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
“카메라 속 성차별 없애라”…공식 올림픽방송사에 내려진 지침[플랫]
공식 올림픽 방송사가 2024 파리 올림픽 촬영진에게 여성 선수를 남성 선수와 같은 방식으로 촬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여성 선수의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등 성차별적 시선이 중계에 담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방송사인 올림픽방송서비스(OBS)는 최근 이런 내용을 내부지침에 반영했다. OBS는 중계권을 산 전 세계 방송사에 올림픽 표준 방송을 제공한다.야니스 엑사르코스 OBS 최고경영자(CEO)는 “안타깝게도 일부 경기에서 카메라 촬영진이 남성 선수와 여성 선수를 다른 방식으로 화면에 담아 여전히 여성 선수들을 향한 고정관념과 성차별이 남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촬영진이 유독 여성 선수를 클로즈업한 장면을 자주 보여주는데, 이런 경향의 바탕에는 ‘무의식적 편견’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여자 선수들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매력적이거나 섹시해서 올림픽에 와있는 것이 아니... -
‘성별논란’으로 세계선수권 못 나간 복싱선수들, ‘출전논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별 논란으로 실격 처분을 받았던 여성 복싱 선수 2명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9일(현지시간) “알제리 선수인 이마네 칼리프(26)와 대만 선수 린위팅(28)이 IOC의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면서 “파리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복싱 경기에서 칼리프는 여자 66㎏급, 린위팅 여자 57㎏급에서 각각 승부를 가르게 된다. 칼리프는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린위팅은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정상급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도 출전한 바 있다.두 사람의 성별 논란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거졌다. 결승전을 앞둔 칼리프와 린위팅은 국제복싱협회(IBA)으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칼리프와 린위... -
갈 길 먼 ‘성평등 올림픽’?···“성차별적 촬영 멈춰야”
공식 올림픽 방송사가 2024 파리 올림픽 촬영진에게 여성 선수를 남성 선수와 같은 방식으로 촬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여성 선수의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등 성차별적 시선이 중계에 담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방송사인 올림픽방송서비스(OBS)는 최근 이런 내용을 내부지침에 반영했다. OBS는 중계권을 산 전 세계 방송사에 올림픽 표준 방송을 제공한다.야니스 엑사르코스 OBS 최고경영자(CEO)는 “안타깝게도 일부 경기에서 카메라 촬영진이 남성 선수와 여성 선수를 다른 방식으로 화면에 담아 여전히 여성 선수들을 향한 고정관념과 성차별이 남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촬영진이 유독 여성 선수를 클로즈업한 장면을 자주 보여주는데, 이런 경향의 바탕에는 ‘무의식적 편견’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여자 선수들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매력적이거나 섹시해서 올림픽에 와있는 것이 아니다... -
K팝 클래스·아이돌 메이크업…올림픽과 함께 파리에 불어온 K바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이하 파리 올림픽) 기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한 코리아하우스 내에 홍보관을 마련해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코리아하우스는 대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선수단 지원 및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올해는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15개 민간·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한국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종합 홍보하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홍보관 전시 테마는 ‘VISIT KOREA: Ride the Korean Wave’로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해 한국 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이 방한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한류를 포함한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공사는 한국 지역별 대표 명소를 선보일 뿐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방문객들은 관광거점 도시인 부산, 강릉, 전주, 안동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전통한복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복까지 ...
2024.07.29
-
칠레 대표로 파리올림픽 나선 ‘중국 탁구 할머니’···“졌지만 꿈 이뤘다”
58세에 타국에서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칠레 탁구 국가대표로 파리올림픽에 나선 중국 국가대표 출신 타니아 쩡(1966년생) 스토리다.쩡은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예선에서 마리아나 사하키안(레바논)에 세트스코어 1-4로 패했다. 늦깎이 올림픽 첫 도전은 이걸로 끝났다. 쩡은 “30년 만에 탁구로 돌아와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이뤘다”며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기지 못했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괜찮다”고 덧붙였다. 그는 AFP통신에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할 뜻을 밝혔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몸이 멈추라고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8년 LA올림픽에서 그는 62세가 된다.타니아 쩡은 중국 광저우 출신으로 원래 이름은 쩡즈잉이다. 그는 9살에 처음 탁구라켓을 잡았다. 어머니가 탁구 코치였다. 쩡은 1983년 중국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1984년 LA... -
소녀 성폭행 범죄자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날, 무슨일이 있었나
관중은 그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성폭력으로 징역형을 산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스티븐 판더 펠더가 지난 28일 파리올림픽에 처음으로 등장한 모습이었다. 로이터는 “그를 향한 야유가 쏟아졌지만 대표팀은 ‘과거는 과거’라며 그의 출전을 지지했다”고 전했다.판더 펠더는 28일 파리 에벨파워 스타디움에 처음으로 출전해 경기를 치르는 동안 여러 번 야유를 받았다. 관중 중 한 명인 23세 의료 종사자 멜리사 고티에는 로이터에 “판더 펠더가 올림픽에 나서면 안된다”며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면책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47세 이탈리아 변호사 안드레아 시슬로스는 “스포츠에서는 일반법보다 더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돼야하는 올림픽에 있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판더 펠더의 팀 동료인 매튜 임머스는 그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며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그는 벌을 받았고 이제 정말 친절한 사람이 ...
2024.07.28
-
“실망하셨을 것 같아서”…슬로베니아전 패배로 고개 숙인 신은주, 그래도 포기 안 했다
앞으로 남은 길이 가시밭길인 건 사실이다.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6개국 중 최약체 평가를 받는다. 원래부터 쉽지 않은 길이었다.한국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졌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였다. 올림픽 여자핸드볼은 12개국이 A, B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르고,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가 8강이다.한국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개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A조에 함께 편성된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에 한참 밀린다. 앞서 26일 독일을 23-22로 잡은 건 대부분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였다. 한국은 월등히 신체 조건이 좋은 독일을 상대로 넘어져도 벌떡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으로 짜... -
올림픽이 또…이번엔 농구에서 남수단 국가 잘못 틀어
2024 파리올림픽 2일차를 맞은 28일(현지시간) 농구 경기장에서 남수단 국가를 잘못 트는 실수가 벌어졌다.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됐다. 남수단 선수들은 혼란스러워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며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남수단 선수들은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오류가 바로잡히길 기다렸고, 푸에르토리코팀 선수들도 연대의 표시로 같은 자세를 했다고 AP는 전했다.약 20초 만에 잘못된 국가 재생이 멈췄다. 약 3분 후 제대로 된 국가가 흘러나왔고, 관중들이 다시 박수를 보내며 경기가 시작됐다.남수단 남자 농구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남수단은 90-79로 승리하며 올림픽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남수단 남자 농구대표팀은 30일 미국과 맞붙는다.남수단은 수십년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에서 분리 독립했다.앞서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선 한... -
파리 올림픽 탁구를 흔든 북한의 이변, 어디까지 갈까?
깜짝 이변일까, 아니면 태풍일까.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북한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의 금빛 판도를 흔드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북한의 리정식과 김금용은 28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16강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하야타 히나에게 4-1로 승리했다.이날 혼합 복식 16강전은 코로나19로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 선수단의 대회 첫 경기로 주목받았다.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터라 북한의 승리를 기대한 이는 많지 않았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이변 그 자체였다.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 복식 랭킹 2위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하리모토와 하야타를 가볍게 눌렀다.리정식과 김금용이 보여준 기량은 예상을 뛰어넘었다.리정식이 강력한 드라이브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면, 김금용이 영리하게 빈 틈을 찌르면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첫 게임을 8-1로 앞서가면서 11-5로 승리한 ...
2024.07.27
-
100년 만에 다시 파리…첫 수상 개회식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다만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였기 때문이다.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되면서 이를 관람하고자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특히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