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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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빛낸 17일간의 열전…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참가한 2024 파리 올림픽이 한국시간 12일 오전(현지시간 11일)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참가 선수들은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세운 금메달 5개를 훌쩍 넘어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다음 하계올림픽은 4년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다.
202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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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 성승민, 아시아 첫 여자부 동메달
성승민(21·한국체대)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입상했다. 성승민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441점으로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천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천45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했고, 이번엔 여자부에서 입상자가 나왔다.특히 이전까진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어서 성승민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 -
메달은 실패했지만…우상혁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
우상혁이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우상혁은 11일 열린 결선에서 2m17,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겼고, 2m27도 2차 시기에서 넘겼다. 하지만 2m31을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하면서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7위로 결정됐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다.우상혁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오늘 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 부족했다”며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은 끝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라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내다봤다.이날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가 2m36으로 우승했다.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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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여자 단체전 16년 만의 동메달
한국 여자탁구가 16년 만의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한국은 1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제압했다.한국 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두 번째 동메달을 추가했다.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는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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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방철미의 ‘말할 수 없는 우정’···그래도 다 느껴져요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을 딴 임애지(25·화순군청)의 시상식이 9일 프랑스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렸다. 임애지는 지난 4일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의 방철미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나란히 동메달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올림픽 복싱 경기는 3·4위가 겨루는 동메달 결정전을 진행하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두 선수 모두에 동메달을 수여 한다.이번 올림픽에선 탁구 혼합복식에 이어 두 번째로 남북이 함께 시상대에 올라갔다. 그러나 얼어붙은 남북 관계와 같이 두 선수는 시상식 내내 거의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 시상식 내내 환한 표정이었던 임애지와 달리 방철미는 계속 굳은 표정이었다.시상식과 공동취재 구역에서도 볼 수 없던 방철미의 미소는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다. “임애지 선수가 준결승 끝나고 시상식에서 방철미 선수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 실제로 안아줬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정적 ... -
“올림픽?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한 금메달리스트
태권도에서 순위 24위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깜짝 메달의 주인공인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은 순위 5위-4위-1위 선수를 꺾으며 결승에 올라갔다. 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순위 2위인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이기며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전날 박태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도쿄 올림픽의 ‘노골드’ 아픔을 깨끗이 지우는 모양새다.김유진이 따낸 13번째 금메달은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획득 수와 동점이다. 다시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도전을 꿈꾸는 김유진은 “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어서 영광”이라며 “(대회가 남은 선수들에게) 올림픽 별거 아니니까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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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설움 씻는 박태준의 ‘금빛 발차기’···58kg 첫 우승
태권도가 8년 만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준(20·경희대)은 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라운드 점수 2-0(9-0 13-1)으로 상대방을 앞서다 기권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박태준은 메달이 확정되자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도는 점프를 하며 기쁨을 나타냈다. 한국 태권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특히 58㎏급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체급이다.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까지 메달을 따낸 박태준은 2년 뒤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우승한다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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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로페스, 올림픽 최초 5연패
쿠바의 미하인 로페스(41)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 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로페스는 6일(현지시간)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36)를 6-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2008 베이징,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은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의 성공 신화를 기록한 것이다. 이전까지의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기록은 4연패였다.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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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금은 짜릿해…안세영 배드민턴 단식 우승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안세영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 지난해 7월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에서 당당히 실력을 증명했다.우승이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석을 향해 태극기를 펼치고, 환호하며 세레모니했다. 이번 금메달은 28년 만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이자 배드민턴 전체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