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
한강 ‘작별하지…’ 속 유적지 투어 추진
제주도는 21일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에 등장하는 유적지를 활용한 역사탐방(다크투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 생존자 이야기를 통해 아픈 과거사를 조명한 작품이다. 당시 ‘해안에서 5㎞ 이상 들어간 중산간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로 간주해 총살한다’는 조치(소개령)와 계엄령 선포에 따른 중산간 마을 초토화 작전 등으로 인해 희생된 주민의 이야기를 다뤘다.주인공 인선의 집이 있던 제주 중산간 마을은 4·3 당시 군경토벌대에 의해 불타 없어지거나 재건되지 않아 ‘잃어버린 마을’이 됐다. 제주엔 이런 ‘잃어버린 마을’이 109곳 있다.여기에 학살 터인 정방폭포 인근 소남머리·성산일출봉 주변 터진목, 수용시설인 주정공장 터, 주민들이 동굴로 숨어든 큰넓궤·다랑쉬굴 등이 기존 역사탐방 유적지로 활용되고 있다.다만 한강 작가가 본인과 관련된 지자체 연계 사업 등에 거부... -
제주,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으로 떠나는 ‘4·3 다크 투어’ 추진
제주도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연계한 제주4·3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과 한강의 소설을 주제로 국제문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소설 속 유적지를 연계한 다크투어(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 계획 중이다.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 생존자 이야기를 통해 아픈 과거사를 조명한 작품이다. 당시 ‘해안에서 5㎞ 이상 들어간 중산간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로 간주해 총살한다’는 조치(소개령)와 계엄령 선포에 따른 중산간 마을 초토화 작전 등으로 인해 희생된 주민의 이야기가 다뤄졌다.<작별하지 않는다>의 주인공 인선의 집이 있던 제주 중산간 마을은 4·3 당시 군경토벌대에 의해 불타 없어지거나 재건되지 않아 ‘잃어버린 마을’이 됐다. 제주엔 이런 ‘잃어버린 마을’이 109곳 있다.여기에 학살터인 정방폭포 인근 소남머리·성산 일출봉 주변 ...
2024.10.20
-
한강의 작품과 함께…유럽의 중심에서 ‘제주 4·3 평화정신’ 흐른다
제주도 주최로 독일 베를린(14~20일)과 영국 런던(16~22일)에서 각각 열린 ‘제주4·3기록물: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 특별전’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별전과 심포지엄에 참가한 강호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축하한다는 말을 입국장부터 들었다. 4·3 소개 책자는 금세 동났고,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도 높아 놀랐다”고 말했다.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생존자 이야기를 통해 아픈 과거사를 조명한 작품이다. 노벨 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은 이 작품을 “1940년대 후반 제주에서 일어난 학살의 그림자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라며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힘을 전할 뿐 아니라 친구들이 집단적 망각을 밝혀내려는 고집스러운 시도를 강하게 추적한다”고 소개했다.특별전이 열리기 불과 나흘 전 전해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그야말로 ‘천운’이었다. 특별전 ... -
한강 부친 ‘한승원 생가’ 매입 추진
전남 장흥군이 한강 작가(54)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부친인 한승원 작가(85)의 생가 매입을 추진한다.김성 장흥군수는 20일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한승원 작가의 생가 매입을 추진해 장흥을 세계적인 문학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흥군 회진면에서 태어난 한승원 작가는 ‘이상문학상’과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유명한 문인들을 많이 배출한 장흥은 2008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됐다. 장흥은 기봉 백광홍, 존재 위백규 선생 등 조선시대 문인부터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이승우, 이대흠 등 현대 문학에서 손꼽는 작가를 배출한 곳이다.이청준·송기숙 생가 등을 매입한 군은 한승원 생가 매입도 추진했지만 소유자가 거부해 그간 사들이지 못했다. 한강 작가 수상을 계기로 매입이 재추진된다. 한승원 작가는 현재 생가로부터 20여㎞ 떨어진 안양면에 ‘해산 토굴’을 짓고 거주하고 있다. 김 군수는 “한...
2024.10.18
-
문학 시장에 온기 불어넣는 한강···노벨상 수상 이후 문학 판매량 49.3% 증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 문학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18일 온랑니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 사이 한 작가의 책들을 제외하고도 국내 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문학 구매자의 증가가 도드라진다. 예스24에 따르면 한 작가의 책들을 제외한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책들도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한 작가의 책과 함께 다른 한국 작가들의 책을 주문하는 독자들도 늘었다. 한 작가의 책을 주문하면서 함께 산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으로,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421.1%나 판매가 늘어났다. 1998년 발표된 <모순>은 노벨문학상 발표 전부터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
한강 책, 도서관 대출도 줄선다···1분 마다 3권씩 대출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이 전국 도서관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국립중앙도서관은 18일 “전국 공공 도서관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한강 작가의 저서를 대출한 사례는 총 1만1356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공공 도서관 1499곳에 소장된 한강의 작품 20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노벨상 수상이 발표되기 전인 10월 5∼9일 5일간 공공 도서관에서 한강의 책을 대출한 횟수는 총 805건이었으나, 10∼14일에는 1만1356건으로 1310.7% 늘었다. 수상 전과 비교해 14배나 증가한 것이다.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1분당 평균 3권꼴로 대출된 셈”이라며 “수상 다음 날에는 대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강의 책이 독차지했다”고 말했다.가장 대출이 많이 된 책은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창비)였다. 이 책은 10... -
한강 “특별한 감동이었던 일주일…60세까지 마음속 책 3권 써낼 것”
“그토록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한강 작가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며 “정확한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내년 상반기 출간을 목표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 작가가 지난 10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외부 행사에 참석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작가는 올해가 글을 쓴 지 꼭 30년이 된 해라고 언급하며 “약 한 달 뒤 저는 만 54세가 된다. 통설에 따라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50~60세라고 가정한다면 6년이 남은 셈이다.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시상식이 열린 현대아이파크타워 정문 통...
2024.10.17
-
한강 “지난 일주일 특별한 감동···60세까지 책 세 권 쓰는 일에 몰두하고파”
“그토록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한강 작가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면서 “정확한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내년 상반기 출간을 목표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 작가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외부 행사에 참석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작가는 올해가 글을 쓴지 꼭 30년인 된 해라고 언급하며 “약 한 달 뒤 저는 만 54세가 된다. 통설에 따라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50세~60세라고 가정한다면 6년이 남은 셈이다.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 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시상식이 열린 현대아이파크타워 정문 통로에는 취... -
‘한강 신드롬’ 기여한 한국문학번역원…과거엔 ‘블랙리스트’로 한강 배제 지시 받아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 작가 작품 번역을 지원한 한국문학번역원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과거엔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한 작가를 각종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지시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사실이 17일 확인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가 2019년 발간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종합보고서’에는 2014~2016년 문체부가 한국문학번역원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들을 해외교류지원 사업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명시돼있다.당시 위원회 조사 결과 한국문학번역원은 2014년 문체부에서 해외교류지원 사업 총 11건 중 1건, 2015년 총 61건 중 5건, 2016년 총 69건 중 9건에 대해 30여명의 작가를 배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한 작가에 대해선 2014년 4월 영국 런던도서전, 2016년 3월 프랑스 파리도서전, 2... -
한강 노벨상 수상에 재조명받는 경기 학교 도서 폐기 사건…시민단체 “재발 방지대책 마련해야”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경기도 내 일부 학교에서 유해도서로 지정돼 폐기된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교조 경기지부,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1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경기도교육청의 도서 검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경기교육청은 ‘도서 폐기는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졌으며, 경기도교육청은 지시를 한 바가 없다’고 변명하고 있다”면서 “각급 학교의 운영을 담당하는 상급기관인 경기도교육청의 반복된 도서 처리 공문이 어떻게 검열이 아닐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성평등·성교육 도서에 대한 검열을 요구하는 극우 보수개신교 성향의 단체의 민원임을 알면서 이를 각 학교로 전달하며 처리를 요구한 행위가 바로 이 사회가 합의한 ‘검열’ 행위”라며 “각 학교가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