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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 전체 기사 61
  • 2024년7월 2일

    • 상 받은 공무원·승진한 은행원…가족들, 허망한 죽음에 오열
      상 받은 공무원·승진한 은행원…가족들, 허망한 죽음에 오열

      함께 근무하던 공무원 2명 직장 동료 4명 한꺼번에 참변 희생자 9명 서울 곳곳 안치 보행기 끌고 아들 찾은 노모“엄마 어떻게 살라고” 통곡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차량 돌진 사고로 숨진 9명은 서울 영등포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분산돼 안치됐다. 희생자 유족과 지인들은 2일 눈물을 흘리며 빈소를 지켰다. 희생자 9명 가운데 4명은 한 회사 동료이고, 2명은 서울시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 행정국 청사운영1팀장 김인병씨(52)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안치됐다. 김씨의 빈소에선 울음이 흘러나왔고, 검은 상복 차림의 유족들은 충혈된 눈으로 빈소를 오갔다.김씨 유족들은 경북 안동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이 전깃불도 들지 않는 가난한 집에서 자라 자수성가한 인물이라 했다. 중학생 때 등굣길 차 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고 한쪽 팔을 못 쓰게 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직에 몸담아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했다. 김씨의...

      21:09

    • 사고 운전자 68세…‘고령 운전 안전성’ 논란 재점화
      사고 운전자 68세…‘고령 운전 안전성’ 논란 재점화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9명을 숨지게 한 대형 교통사고로 고령자 운전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고 차량 운전자가 68세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고령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의견들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사고 안전 대책을 마련할 필요는 있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 원인을 고령으로 속단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경찰청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는 지난해 3만6914건으로 전년 대비 14.3%(4962건)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많이 줄었지만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사망자는 늘었다. 2013년 5092명이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3년 절반 수준인 2551명으로 줄어들었지만,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의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737명에서 745명으로 늘었다.실제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지난 2월 서울 은평구 연신...

      21:09

    • “나도 그 시간, 거기 있었을지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추모 발길
      “나도 그 시간, 거기 있었을지도…”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추모 발길

      2일 아침 서울 중구 시청역 주변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8시쯤에는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뀔 때마다 30여명씩 무리지어 횡단보도를 건넜다. 장맛비에 우산을 받쳐들고 바쁜 걸음을 옮기면서도 전날 밤 이곳에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에 “남 일 같지 않고 참담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는 이들도 있었다.사고를 낸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현장에는 파손된 안전 펜스를 대신해 푸른색 임시 펜스가 설치됐다. 횡단보도 곁에는 파손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하얀색 국화 두 다발이 인도 위에서 비를 맞고 있었다. 파손되지 않은 안전 펜스 기둥에는 “애도를 표하며 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4. 7.2”라고 손글씨로 적은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시민들은 사고가 “내 일 같아”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채모씨(46)는 “어젯밤 11시쯤 ...

      20:58

    • 전문가들이 본 시청역 돌진사고 원인은···“속단 이르지만 급발진 가능성 적어”[시청역 돌진 사고]
      전문가들이 본 시청역 돌진사고 원인은···“속단 이르지만 급발진 가능성 적어”[시청역 돌진 사고]

      자동차 전문가들은 지난 1일 밤 15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사고에 대해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급발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2일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의 증언 등을 종합하면 가해 차량 운전자 A씨(68)의 제네시스 차량은 전날 밤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했다. 뉴시스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해당 차량은 다른 차량 2대를 친 다음 사망자들이 있던 서울 지하철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으로 돌진했다. 연합뉴스TV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A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다른 차량 및 사망자들과 충돌한 다음 교차로를 넘어가 스스로 멈춰섰다. 경찰은 이날 “급발진이라는 근거는 현재까지는 피의자 진술뿐”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통상적인 급발진 사례와 달라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이 충돌 이후 스스로 멈춘 부분이 급발진 사례와 다르다는 것이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한국의 급...

      16:26

    • [현장 화보] 추모 발길 이어지는 시청역 인근 사고 현장
      [현장 화보] 추모 발길 이어지는 시청역 인근 사고 현장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인도에 있던 시민들은 갑자기 돌진한 차량에 피할 겨를도 없이 변을 당했다. 사고 다음 날인 2일 현장에는 국화꽃을 놓거나 묵념하는 등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졌다.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가해차량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9시 33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경찰은 사고 현장 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5:37

    • 차량 급발진 인정 교통사고 ‘0건’···정부 “해외서도 인정 사례 없어”
      차량 급발진 인정 교통사고 ‘0건’···정부 “해외서도 인정 사례 없어”

      지난 1일 9명이 숨진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교통사고의 가해 차량 운전자 A씨(68)가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인정된 교통사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없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는 인구 고령화 속도보다도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도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2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자료를 보면 센터가 2010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접수한 급발진 의심 신고는 793건이었지만 실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을 인정한 교통사고는 0건이었다.연도별 신고건수는 국토교통부가 급발진 의심 사고 민관 합동조사를 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36건과 139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에도 113건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두 자릿수로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통량이 적었던 2022년에는 15건, 올해는 5...

      15:16

    • 50대 시청 공무원, 수상 소식 날 ‘참변’···기뻐했어야 할 가족들 눈물바다[시청역 돌진 사고]
      50대 시청 공무원, 수상 소식 날 ‘참변’···기뻐했어야 할 가족들 눈물바다[시청역 돌진 사고]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차량 돌진 사고로 숨진 희생자 9명은 서울 영등포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분산돼 안치됐다. 희생자 유족과 지인들은 2일 눈물을 흘리며 빈소를 지켰다. 희생자 9명 가운데 4명은 한 회사에서 근무한 직장 동료였고, 2명은 서울시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행정국 청사운영1팀장 김인병씨(52)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안치됐다. 김씨의 빈소에선 울음이 흘러나왔고, 검은 상복 차림의 김씨 유족들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빈소를 드나들었다.김씨 유족들은 경북 안동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이 전기불도 들지 않는 가난한 집에서 자라 자수성가한 인물이라 했다. 중학생 때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던 중 차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한쪽 팔을 못 쓰는 장애를 얻었지만 공직에 몸담으며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김씨의 큰형 김윤병씨(68)는 “내일모레가 어머니 제사인데 내려올 수 있냐고 전화했더니 안 받더라”며 “형으로서 도와주지 못...

      12:06

    • ‘시청역 차량 돌진’ 운전자는 40년 운전 경력 버스기사…경찰 수사 ‘급발진’ 여부 초점[시청역 돌진 사고]
      ‘시청역 차량 돌진’ 운전자는 40년 운전 경력 버스기사…경찰 수사 ‘급발진’ 여부 초점[시청역 돌진 사고]

      지난 1일 밤 행인 9명을 숨지게 한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차량돌진 사고의 가해 운전자 A씨(68)는 40년 넘는 운전 경력을 지닌 버스운전 기사로 밝혀졌다. A씨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2일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희생자들은 서울시청 공무원·병원·은행 직원 등 대부분 퇴근 후 회식을 하고서 집으로 돌아가던 직장인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전날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사망하고, 가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피해차량 운전자 2명 등 총 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알려진 사상자 13명에서 경상으로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BMW, 소나타 차주 1명씩이 추가됐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특례법상 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사건은 A씨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일방통행로를 200m 이상...

      10:57

    • ‘시청역 차량 돌진’ 목격 상인 “영상 보니 가게 왔던 손님 같은데···가슴 착잡”[시청역 돌진 사고]
      ‘시청역 차량 돌진’ 목격 상인 “영상 보니 가게 왔던 손님 같은데···가슴 착잡”[시청역 돌진 사고]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차량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고 목격자는 급발진 주장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사고 현장 인근 상점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쾅 하는 굉음을 듣고 창밖을 내다봤더니 차량이 가드레일을 뚫고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다 친 것을 봤다”고 말했다.A씨는 “사고 현장이 너무 금찍하고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현장이었다”며 “처음에는 차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가해 차량이 가드레일 있는 쪽에서 30~40m 밖에 서 있었다”고 했다.가해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의아하다”고 했다. 그는 “여기가 일방통행 길인데, 급발진이라면 브레이크가 들지 않고 직진했다는 소리인데 (가해 차량은) 반대로 왔다”며 “반대로 와서 ...

      10:10

    • 회식 후 인도서 대화 나누다가…은행 직원 4명 ‘허망한 죽음’[시청역 돌진 사고]
      회식 후 인도서 대화 나누다가…은행 직원 4명 ‘허망한 죽음’[시청역 돌진 사고]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역 인근의 차량 돌진 사고로 숨진 9명의 희생자 중 4명은 한 회사에서 근무한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전날 사고로 숨진 남성 4명은 시청역 인근에 본점을 둔 은행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이들 중 1명은 사고 당일 승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동료의 승진과 인사발령을 기념해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인도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사고 직후 사망자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신원 확인 이후 유족에 인계됐다.전날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