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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 전체 기사 109
  • 2024년12월 11일

    • 노벨상 시상식 열려···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 카펫에
      노벨상 시상식 열려···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 카펫에

      한강 작가가 제124회 노벨상 시상식에서 문학상을 받았다.한강은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국왕 칼 16세 구스타브로부터 노벨 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은 미소를 띠며 국왕과 악수하고 청중에게 인사했다. 아시아 여성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한강이 처음이다.한강은 검은색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입장해 시상식장 무대 왼편의 의자에 착석했다. 노벨상 시상식이 이곳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후 노벨상을 상징하는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은 한강이 처음이다. 한국인 첫 노벨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했다.스웨덴 아카데미 회원인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받고, 취약하고, 나약하지만 또한 한 발 더 내디디고 한 가지 질문을 더 하고 한 장의 서류를 더 요구하며 생존자를 인터뷰하기에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

      00:58

  • 12월 10일

    • ‘한강의 꿈, 광주의 빛’…광주시청에 한강 노벨상 수상 축하조형물 설치
      ‘한강의 꿈, 광주의 빛’…광주시청에 한강 노벨상 수상 축하조형물 설치

      광주광역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높이 12m, 길이 49m 크기의 아치형 구조물에 10일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됐다.또 전면부에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작품 표지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한강의 꿈 광주의 빛’이라고 적힌 포토존도 마련됐다.이 조형물은 이날 저녁 점등식을 시작으로 2025년 1월 31일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함께 축하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17:03

    • 제주서도 한강 노벨문학상 시상식 기념 행사 잇따라
      제주서도 한강 노벨문학상 시상식 기념 행사 잇따라

      제주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시상식을 기념한 특별전 등이 잇따라 열린다.제주문학관은 12일부터 ‘한강의 지극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도서 특별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특별전에서는 제주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의 저서 50여권이 전시된다.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한강의 명문장, 필사는 나의 힘’을 주제로 필사노트에 한강 작가의 작품을 필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17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한강의 선물,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책 나눔’ 행사가 열린다. 제주문학관에 비치된 한줄 서평 카드를 작성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선착순 20명에게 한강 작가의 동화책을 증정하는 행사다.제주문학관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이를 계기로 제주4·3에 대한 깊은 이해와 문학적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도서특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한라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연말까지 도서 대출 ...

      16:05

  • 12월 9일

    • [정동칼럼]탈핵과 노벨 평화상
      [정동칼럼]탈핵과 노벨 평화상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한국 ‘국적자’들이 자축 분위기에 취해 있을 때 2024년 평화상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이번 상은 일본의 한 반핵단체에 돌아갔다. 1956년에 탄생한 ‘니혼 히단쿄’(Nihon Hidankyo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협의회)는 핵무기 폐기, 생존자(히바쿠샤) 지원, 피폭자에 대한 보상, 핵무기의 위험성 홍보 등을 목표로 활동해왔다.왜 이런 소식은 한국에서 거의 조명을 받지 못했을까? 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도 말이다. 우선 노벨 문학상이 가져온 엄청난 ‘한강 신드롬’ 때문이다. 하지만 문학상을 한강 아닌 외국 작가가 받았다면 ‘히단쿄’는 한국 언론 및 사회의 주목을 받았을까?‘히단쿄’는 반핵 단체다. 일본에서도 노벨 평화상을 반기는 듯하지만, 자민당의 친미-우파 노선의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은 껄끄러운 존재다. 일본 정부는 “좋은 일이다” “기쁘다” “평화에 대한 의지를 평가받았다” 정도로...

      20:38

    • [노벨문학상 시상식]시상식장엔 노벨상 상징 ‘푸른 카펫’이
      [노벨문학상 시상식]시상식장엔 노벨상 상징 ‘푸른 카펫’이

      노벨상 시상식은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10일 밤 12시부터다. 한강 작가는 이 시상식에서 스웨덴 국왕 칼 16세 구스타브로부터 노벨 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콘서트홀 무대에는 노벨상을 상징하는 푸른 카펫이 깔린다. 무대 오른쪽에는 국왕, 왕비 등 스웨덴 왕실 가족들이, 왼쪽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앉는다. 무대 정중앙에는 노벨의 동상이 놓인다.국왕이 입장하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연주되고 수상자들이 식장에 등장한다. 한 작가가 입을 의상도 관심을 모은다. 통상적으로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었다. 수상자 출신국 전통 의상도 허용된다.시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순서로 진행된다. 각 부문 수상자 선정 기관의 대표가 짧은 연설 끝에 수상자를 한국어로 호명하면 스웨덴 국왕이 직접 수상자에게 메달과 증서를 건넨다. 올해 문학상 수상자 호명은 스웨...

      20:32

    • [노벨문학상 시상식]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시낭송 듣는 듯”
      [노벨문학상 시상식]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시낭송 듣는 듯”

      여성 수상자들 작품 낭독회 스톡홀름 교민 신미성씨‘작별하지 않는다’ 읽어“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8일 오후 5시(현지시간), 해가 일찍 내려앉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시청사 근처 부두는 벌써 어둠에 잠겨 있었다. 그 적막을 깨고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어로 울려 퍼졌다. 여성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각자의 언어와 스웨덴어로 낭독하는 노벨주간의 ‘문학의 밤’ 행사로, 이날 그라치아 델레다, 아니 에르노, 올가 토카르추크와 함께 한강 작가의 작품이 낭독됐다. 낭독이 이루어진 장소에는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건축학과가 제작한 ‘돔 아데톤(de aderton)’이 설치되어 있었다. 나무로 만든 이 구조...

      20:32

    • [노벨문학상 시상식]대학가·서점·시청·골목…스톡홀름에도 한강이 흐른다
      [노벨문학상 시상식]대학가·서점·시청·골목…스톡홀름에도 한강이 흐른다

      스톡홀름 시내에 위치한 스웨덴 명문대학 스톡홀름 경제대학(SSE) 홈페이지에는 지난 10월부터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알리는 공지 글이 게시돼 있었다. SSE에서는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매년 문학작품 7권을 읽는 ‘문학적 의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선정한 문학작품 중 한강의 작품이 2권이나 들어 있다는 설명이었다.이 학교 총장 라르스 스트란네가르트는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우리의 독서 프로젝트인 ‘문학적 의제’에서 우리는 2018~2019년에 <채식주의자>를, 2019~2020년에 <흰>을 선정했다”며 “미래에 누가 또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될지 관심이 있다면 ‘문학적 의제’의 독서 목록을 살펴보면 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스톡홀름에서 한 작가에 대한 인기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 전부터 높았다. 8일(현지시간) 찾은 스톡홀름 시내의 아카데미 서점(Akademib...

      20:32

  • 12월 8일

    •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 한강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부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 한강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부디”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이었던 것은 아닐까?”7일 오후(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강연은 ‘고통과 사랑’ ‘인간의 잔혹함과 존엄함의 충돌’ ‘과거와 현재의 연결’ ‘죽음과 삶의 연속성’ 등 한 작가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노벨문학상 수상 기념강연은 수상자들의 문학세계를 가장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행사다. 수상자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강연 원고는 그 자체로 문학의 정수로 여겨져 ‘귀로 듣는 문학’이라고도 불린다. 노벨문학상 강연을 모아 따로 책으로 출간하기도 한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한 작가는 미리 준비한 강연문을 한국어로 낭독했다.‘빛과 실’이라는 제목의 이번 강연에서 한 작가는 작가...

      09:01

  • 12월 7일

    • 노벨상 수여 준비 완료, 미리 가본 시상식장
      노벨상 수여 준비 완료, 미리 가본 시상식장

      노벨상 시상식을 나흘 앞둔 지난 6일,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은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오는 10일 한강 작가는 이 곳에서 스웨덴 국왕인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는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따로 시상식이 개최되기에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은 한강 작가가 처음이다. 이날 기자들에게 스웨덴 콘서트홀을 안내한 가이드 캐롤라인은 “한국에서 첫 수상자가 나온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마치 그리스 사원을 연상시키는 콘서트홀 외관에는 노벨상 시상식을 알리는 세 개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건물 앞에는 광장이 조성돼 있는데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보안과 안전 때문에 광장이 폐쇄된다. 콘서트홀은 1926년 완공되면서 100년 가까이 노벨상 시상식장으로 사용됐다. 노벨상 시상식이 처음 개최된 1901년에 스웨덴 왕궁 건너편에 있는 그랜드 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렸는데, 규모가 ...

      14:47

  • 12월 6일

    • 한강, 노벨 박물관에 찻잔 기증한 이유는
      한강, 노벨 박물관에 찻잔 기증한 이유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공식 일정은 평소 사용하던 찻잔 기증으로 시작됐다. 한강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진행된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 기증 행사’에서 옥색빛이 감도는 찻잔을 메모와 함께 전달했다.그가 쓴 메모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1.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 2.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 / 3.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잔씩만 마시기”라고 쓰고 있다. 또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고 마무리했다.그는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찻잔을 기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게 굉장히 친밀하면서 소...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