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작가가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메일 구독 형식의 무크지 ‘보풀’ 3호가 15일 밤 발행됐다. 한 작가는 이번 호에 외할머니와의 기억을 담은 글 ‘깃털’을 실었다. 사실상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된 첫 글인 셈이다.한 작가는 무크지에서 ‘보풀 사전’이라는 코너를 연재 중이다. 이번 호의 주제는 ‘새’로 한 작가는 ‘깃털’이라는 단어에 대해 썼다. “…늦게 얻은 막내딸의 둘째 아이인 나에게, 외할머니는 처음부터 흰 새의 깃털 같은 머리칼을 가진 분이었다//그 깃털 같은 머리칼을 동그랗게 틀어올려 은비녀를 꽂은 사람. 반들반들한 주목 지팡이를 짚고 굽은 허리로 천천히 걷는 사람…유난히 흰 깃털을 가진 새를 볼 때, 스위치를 켠 것같이 심장 속 어둑한 방에 불이 들어올 때가 있다.”‘보풀’은 한 작가를 비롯해 이햇빛 음악가, 전명은 사진작가, 최희승 전시기획자 등 4명의 ‘보푸라기’ 동인이 모여 만드는 무크지다. 작가들의 글 외에도 글과 연계된 사진,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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