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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기사 15
  • 2024년10월 6일

    • [창간 기획]도시Z, 왜 시골에 가나…전문가가 바라보는 ‘촌캉스 열풍’
      [창간 기획]도시Z, 왜 시골에 가나…전문가가 바라보는 ‘촌캉스 열풍’

      일바지·고무신 차림으로 ‘찰칵’경험하지 못한 과거에서 ‘흥미 유발’어디 가지? 뭐 먹지? 여행도 때론 피곤오직 ‘쉼’ 위한 선택에서 ‘취향 저격’실개천 흐르는 옥수수밭 옆…현실 벗어나 시골집에서 ‘힐링 만끽’‘요즘 유행’이라는 말에는 힘이 있다. 김미진씨(28)는 지난 7월 강원 삼척으로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 이 사실을 새삼 느꼈다. 친구는 “얘들아, 촌캉스(촌+바캉스)가 유행이래!”라며 민박집 후보 리스트를 공유했다. 김씨는 민박집 모습이 10년 전쯤 돌아가신 할머니가 사셨던 경북 경산의 집을 똑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끼이익’ 소리가 나는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당에 평상이 있고, 건물 앞에 나무로 된 마루가 깔린 전형적인 시골 독채들이 숙박업소로 운영되고 있었다.“대뜸 민박집만 들이밀었으면 거절했을 수도 있어요.” 김씨가 말했다. 대학 시절 농활(농촌활동)도 ‘아는 풍경’이란 생각에 가지 않았던 그였지만, 이...

      20:03

    • [창간 기획]재건축 규칙을 재건축하라
      [창간 기획]재건축 규칙을 재건축하라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빌라촌 주민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로 대거 떠나 한 집 건너 한 집 빈집…수년째 방치 공인중개사 “거래 문의도 거의 없어” 부산 전체로 번지는 인구 감소 흐름 광역시 최초로 소멸 위험 단계 진입 그럼에도 ‘성장기 재건축’ 사업 추진 적정 수요 뛰어넘는 ‘과잉공급’ 우려 노후계획도시 용적률 상한 1.5배 상향 과거의 해결책 또다시 꺼내든 윤 정부 20~30년 후 수요 유지 지역은 극소수 전문가 “수도권서도 격차 벌어질 것”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빌라촌. 부산 지하철 1호선 하단역에서 도보로 5분가량 떨어진 역세권 입지이지만, 마을 초입부터 ‘가스 중단’ 안내문이 붙은 빈집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동매산 자락을 따라 올라가면 아예 한 집 건너 한 곳은 빈집이었다. 차 한 대 지나갈 수 없는 비좁은 길 위, 유리창이 깨지고 철문이 녹슨 폐가들이 수년째 방치돼 있었다.빈집에 다...

      19:59

    • [창간 기획] 불안정·불평등·파편화의 피로감…그 절망을 넘어서게 하는 ‘연결감’
      [창간 기획] 불안정·불평등·파편화의 피로감…그 절망을 넘어서게 하는 ‘연결감’

      바야흐로 ‘노동소설’ 전성기다. 1970~1980년대 노동운동의 흐름과 맞물려, 운동의 지평에서 창작됐던 ‘노동소설’들의 전형을 떠올린다면 선뜻 수긍할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노동’의 주제를 환기시키는 작품은 빈번하게 등장했고, 서사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김미정 문학평론가)라는 분석처럼 ‘노동소설’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1980년대 노동소설이 대공장, 정규직, 남성 노동자를 기본값으로 공동체(노조)를 통해 성장하고 단결하는 서사를 중심에 두었다면, 오늘날 소설에서는 비정규직·프리랜서·감정노동자·돌봄 노동자·플랫폼노동자 등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노동자들이 주체로 등장한다. 또 공동체 중심 서사보다는 노동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들, 일을 하면서 마주치는 심리적·정서적 균열 등 “노동과 관련한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중심에 둔 서사”(이서수 소설가)가 주를 이룬다. 이처럼 다양한 노동소설의 등장은 오늘날의 노...

      17:39

    • [창간 기획]‘촌캉스’와 쉼의 미학···도시Z, 왜 시골에 가나
      [창간 기획]‘촌캉스’와 쉼의 미학···도시Z, 왜 시골에 가나

      ‘요즘 유행’이라는 말에는 힘이 있다. 김미진씨(28)는 지난 7월 강원 삼척으로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 이 사실을 새삼 느꼈다. 친구는 “얘들아, 촌캉스(촌+바캉스)가 유행이래!”라며 민박집 후보 리스트를 공유했다. 김씨는 민박집 모습이 10년 전쯤 돌아가신 할머니가 사셨던 경북 경산의 집을 똑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끼이익’ 소리가 나는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당에 평상이 있고, 건물 앞에 나무로 된 마루가 깔린 전형적인 시골 독채들이 숙박업소로 운영되고 있었다.“대뜸 민박집만 들이밀었으면 거절했을 수도 있어요.” 김씨가 말했다. 대학 시절 농활(농촌활동)도 ‘아는 풍경’이란 생각에 가지 않았던 그였지만, 이번엔 의외로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다 안다’고 생각한 시골집이지만 친구들끼리 시골집을 방문해 어르신들이 몸뻬 바지라고 부르는 일바지에 밀짚모자, 고무신 차림으로 삼삼오오 찍어 올린 사진들이 퍽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런 콘셉트 사진을 찍으며...

      09:00

  • 10월 5일

    • 이승만·박정희 동상 13개 있는데 또?···공허한 추앙, 아직도 부족한가[창간기획]
      이승만·박정희 동상 13개 있는데 또?···공허한 추앙, 아직도 부족한가[창간기획]

      전직 대통령 동상 전수조사 해보니 (상)“대구를 박정희의 도시로 만들려는 것 같아서 걱정돼요. 타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경북대 식품공학부에 재학 중인 한채영씨(21)는 최근 대구시가 14억5000만원을 들여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2개를 지으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대구캠퍼스에서 만난 경북대 학생들은 모교(대구사범학교, 이후 경북대 사범대학)에서조차 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간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대구 시내에 버젓이 세워진다는 사실에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컴퓨터학부에 재학 중인 한씨의 친구는 “동대구역이라는 공적인 공간을 정치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서 부정적이다. 경제발전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신격화는 안 된다”고 말했다.최근 전국에서 때아닌 동상 열풍이 불고 있다. 박 전 대통령만 6개, 이승만 전 대통령은 3개의 동상이 건립을 준비 중이다. 박 전 대통령 동상은 대구·경북(TK)에서, 이 전 대통령 동상...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