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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기사 271
  • 2024년8월 5일

    • “김우진은 ‘양궁계 메시’…난 도전자 음바페”
      “김우진은 ‘양궁계 메시’…난 도전자 음바페”

      준결승전 ‘슛오프’ 석패에도존경과 함께 경쟁심 드러내간절히 바랐던 금메달 대신 동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27·코오롱·사진)은 눈물 대신 후련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가 양궁의 고트(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라 불릴 만한 김우진(32·청주시청)이기 때문이다.이우석은 4일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시상식이 끝난 뒤 “사실 동메달 결정전은 긴장이 전혀 안 됐다. 마지막에 10점을 쏴야 하는 순간이 아마 3번(실제로는 2번)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화살을 쏠 때마다 10점을 쏠 자신이 있었다”며 웃었다.이날 이우석은 이번 대회 양궁 남자 3관왕에 오른 김우진과 4강에서 만나 슛오프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김우진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이)우석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려 금메달을 꼭 따려 했다.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우석은 “제가 가진 모든 것을...

      21:14

    • 진땀·짜릿 ‘운명의 슛오프’…세계를 평정한 힘 ‘평정심’

      양궁 전훈영·사격 양지인 등‘끝장 승부’ 강심장 면모 눈길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과 양궁을 주로 취재하다보니, ‘슛오프’에 중독되고 말았습니다.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에 유독 ‘슛오프’가 많았고 이를 지켜보던 기자도 손에 땀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양궁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자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완성한 여자 양궁에선 ‘강심장’이 부각됐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4강에서 네덜란드, 결승에선 중국을 슛오프 끝에 각각 5-4로 꺾었는데, 중계 화면에 등장하는 심박수가 현장에서도 화제였습니다.무명의 베테랑 궁수 전훈영(30·인천시청)이 ‘신 스틸러’였습니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 슛오프에서 떨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합니다. 그런데 전훈영은 슛오프에서 첫 발을 쏘는 부담을 안고도 일반인이 호흡할 때와 비슷한 74~89BPM 범위에서 활시위를 당기면서 10점을 쐈습니다. 중국의 첫 주자였던 안치쉬안이 108BPM까지 치솟아 8점에 그쳤던 것과 비...

      21:14

    • 셀카 찍고, 응원 보내고…북한 선수단 ‘미묘한 변화’
      셀카 찍고, 응원 보내고…북한 선수단 ‘미묘한 변화’

      스포츠를 매개로 전 세계가 연결되는 올림픽에서도 남북한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경기장이나 선수촌에서 선수들끼리 교류하는 일도 거의 없다.지난달 31일 탁구 혼성 단체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3위, 리정식과 김금용이 2위를 차지하며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임종훈이 대표로 카메라를 들었고 신유빈, 북한, 중국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셀카’로 남겼다. 임종훈이 전하기론 북한 선수들과 별다른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그래도 북한이 촬영을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셀카를 찍는 특별한 장면을 만들었다.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와 북한의 복싱 영웅 방철미는 복싱 여자 54㎏급에서 나란히 동메달이 확정됐다.임애지는 “파리에서도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만났는데 ‘힘내라’고 해서 ‘언니도 힘내세요’라고 답했다”며 “결승전에서 보자고 했는데, 둘 다 준결승전에서 떨어져 조...

      21:00

    • 최고의 자리서 “대표팀에 실망” 쓴소리
      최고의 자리서 “대표팀에 실망” 쓴소리

      부상 이겨내고 “꿈 이뤄 행복”“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 수도” 협회 부상 대응 등 불만 드러내여덟 살에 처음 라켓을 잡은 이후 늘 마음속에 품어왔던 올림픽의 꿈, 3년 전 8강에서 그 꿈을 접고 서럽게 쏟았던 울음을 넘어, 1년 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바꾼 무릎 부상을 딛고, 드디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안세영(22)이 파리에서 완벽하게 ‘셔틀콕 황제’ 대관식을 펼쳤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한 개밖에 없던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따내고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고에 올랐다.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7·9위)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첫 여자단식 금메달이고, 2008 베이징 대회 이효정·이용대의 혼합 복식 금메달 이후 첫 금메달이다.결승에서 만난 허빙자오는 앞서 8...

      21:00

    • 여자 복싱 첫 메달 딴 임애지 “4년 뒤 LA에선 기필코 금…코치님, 함께할 거죠?”
      여자 복싱 첫 메달 딴 임애지 “4년 뒤 LA에선 기필코 금…코치님, 함께할 거죠?”

      “코치님, 4년 뒤에도 저랑 함께해주실 거죠?” “무조건 도전해야지. 그땐 금메달로!”임애지(25·화순군청·사진)는 5일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30-27 29-28 27-30 29-28)으로 판정패했다. 왼손잡이 아웃복서인 임애지는 이날 자신과 비슷한 유형인 아크바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판정에서 아쉽게 졌다.올림픽 복싱 경기는 준결승전에서 패한 두 선수에게 모두 메달을 수여한다.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최초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국 복싱엔 12년 만에 값진 메달을 안겼다.임애지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조기 탈락의 쓴맛을 본 뒤, ‘글러브를 벗어야 하나’ 고민했다. 당시 16강전에서 떨어진 임애지는 한순철 대표팀 코치로부터 “파리 올림픽까지 3년 남았다”는 말을 듣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힘든...

      21:00

    • 안세영 ‘우승 포효’…배드민턴 여자단식 28년 만에 ‘금’
      안세영 ‘우승 포효’…배드민턴 여자단식 28년 만에 ‘금’

      안세영이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땄다.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은 5일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7·9위)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첫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이자 2008 베이징 대회 이효정·이용대 혼합복식 이후 첫 금메달이다. ‘천적’ 천위페이를 8강에서 탈락시킨 허빙자오를 맞아 안세영은 1게임부터 몰아붙이며 기선을 제압했고 긴 랠리를 이어가면서 포인트를 따내는 작전으로 허빙자오를 흔들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코칭스태프 앞에서 엎드려 눈물을 흘린 안세영은 코트로 나와 상대와 포옹한 뒤 대회 내내 꿈꾸던 세리머니를 맘껏 선보였다.사격에서도 은메달이 나왔다.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는 이날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25m 속사...

      20:49

    • ‘은메달’ 쏜 병장 조영재 “만기 전역 하겠습니다”
      ‘은메달’ 쏜 병장 조영재 “만기 전역 하겠습니다”

      25m 속사권총 국가대표 조영재(25)가 은메달로 한국 사격 르네상스의 완성을 알렸다.조영재는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으로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리웨이홍(32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조영재는 25m 속사권총 사상 첫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은메달 2개)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속사권총은 결선에서 4초 이내에 25m 거리 표적 5개에 각 1발씩 5발을 쏘아 1발당 표적 9.7점 이상을 맞히면 1점, 9.7점 아래면 0점을 얻는다. 한국 사격은 1960년 로마 올림픽부터 이 종목에 도전했으나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조영재가 64년의 한을 풀어냈다”고 반겼다.조영재는 경기도청 사격팀에 입단해 한국체대 선배이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

      20:30

    • “올림픽은 달라” 펑펑 운 김주형
      “올림픽은 달라” 펑펑 운 김주형

      “골프 시작 후 이런 감정은 처음 손흥민 선수 눈물 알 것 같아” 첫 출전서 8위…한국 최고 성적 여자부 “리우의 영광 재현 도전”김주형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마무리 퍼트를 성공한 뒤 오른손을 가슴에 얹었다가 검지로 하늘을 향하는 감사의 제스처를 보였다.이어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격려의 인사를 나눈 뒤 어깨동무를 한 채 퇴장하면서부터 김주형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김주형은 “골프를 시작한 뒤 경기 끝나고 이렇게 운 적이 없다”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이런 감정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다. 올림픽이 뭔지 잘 느꼈다. 올림픽을 마치고 나니 손흥민 선수가 왜 그렇게 많이 우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현지 인터뷰에서 “올해 내가 어떻게 해왔는지 잘 알고 있는 셰플러로부터 우정 어린 말을 들으니 감정이 터져나왔...

      20:29

    • “날 보는 것 같았다, 도경동의 짧고 강렬했던 활약”
      “날 보는 것 같았다, 도경동의 짧고 강렬했던 활약”

      “선수 때 본 심판 특성 분석했더니 득점 판정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김준호(30·사진)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주연은 3명이 맡았고 김준호는 교체 선수였다그러나 딱 한 번에 시선을 강탈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35-20으로 앞서던 8바우트에 김정환 대신 투입돼 처음으로 피스트를 밟은 김준호는 상대를 5-1로 눌러 40-21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금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3년이 지난 2024년 김준호는 해설가로 파리 올림픽을 찾아 대한민국 펜싱팀의 경기를 지켜봤고 중계했다. ‘뉴 어펜저스’로 불린 남자 대표팀은 지난 1일 금메달을 땄다. 헝가리와의 결승전에 3년 전 김준호와 똑같은 선수, 도경동(25)이 있었다.한 번도 출전하지 않던 도경동은 헝가리와의 결승전 7바우트에 구본길 대신 처음 피스트에 올라 30-29를 35-29로 만든 활약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20:29

    • [파리 올림픽] 속사권총에서도 ‘은’ 터졌다…국군체육부대 병장 조영재가 풀어낸 64년 한
      [파리 올림픽] 속사권총에서도 ‘은’ 터졌다…국군체육부대 병장 조영재가 풀어낸 64년 한

      25m 속사권총 국가대표 조영재(25)가 은메달로 한국 사격 르네상스의 완성을 알렸다.조영재는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으로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리웨이홍(32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조영재는 25m 속사권총 사상 첫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은메달 2개)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속사권총은 결선에서 4초 이내에 25m 거리 표적 5개에 각 1발씩 5발을 쏘아 1발당 표적 9.7점 이상을 맞추면 1점, 9.7점 아래면 0점을 얻는다. 한국 사격은 1960년 로마 올림픽부터 이 종목에 도전했으나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조영재가 64년의 한을 풀어냈다”고 반겼다.조영재는 경기도청 사격팀에 입단해 한국체대 선배이...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