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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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안세영 폭로 중대하게 보고 있어…상황 예의주시”
대통령실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것을 두고 6일 “중대하게 보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소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진상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소관 부처인 문체부가 1차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빠르게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이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여름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관련 내용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문체부의 진상 조사를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도 이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다고 한다.문체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2024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 -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교육, 스포츠를 원한다” 100m 꼴찌로 들어온 아프가니스탄 육상 선수 절규
육상 여자 100m 예선에서 꼴찌로 들어온 그의 손에는 ‘교육, 우리의 권리’라고 적힌 종이가 들려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시당하고 고통받는 여성들과 소녀들을 위한 대변하는 목소리였다.아프가니스탄 육상 단거리 선수 키미아 유소피(28)는 지난 4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100m 예선에서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진정한 경주는 트랙 밖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자기 번호표 뒤에 ‘교육’과 ‘우리의 권리’라는 영어 문구를 적어 관중에게 보였다. CNN은 5일 “탈레반 통치 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과 소녀들을 위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기록은 13.42초다.유소피는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들은 기본적인 권리, 교육, 스포츠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온 땅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자신들의 땅을 빼앗겼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
안세영의 작심 발언, 문체부도 나선다…“사실관계 파악할 것”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올림픽 28년만의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결승전 직후 털어 놓은 ‘작심 발언’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도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2024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다.그는 결승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이건 나을 수 없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 -
안세영은 쏟아내고 협회는 묵묵부답···금 따고도 쑥대밭 된 한국 셔틀콕
한국 배드민턴이 28년 간 기다려왔던 금메달을 안은 날 쑥대밭이 됐다.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의 폭탄 발언에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다. 대한체육회는 눈을 감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입을 꾹 다문 채 전전긍긍이다.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데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9위)를 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이건 나을 수 없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며 갑자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다 끝나면 얘기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던 터라 그 얘기가 무엇인지 묻자 쏟아낸 것이다.이후 외신 기자들이 모두 모인...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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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센강 수영 후 아픈 선수들…10㎞ 마라톤 수영은 어쩌나
‘센강 수영’이 포함된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전 경기 일정이 마무리됐다. 수질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한 채 경기가 열렸고, 일부 선수는 경기 뒤 건강상 문제를 노출했다.독일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주변에서 펼쳐지는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여자부 경기에선 카상드르 보그랑(프랑스), 남자부 경기에선 알렉스 이(영국)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큰 탈 없이 경기가 마무리 된 것처럼 보이지만, 선수들은 센강 수질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며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채 대회를 치렀다. 실제로 주최 측은 26일과 27일 파리에 폭우가 내리자 28일과 29일로 예정됐던 트라이애슬론 수영 훈련을 취소했다. 게다가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부 경기는 당일 새벽 수질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다음 날 여자부 경기 뒤로 밀렸다.가까스로 기준치를 충족해 경기는 열렸지만, 대회 내내 잡음이 생겼다. ... -
셀카, 응원, 축하…파리에서 남북한이 소통하는 방법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을 처음 본 건 지난달 29일 탁구 경기장에서였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탁구 혼성 단체 준결승전에서 홍콩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리정식과 김금용을 기다렸다. 이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김일국 체육상 등 북한 관계자들도 한국 취재진과 거리를 뒀다.스포츠를 매개로 전 세계가 연결되는 올림픽에서도 남북한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경기장이나 선수촌에서 마주치는 선수들끼리 교류하는 일도 거의 없다.하루 뒤 같은 장소에선 탁구 혼성 단체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3위, 리정식과 김금용이 2위를 차지하며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임종훈이 대표로 카메라를 들었고 신유빈, 북한, 중국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셀카’로 남겼다. 임종훈이 전하기론 북한 선수들과 별다른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그래도 ... -
신유빈·여서정·이원호…올림픽의 젊은 ‘구루’들
몸으로 하는 운동에 영 소질이 없다. 눈으로 보는 운동엔 열광한다. 파리 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밤 새우는 일이 잦은 이유다. 이번 올림픽은 기대 이상이라 더욱 즐겁다. 메달 숫자만 기대 이상이 아니다. 선수들의 말과 삶은 더 그렇다.신유빈(20)은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에게 졌다. 6게임 중 3게임에서 듀스가 벌어질 만큼 접전이었다. 경기 후 울음을 터뜨릴 법도 한데 아니었다. 밝은 표정으로 승자에게 다가가 축하를 건넸다.공동취재구역에서도 담담했다. “하야타를 오랫동안 봐왔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하게 경기했다. 나도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축하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게 현재 나의 최선이고 실력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고도 했다.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 나선 여서정(22)은 표정이 밝지 않았다. 예선 성적이 4위로 괜찮았는데, 왜 그러나 싶어 의아했다. 1차 시기에서 착지 실수를 했다. 점수는 ... -
3관왕 임시현에 “턱 흉터 시술할 거냐”…성차별적 진행·인터뷰 논란
2024 파리올림픽을 중계하는 방송사들이 성차별적 진행과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21·한국체대)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은 3번째 금메달이었다.문제가 된 장면은 올림픽 개회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SBS가 진행한 ‘챗터뷰’에서 연출됐다. 수다를 떨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지는 인터뷰 코너다.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는 임시현에게 취재진은 “턱에 활 자국이 있다”고 말한다. 활을 쏠 때 당긴 시위가 입술 아래 턱에 닿으면서 생긴 상처다. 임시현이 “이제 뭐 그냥 무뎌졌다. 이미 착색이 됐다”고 대답하자 취재진은 “시술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한다. 레이저 시술 등을 통해 상처를 지울 계획이 있는지 물은 것이다.인터뷰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시청자들은 여자 선수에게 외모가 중요하다는 전제 하... -
“액션영화? 나는 운동선수”···‘사격 월드스타’ 김예지의 관심 인물은 바로 “허미미”
올림픽에 나갔는데 난데 없이 영화에 출연해야 될 것만 같은 상황. 2024 파리올림픽 최고 스타 김예지(32)는 “나는 운동선수”라고 답했다.김예지는 4일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메달리스트 인터뷰에 사격, 펜싱, 유도 선수들과 함께 참석했다.김예지는 “동생들과 좋은 성적을 내서 값진 올림픽이었다. 약속드렸던 금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나에게 많은 생각과 많은 기회가 주어진 올림픽이었다. 지금도 샤토루에서 경기를 펼치는 사격 선수들이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김예지는 지난 7월28일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한쪽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경기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고 경기 외 인터뷰 때는 눈썹을 씰룩거리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반전 매력에 팬이 급증했다.특히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 -
‘북한이 달라졌다’…미국 선수 응원, 한국 선수와 셀카, 카메라를 향한 미소까지
파리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시몬 바일스(미국)가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낸 순간 박수를 보낸 사람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북한 라이벌 안창옥(21)이었다. 안창옥은 TV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고, 결승 진출자와 포옹하기도 했다. BBC는 4일 “앞선 여자 도마 결승전에서 북한은 남한(한국), 미국과 무대를 공유했다”며 “이는 외국인과의 드문 교류 장면을 보여준 사례로 안창옥은 해외여행 중 엄격한 관리 하에 외교적 체조를 수행해야 했다”고 전했다.BBC는 ‘북한이 올림픽 무대에 돌아오면서 외교적인 체조를 선보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체조, 배드민턴 선수들이 경기 도중 보인 호의적인 장면을 분석했다. BBC는 “파리 올림픽에 북한이 선수들을 파견한 결정은 깊은 고립의 시기를 겪은 후 부분적으로 문을 다시 열고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는 북한이 남한에 쓰레기로 가득 찬 풍선을 보내는 등 긴장된 시기를 보내는 중 나온 결정”이라고 전했다. BBC는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