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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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금메달 40개 중국… “스포츠 강국 됐다” 기쁨 들썩
중국이 1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40개를 거둔 자국의 성적에 기쁨으로 들썩였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포츠 강국’이 됐다는 환호와 함께 실력과 매너를 겸비한 젊은 선수들을 두루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쏟아졌다.중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40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4개를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48개)을 제외하면 1984년 첫 하계 올림픽 참가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이다. 금메달 수는 미국과 공동으로 세계 1위이다. 중국은 은메달 개수가 미국보다 적어 많은 언론사들이 매기는 비공식 순위에서 종합 2위로 기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순위를 집계하지 않는다.중국은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탁구와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전통 효자종목 뿐 아니라 아티스틱 스위밍, 리듬체조, BMX 사이클, 테니스 등 새로운 종목에서도 첫 금메달을 따 냈다. 사격, 역도, 수영에서는 세계 신기록이 나오기... -
택시에 금메달까지 두고 내렸다…우버가 본 파리올림픽 트렌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파리올림픽 기간에 금메달을 택시에 두고 내린 선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한 분실물은 휴대폰이었다.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는 지난 7월22일부터 8월6일까지 프랑스 파리 시내 우버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올림픽 트렌드’를 12일 발표했다.이번 올림픽 기간 우버 차량에 물건을 가장 많이 두고 내린 이용자의 국적은 프랑스였고, 미국이 뒤를 이었다. 최다 분실물은 휴대폰이었는데, e티켓이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기 입장권을 두고 내린 셈이다.올림픽 참가 선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가 메달과 인증서가 들어있는 상자를 두고 내렸고, 한 유도 선수는 경기용 도복을 두고 내렸다고 한다. 해당 물건들은 모두 주인을 찾았다.이번 올림픽은 파리 시내 명소에 자리잡은 35개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가장 인기 있는 경기장은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트로카데로 광장이었다. 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을 가장 많이 방...
202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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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직전 양궁·펜싱 부진, 목표 낮췄지만 선수들 200% 성과 내”
“안세영과 대화, 해결할 것” 3관왕 김우진·임시현 MVP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자축했다.대한체육회는 11일 프랑스 파리 시내 메종드라시미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 종합 8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역대 최다인 2012 런던 올림픽(금 13개·은 9개·동 9개)과 같고 전체 메달 수는 1988 서울 올림픽(금 12개·은 10개·동 11개)과 런던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체육회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반겼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최소 선수단으로 최고 성과를 냈다. 그러나 단체 구기종목 부진은 다시 살펴보고 다음 대회에는 더 많은 선수가 함께해 올림픽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에게 스포츠를 통한 감동을 안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당초 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15위 이상으로 설정했다... -
총·칼·활 금맥 키워낸 ‘돈맥’
현대차, 슈팅 로봇·장비 등양궁에 500억원 넘는 투자SKT, 20여년간 펜싱 지원사격도 과거 한화 후원받아특정 종목 메달 쏠림 보여대한민국 선수단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폐막을 사흘이나 남겨놓고 금메달 13개를 수확했다. 당초 5개가 목표라던 대한체육회의 예상을 보란 듯이 제치고 2012년 런던 올림픽(금13·은9·동9)과 같은 수의 금메달을 따냈다.성적은 뛰어났지만 메달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일본이 7개 종목에서 금메달 18개를 딴 것과 달리 한국은 금메달 13개 중 양궁, 펜싱, 사격, 태권도에서 12개가 쏟아졌다. 특히 한국이 따낸 금메달의 절반을 차지한 양궁과 펜싱은 오랫동안 특정 대기업의 후원을 받은 종목이다. 사격을 포함하면 금메달 77%가 대기업 후원 종목에서 나왔다. 풀뿌리 체육이 성장하는 대신 집중 투자가 이뤄진 특정 종목에서 성과가 나는, 과거 한국 사회 저돌적 산업화 모델이 스포츠에서도 여전히 작동 중이다.양궁은 현대... -
조폐공사 차장의 12년 늦은 동메달
지난 10일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위한 무대에 검은 정장 차림의 한 중년 남성이 걸어 나왔다.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된 전상균 조폐공사 화폐본부 차장(43·사진)이었다.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에 출전했던 그는 합계 436㎏,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3위를 했던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의 도핑 위반이 뒤늦게 밝혀졌다. 알베고프의 런던 대회 기록은 삭제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3월 전 차장을 진짜 동메달의 주인으로 인정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전 차장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뜻깊은 세리머니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12년 전 현장에서 누려야 할 기분과 감정을 이곳에서 느꼈다. 최대한 이 순간을 누리고 싶었다”면서 “당시 감정보단 덜하겠지만, 위로받는 것 같아 참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전 차장은 20... -
김유진 “랭킹은 숫자에 불과, 몸 풀 때부터 금 확신”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은 태극기가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세계랭킹 24위의 약체로 분류됐던 그가 예상을 깨는 반란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이었다.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내로라하는 톱 랭커들을 잇달아 물리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유진은 취재진과 만나 “너무 행복하다. 개인적인 명예와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에 보탬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태권도처럼 체급으로 구분되는 종목은 살인적인 감량을 견뎌야 한다. 라이벌들과 비교해 키(183㎝)가 큰 축에 속하는 김유진도 예외는 아니다. 올림픽 하나만 바라본 그는 식단을 조절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느라 힘든 나날을 보냈다. “제대로 먹는 건 하루에 한 끼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김유진은 “오늘 몸을 풀 때부터 금메달을 확신했다. 태어나서 오늘이 가장 (몸이) 좋았다. 하늘의 뜻도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들의)... -
‘신’이 난다, 언니들과 함께라서
“언니들이 있으니 버텼죠”라는 막내의 재잘거림에 모두가 미소 지었다.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와 이은혜(29)는 신유빈(20·이상 대한항공)과 번갈아 손뼉을 마주치며 동메달 피날레를 자축했다.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은 1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혼성복식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함께 12년 만의 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동메달 2개로 파리 올림픽을 빛냈다.신유빈은 취재진과 만나 “솔직히 지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 “단체전이니까 정신력으로 버티려 했다.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언니들이 옆에 있으니 힘이 났다. 메달이 눈앞에 보이는데 포기할 수 있나. 언니들이 잘해줘서 메달을 또 걸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신유빈의 파리 올림픽... -
팀 코리아의 파리는…‘반전 드라마’다
144명 최소 규모로 종합순위 8위금 13개 등 목표 크게 웃돈 성적표역대 최다 메달 딴 서울 대회 육박‘소수 정예’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반전의 역사를 썼다. 대한체육회조차 기대감을 크게 낮춘 데다 부진한 성적이 예상돼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회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총·칼·활의 강세가 도드라진 가운데 최초·최장·최연소 메달 등 의미 있는 기록이 쏟아졌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 마지막 날인 11일까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8위를 달렸다. 대한체육회가 ‘현실적인 목표’라며 제시한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 이내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작성한 최다 금메달(13개)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한국은 여자핸드볼을 제외한 구기 종목이 전멸하며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가장 작은 선수단을 꾸렸다. 21개 종목에서 144명...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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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은 사실무근”···항공권 내역 공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의 작심 발언 이후 추가로 조명되고 있는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에 대해서도 추가자료로 반박 해명했다.협회는 9일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히며 이 기간 임원진의 좌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협회는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은 일부 임원이 국제대회 파견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부회장급 이상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현재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국제기구에서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협회는 이번 올림픽 출전을 ... -
올림픽 사격 은메달 김예지…회견 중 실신 이유는 과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31·임실군청)가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중 갑자기 쓰러진 원인은 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김 선수는 이날 오전 11시1분쯤 전북 임실군 전북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중 경련과 함께 쓰러졌다.이날 행사는 환영식과 기자회견을 겸해 열린 자리다. 김 선수는 임실군 격려금 전달 이후 기자들과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실신했다.김 선수는 현장 관계자 등을 통해 응급조치를 받고 상태를 회복했다. 이후 곧바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곽민수 임실군 사격팀 감독은 “(김 선수가) 7월 중순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고 피로가 쌓이고 취재진이 많이 오면서 긴장한 것 같다”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고 지병도 없다”고 말했다.김 선수가 입원한 병원 측은 김 선수가 과로로 쓰러진 것이며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