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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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유권자 무시”…‘우파 총리 반대’ 시위 들끓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파 출신 미셸 바르니에 총리(사진)를 임명한 데 항의하는 집회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다. 총리 임명으로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임시정부 체제는 막을 내렸지만, 여론이 악화하며 프랑스 정계는 다시 혼란에 빠지는 분위기다.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수도 파리를 비롯해 전국 150곳에서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좌파 연합 내 극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와 청년 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번 시위에는 약 11만명이 참여했다고 내무부는 집계했다.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바르니에 총리 임명은 좌파 연합에 가장 많은 표를 몰아준 유권자의 의지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둑맞은 선거’ ‘마크롱의 권력 장악’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마크롱 퇴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가 지난 6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조사에 응한 프랑스...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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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올림픽 끝날 때까지 현 정부 체제 유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11일(현지시간)까지 새 총리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은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며 반발했다.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2 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새 정부를 구성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현 정부가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을 거론하며 “그들이 이번 의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다수를 차지했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며 범여권과 NFP, 극우 국민연합(RN) 중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NFP가 이날 뤼시 카스테 파리시 재정국장을 새 총리 후보로 제안한 것을 두고서는 “핵심은 정치 진영이 제시한 이름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건 정부가 개혁안과 예산을 통과시키고, 국가를 발전시킬 수...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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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공화국 세력 연정 필요”…좌파연합의 총리직 요구 거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끝난 총선 이후 첫 공식 발언에서 의회에 공화국 세력을 중심으로 연정을 구성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총선 1당인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의 총리직 요구를 사실상 묵살한 것으로 풀이된다.AFP통신과 르몽드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0일 ‘프랑스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을 현지 매체에 게재하면서 “결과적으로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며 “충분한 과반수를 확보한 정치 세력은 없다”고 밝혔다. NFP에 속한 4개 정당 대표들은 이들 진영 인사가 차기 총리에 임명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사실상 이들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공화국의 제도와 법치주의, 의회주의, 유럽 지향, 프랑스 독립 수호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 세력에게 진정성 있고 충실한 대화에 임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극우와 극좌 등 양극단을 제외하고 ‘공화국 세력’의 광...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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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에 후보 선정 책임론까지···‘내우외환’ 프랑스 극우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조기 총선 결선 투표에서 3위로 역전패당한 데 이어 당 고위 인사의 사임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9일(현지시간) ‘르 텔레그렘’ 등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조기 총선 후보 선정 문제로 비난받아온 질 페넬 RN 사무총장이 사임했다. 그는 RN이 과반 의석수를 차지해 총리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마티뇽 계획’의 주요 책임자였다. 마티뇽은 프랑스 총리 관저 이름에서 따왔다.페넬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선거구의 후보를 정하는 일을 맡았다. 그러나 인종차별적이거나 외국인 혐오를 드러내는 발언을 한 인물들이 후보로 선정되면서 책임론이 대두됐다.앞서 노르망디의 한 RN 후보는 나치 독일 공군 모자를 쓰고 있는 과거 사진이 알려지면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또 다른 후보 한 명은 TV 인터뷰에서 RN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이 있어서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말하면서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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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는 막았지만···프랑스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은 섬광처럼 사라질까 지속될까
프랑스는 정치 삼극화로 야기될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지난 7일(현지시간) 실시된 조기 총선 결선 투표 결과, 좌파 연합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앙상블’, 극우 정당이 의석을 비슷하게 나눠 가지면서 프랑스 의회가 사실상 삼등분 됐다.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좌파 연합은 극우 방화벽 구축이라는 목표 외에는 강력한 지도자나 공통의 정책 등 구심점이 없어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9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인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은 조기 총선으로 (극우 득세에 대한) ‘정화’를 희망했지만 결국 실패했으며, (조기 총선 전의) 의회 해산 전에도 이미 복잡했던 정치 방정식이 이제는 절망적”이라고 분석했다.르몽드와 르피가로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선 투표 최종 집계 결과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하원 577석 중 182석을 차지했고, 집권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은 168석을 얻어 2위였으며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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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아버지처럼…막판에 허 찔린 르펜
의회 다수당 자리를 노리던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의원의 꿈이 코앞에서 좌절됐다. 프랑스 현대 정치사에서 극우 세력이 몸집을 키울 때마다 등장했던 시민들의 ‘반극우 연대’가 또 한번 저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전날 치른 총선 결선 투표에서 RN은 143석을 획득해 3위에 그쳤다. RN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일주일 만에 판세가 뒤집힌 것이다. 르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됐지만 당대표를 총리로 만들겠다는 야망은 불발됐다.‘대반전’은 극우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유권자들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좌파연합과 중도 성향 범여권의 후보들은 1차 투표 후 200여개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뤘고, 유권자들은 “극우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뭉쳤다.이전에도 프랑스 극우 세력은 권력의 중심부에 다가설 때마다 ‘반극우 연대’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르펜 의원의 아버... -
‘만년 간판’ 멜랑숑, 좌파 권력 중심부로
프랑스 극좌로 분류되는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7일(현지시간)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을 1당으로 이끌며 잠재적인 총리 후보군에 들었다.좌파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한 멜랑숑 대표는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로 이주한 스페인계 우편집배원 아버지, 이탈리아계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1951년 탕헤르(현재 모로코 도시)에서 태어났다. 11세 때 프랑스로 이주해 철학을 공부하고 기자, 출판사 교정사 등으로 일하다 25세 때 사회당에 입당해 지방의회, 중앙의회, 유럽의회 등 의원을 지냈다. 2000~2002년 교육부 차관으로 일한 그는 사회당이 친기업적으로 변질했다며 2008년 탈당하고 2016년 LFI를 창당했다. 2012년, 2017년, 2022년 등 세 차례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2022년엔 1차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NFP는 이번 총... -
극우 돌풍 멈춰 세운 좌파연합, 이번엔 ‘마크롱표 정책’ 뒤엎는다
영국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이 14년 만에 집권한 데 이어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에서도 좌파연합이 1당으로 올라서며 유럽에 불던 극우 돌풍에 제동을 걸었다. 새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한동안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했던 좌파가 권토중래하면서, 우경화할 것으로 우려됐던 정치지형이 다시 변화하고 있다.극우의 득세에 위기의식을 느낀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사회당, 공산당, 녹색당 등 프랑스 4개 진보 정당 대표들은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14일 정치 연합 신민중전선(NFP)을 구성했다. NFP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을 개혁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프랑스 사회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930년대 유럽의 파시즘 부상에 맞서 결성한 좌파 연맹인 ‘민중전선’에서 이름을 딴 NFP는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이들은 부유세를 부활하고, 고소득자와 기업으로부터 거두는 세금을 늘려 정부 재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앞... -
프랑스 총선, 좌파연합 1위 ‘대반전’…시민들이 극우 집권 막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좌파연합이 1당을 차지하고, 1차 투표 1위였던 극우 국민연합(RN)이 3위로 밀려나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극우의 의회 장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좌·우·중도 정당이 후보를 단일화하고 시민들이 투표소로 달려 나가는 프랑스 특유의 ‘전통’이 이번에도 극우 저지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차기 총리 임명과 행정부 구성 등을 두고 프랑스 정치가 교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프랑스 내무부는 8일 이번 총선 결선투표에서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하원 의석 577석 중 과반(289석)에 못 미치는 182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은 168석을 얻어 2위였고, RN은 143석을 확보했다. 결선투표율은 여론조사기관 이포프 추정 67.5%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총선 ... -
프랑스 좌파연합 ‘깜짝 1위’···시민사회 또다시 극우 집권 막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결선(2차) 투표에서 좌파연합이 1당을 차지하고, 1차 투표 1위였던 극우 국민연합(RN)은 3위로 밀려나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극우의 의회 장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좌·우·중도 정당이 후보를 단일화하고 시민들이 투표소로 달려 나가는 프랑스 특유의 ‘전통’이 이번에도 극우 저지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차기 총리 임명과 행정부 구성 등을 두고 프랑스 정치가 교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프랑스 내무부는 8일(현지시간) 이번 총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하원 의석 577석 중 과반(289석)에 못 미치는 182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은 168석을 얻어 2위였고 RN은 143석을 확보했다. 이어 공화당(45석), 기타 우파 정당(15석), 기타 좌파 정당(13석), 기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