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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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명태균에 의지했나…검찰 “오세훈, 명씨에 ‘서울로 빨리 올라오라’했다” 진술 확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로 빨리 올라오라”고 채근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검찰은 오 시장의 후원자 김한정씨가 “돈 든 게 얼만지 아냐”면서 명씨 측 여론조사 결과에 항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오 시장이 김씨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에 대한 수사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9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6일과 7일 명씨와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명씨가 오 시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명씨는 “202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과 ‘한 뼘 통화’(스피커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며 “당시 차에 동승했던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김태열 소장이 이를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검찰은 오 시장과 명씨가 나눈 통화내용도 특정했다. 당시 명씨는 오 시장이 “지금 거기 어디...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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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대구시 임기제 5급 공무원 ‘사직’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대구시 공무원 박모씨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박씨는 시민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검찰에 고발한 별정직 5급 공무원이다.대구시는 임기제 공무원인 박씨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박씨의 사직서를 조만간 수리할 예정이다.박씨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비 4370만원을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6일 홍 시장과 홍 시장 아들의 친구인 최모씨, 박씨 등 3명을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사세행은 “홍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명씨에게 의뢰한 최씨와 여론조사비 대납자 박씨 모두 대구시 공무원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의 대구시 채용 배경에 여론조사비를 대납하는 등 대구시장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운 대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최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에 임의출...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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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에 여론조사비 빌리러 간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보선 때 내게 전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에게 직접 전화해 후원자 김한정씨를 통해 여론조사 비용 2000만원을 대납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시장은 앞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한 적도 없다”며 김씨를 통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전면 부정해왔는데, 이를 반박하는 증언이 등장했다.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게이트 특별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로부터 오 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명씨는 “오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전화가 와 ‘선거법 때문에 여론조사 비용을 직접 못 줘 김씨에게 2000만원을 빌리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 시장이 김씨에게 돈을 빌리는 형식으로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것이다. 명씨는 당시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져 있다.오 시장의 지인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김... -
명태균 “오세훈, 선거법 때문에 직접 못 내니 김한정 통해 여론조사비 내겠다고 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자신에게 직접 전화해 자신의 후원자 김한정씨를 통해 여론조사 비용 2000만원을 대납하겠다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오 시장은 앞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한 적도 없다”며 김씨를 통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전면 부정해왔는데, 이를 반박하는 진술이 등장했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게이트 특별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6일 명씨로부터 오 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명씨는 “오 시장이 2021년 재보궐선거 당시 전화가 와 ‘선거법 때문에 여론조사 비용을 직접 못 줘 김씨에게 2000만원을 빌리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 시장이 김씨에게 돈을 빌리는 형식을 취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케 했다는 것이다. 명씨는 당시 미한연의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져 있다.오 시장의 지인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김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한연에 오 시장 여론조... -
시민단체,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홍준표 중앙지검에 고발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6일 홍 시장과 홍 시장의 아들 친구인 최모씨, 박모씨 등 3명을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홍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명씨에게 의뢰한 최씨와 여론조사비 대납자 박씨 모두 대구시 공무원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에 대한 채용이 여론조사비를 대납하는 등 대구시장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운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최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에 임의출석 해 ‘명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으로 총 4600만원을 지불하고, 57만명 규모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2021년 대선 국민의힘 경선과 2022년 대구시장 선거 때 명씨 측에 홍 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도 밝혔다.앞서 사세행은 지난해 12월에도 홍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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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논란’ 경제 행보로 돌파하려는 오세훈···‘제2의 MB’ 노리나
여권 대선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일 경제성장과 규제혁신 메시지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과 경제단체를 잇따라 방문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MB)도 예방했다. 조만간 <다시 성장이다>라는 제목의 책도 출간한다.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불거진 도덕성 논란을 경제 행보로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오 시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계 각국이 가상자산을 금융 혁신의 핵심으로 수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보수적인 규제 기조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규제가 아니라 육성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 또 다른 글을 올리고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시급히 위기 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오 시장은 지난 1주간 SNS에 “규제 철폐가 답이다” “기업이 뛰어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등의 글을 수차례 올렸다.연일 경제 관련 일정도 소화했다. 그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서울핀테크랩에... -
검찰, ‘명태균 게이트 폭로’ 강혜경씨 참고인 조사···여권 수사 속도전
‘명태균 게이트’를 폭로한 미래한국연구소 회계 담당 직원 강혜경씨가 5일 검찰에 출석했다. 강씨 측은 “검찰이 인제 와서 부랴부랴 유력 정치인 조사를 시작했다”며 “단 한 번도 이 사건의 본류라 할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배우자(김건희 여사)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는 이날 창원지검으로 내려가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쯤까지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강씨가 검찰에 출석한 건 창원지검이 중앙지검에 사건을 넘긴 뒤 처음이다. 검찰은 오는 6일 오전 10시에는 미래한국연구소의 명목상 소장 김태열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6일과 7일 이틀간 명씨에 대한 조사도 예정돼 있다.검찰은 이날 강씨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한다. 강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여론조사 결과가) 지금 거론되고 있는 김한정 회장에게 100% 전달된 거로 알고 있다”면서 “오 시장에... -
명태균, 홍준표 측이 ‘빚 갚으라’ 독촉하자 “선거법 위반 고발한다 해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홍준표 대구시장 측근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변제를 재촉받자 “홍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걸어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돈을 빌려준 홍 시장 측근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씨 측에 홍 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을 차명으로 대납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명씨가 당시 홍 시장 관련 여론조사가 위법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창원지검은 지난해 말 ‘명태균 게이트’ 수사과정에서 명씨가 2022년 12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 부소장인 강혜경씨와 통화한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당시 강씨가 “(홍 시장 측근인) 박재기씨가 (김태열 미한연) 소장에게 ‘돈을 갚으라’고 자꾸 독촉한다”고 말하자 명씨는 “그전에도 내가 (내년) 3~4월 되면 준다고 OO(홍 시장 아들 친구 최모씨)한테 ‘그만 좀 하라’고 (했다)”며 “‘홍준표 선거법 위...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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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적 없다더니…홍준표, 본인 유튜브에 ‘명태균 여론조사’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씨가 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 시장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조사 결과를 이용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홍보에 활용했던 것이다.4일 홍 시장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보면 홍 시장은 2021년 5월11일 ‘국민 여론에 힘입어 돌아가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었다.홍 시장은 영상에서 ‘홍준표 국회의원 복당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국민 47%가 그의 복당에 찬성, 35%가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당원 조사에선 찬성 65%, 반대 27%가 나왔다. 이 조사는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에 의뢰해 5월8일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었다.명씨의 아내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내용의... -
‘명태균 여론조사’ 본인 유튜브에 올린 홍준표…명 측 “홍카콜~은 누가 지어줬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씨가 소유했다고 의혹을 받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조사 결과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4일 홍 시장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보면 홍 시장은 2021년 5월11일 ‘국민 여론에 힘입어 돌아가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홍 시장은 당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었다.홍 시장은 영상에서 ‘홍준표 국회의원 복당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국민 35%가 복당에 반대, 47%가 찬성한다는 내용이다. 당원 조사에선 찬성 65% 반대 27%가 나왔다. 이 조사는 머니투데이와 미한연이 PNR(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한 조사로 나타났다. 조사는 영상이 올라가기 3일 전인 5월8일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명씨의 아내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내용의 홍 시장 유튜브 영상 캡처본을 공개했다.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조사 결과를 이용한 적도 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