막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 이도 있었다. 휴가를 내거나 출근길에 현장을 찾은 동료 100여명이 식장 바깥에 늘어서서 고...

      21:16

    • [속보]시청역 돌진 사고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으나 딱딱했다”…경찰 첫 조사서 진술
      [속보]시청역 돌진 사고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으나 딱딱했다”…경찰 첫 조사서 진술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며 1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차량 운전자가 4일 경찰의 첫 공식 조사에서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피의자 차모씨(68)가 서울대병원 입원실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사고 당시 갈비뼈 10곳이 골절돼 병원에 입원 중이다.경찰은 이날 차씨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조사관 4명을 병원에 보내 약 2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차씨의 변호인이 입회했다.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특례법상 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차씨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하여 추후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보냈지만, 아직 믿기지 않아”…시청역 사고 사망자들...

      18:02

    • “남 일이 아니다”…급발진 사고에 자구책 찾는 운전자들
      “남 일이 아니다”…급발진 사고에 자구책 찾는 운전자들

      4년 전부터 자가용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는 이모씨(31)는 얼마 전 펀딩 사이트에서 ‘페달 블랙박스’를 찾아봤다. 최근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차량 결함과 본인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적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페달 블랙박스는 액셀러레이터·브레이크 페달이 있는 운전석 하단에 설치하는 블랙박스이다. 페달 블랙박스 영상은 교통사고가 발생할 당시 운전자가 페달을 어떻게 조작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이씨는 “급발진 사고는 고령층에게도 그렇지만 30대와 40대에게도 일어나는 것으로 안다”며 “나한테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어 불안해서 사려고 알아봤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씨(32)도 “급발진 사고가 일어나면 EDR(사고기록장치)로는 증거가 되지 않으니 발을 비춰서 실질적으로 내가 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려는 용도로 페달용 블랙박스를 알아봤다”고 말했다.이씨와 박씨처럼 급발진 사고에 불안감을 느끼며 페달 블랙박스 등 자구책을 찾는 운전자...

      17:07

    • 시청역 참사 희생자 조롱글 인터넷 유포···경찰 수사 착수[시청역 돌진 사고]
      시청역 참사 희생자 조롱글 인터넷 유포···경찰 수사 착수[시청역 돌진 사고]

      서울 시청역 인근 차량 돌진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이 온라인상에 유포돼 경찰이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경고하고 나섰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해당 사고와 관련해 조롱, 모욕, 명예훼손성 게시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형법상 모욕죄와 사자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에 의해 형사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고, 이러한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게시글을 반복적으로 유포·게시하거나 타인에게 전달하는 행위 등이 확인되면 입건 전 조사 또는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사고의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추모글을 가장한 모욕적...

      16:27

    • “보냈지만, 아직 믿기지 않아”…시청역 사고 사망자들 눈물의 발인
      “보냈지만, 아직 믿기지 않아”…시청역 사고 사망자들 눈물의 발인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서울 지하철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있었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모씨(40)의 유족, 동료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운구 차량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족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장의차에 탔다. 차량이 병원을 빠져나가자 일부 조문객은 “한 번만 더 보고 가자”며 다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기도 했다.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시청역 돌진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9명 중 7명의 발인식이 있었다. 오전 5시 20분쯤 박모씨(42)와 이모씨(52) 발인을 시작으로 연이어 진행됐다. 은행에서 일하던 박모씨는 사고 당일 승진했다. 이씨를 비롯한 동료 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사고가 났다.유족들은 흐느낌을 멈추지 못했다. 관이 보이자 울음소리가 커졌다. 분향실에서부터 장의차가 식장을 나가기까지 마지막 기록을 영상으로 담는 이도 있었다. 휴가를 내거나 출근길에 현장을 찾은 동료 100여명이 식장 바깥에 늘어서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유...

      14:55

    • 서울 시내 일방통행 도로 전수조사…서울시, ‘시청역 돌진 사고’ 계기로 점검
      서울 시내 일방통행 도로 전수조사…서울시, ‘시청역 돌진 사고’ 계기로 점검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사고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시내 일방통행 도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안전사각 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 시내 일방통행 도로를 모두 점검해 개선이 필요할 경우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일방통행 교통 안전시설이나 신호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를 바꾸겠다는 것이다.지난 1일 밤 사고가 발생한 소공동 사고 현장 일방통행 구역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교통 안전시설물 개선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진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과 노면 표시가 설치돼 있기는 하나 운전자들이 주간·야간에 더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개조해 보완한다.오세훈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사고는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회재난”이라며 “재난안전법에 규정된 구호금과 장례비는 물론이고 서울시민을 위한 시민안전보험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차질 없이 ...

      14:41

    • [속보]‘시청역 돌진’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법원 “체포 필요성 단정 어려워”
      [속보]‘시청역 돌진’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법원 “체포 필요성 단정 어려워”

      경찰이 지난 1일 밤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사고 운전자에 대해 체포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4일 알렸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전날 오후 11시46분쯤 경찰의 체포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차모씨(68)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차씨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사고 발생 후 사흘만의 일이다.앞서 차씨의 제네시스 G80 차량은 지난 1일 밤 9시27분쯤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호텔 지하주차장 출입구 언덕 턱부터 가속해 일방통행로를 200m 이상 빠르게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했다. 안전펜스 및 보행자들과 충돌한 차량은 BMW·소나타 차량과 연달아 충돌한 뒤에야 시청역 12...

      12:58

    • ‘시청역 돌진’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했다”···급발진 주장 여전[시청역 돌진 사고]
      ‘시청역 돌진’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했다”···급발진 주장 여전[시청역 돌진 사고]

      지난 1일 밤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사고 운전자에 대한 경찰의 피의자 조사가 4일 처음 진행됐다. 차씨는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차씨가 역주행 도로로 들어선 이유와 급발진을 주장하는 근거 등을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날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영결식을 치렀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씨(68)가 입원한 병원에 오후 3시쯤 수사관 4명을 보내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갈비뼈가 10곳가량 골절된 차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사고 발생 사흘 만에 피의자 진술을 청취한 것이다. 조사는 변호사 입회 하에 2시간 정도 이뤄졌다.차씨는 이날 경찰에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라고 진술했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해왔던 것과 일관되게 차량 상태에 이상이 있었다는 취지다. 동승자인 차씨의 부인 A씨는 전날 참고인 조사에서 “브레이크 제동 장치가 듣...

      09:56

    • 김건희 여사, 국화꽃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김건희 여사, 국화꽃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차량 역주행 사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4일 확인됐다.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날 밤부터 김 여사가 현장을 찾은 사진이 등장했다. 사진에는 김 여사가 사고 현장 주변 국화꽃이 놓여있는 곳에 무릎을 꿇고 앉아 추모하는 모습이 담겼다.또 다른 사진에는 김 여사가 수행원으로 보이는 여성과 사고 현장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 있는 장면도 담겨 있다. 김 여사는 해당 사진에선 하얀 국화꽃 다발을 손에 들고 있었다.김 여사 현장 방문은 공식 일정이 아니었다. 대통령실도 사전, 사후에 공지한 바 없다.중부소방서는 1일 오후 9시27분쯤 시청역 교차로에서 난 교통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현장에서 사망한 6명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한 3명을 포함해 사망자는 총 9명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경상자는 4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일대 차량 통행이 통제 중이다. 사망자 9명은 일대를 지나던 행인으로...

      07:54

  • 7월 3일

    • 전문가들은 조작 미숙에 무게…사람 피하려 ‘핸들링’ 했나도 관건
      전문가들은 조작 미숙에 무게…사람 피하려 ‘핸들링’ 했나도 관건

      지난 1일 밤 16명이 사상한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사고 원인에 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급발진, 운전 조작 미숙, 지리 오인 등 각종 추론이 나오지만 명백히 규명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3일 경찰 설명과 가해 차량 운전자 A씨(68) 주장을 종합하면 A씨는 사고 직후부터 일관되게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신이 손쓸 수 없는 상황에서 차량이 가속했고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게 됐다는 게 A씨 입장이다. 반면 교통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A씨가 40년 운전 경력의 ‘베테랑 버스기사’라는 점, 통상의 급발진 사고와 달리 사고 직후 차량이 서서히 멈춰 섰다는 점 등을 두고 조작 미숙 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① 왜 일방통행로로 진입했나A씨의 제네시스G80은 1일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와 일방통행로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했다. ...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