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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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치유…범정부 지원단 공식 출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지원을 전담하는 범정부 조직이 본격 가동된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한 지 22일 만이다.국토교통부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을 정식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지원단은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전라남도·광주광역시, 전남 무안군,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 조직으로 구성됐다. 전체 인원은 30여명이다.사무실은 세종시에 두고, 무안공항 인근에 별도 현장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원단장은 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이 맡았다.지원단은 사고 당일 무안공항에 설치된 통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해온 유가족 지원 등 업무를 이어받아 수행한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주무부처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철저히 분석하고, 처절한 반성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참사에 책임을...
20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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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고통 아닌 행복한 기억으로…”
유가족 등 2000여명 참석“고마워 아빠” 편지에 눈물 정부에 원인 규명 당부도“서른 넘은 딸 공주라고 불러줘서, ‘보고 싶다’며 매일 영상통화 걸어줘서 정말 고마웠어 아빠.”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A씨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밤새 쓴 편지를 천천히 읽었다. 당연했던 일상이, 아버지가 없는 지금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눈물을 훔치며 목이 멘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유족들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넋을 기리고 위로하는 합동 추모식이 18일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명과 정부·국회·지자체 관계자 500여명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추모식은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국가무형유산 진도 씻김굿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희생자 애도 묵념,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 영상, 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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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2차 가해 방지 결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국회가 17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폄훼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및 엄정 대처 촉구 결의안’을 재석 의원 274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여야는 결의안에서 “사고 이후 피해자와 가족들은 심리적 충격과 더불어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피해자와 가족들을 향한 허위 사실 유포, 근거없는 비방과 악성 댓글 등 2차 가해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결의안엔 “대한민국 국회는 참사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이들이 2차 가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기관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문구가 담겼다.대통령 관저 이전과 용산공원 예산 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안건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
참사 희생자 ‘179명’ 기억·위무…무안공항서 18일 ‘합동추모식’
참사 20일만…유가족 700여명 등 1200명 참석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을 기억하고 넋을 위로하는 합동추모식이 열린다.전남도는 17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이 오는 18일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정부 행사로 엄수된다”고 밝혔다.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인근 방위각 시설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참사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참사 20일 만에 진행되는 합동추모식은 희생자 유족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전남도·광주시·무안군이 주관한다.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명과 정부·국회·지자체 관계자 500여명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추모식은 희생자들이 넋을 위로하는 진도 씻김굿으로 시작한다. 국가무형유산인 진도 씻김굿은 춤과 노래로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례다.헌화식에서는 희생자 179명의 이름이 대형 스... -
최상목 권한대행 “여객기사고 피해자 지원단 20일부터 가동”
정부가 다음주부터 유가족 지원을 전담하는 범정부 지원조직인 ‘12·29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을 가동한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지원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20일부터 지원단을 공식 가동한다”고 밝혔다.지원단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국무조정실·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지방자치단체(전남·광주)·공공기관까지 30여명 규모로 구성된다. 최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중대본에서 결정된 사항, 유가족 요청 사항 등을 철저히 챙기고 유가족에게 필요하거나 부족한 사항이 없는지 선제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최 권한대행은 오는 18일 무안공항에서는 진행되는 ‘희생자 합동 추모식’과 관련해서도 “최대한 예우를 갖춰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최 권한대행은 “앞으로 국회를 중심으로 유가족 지원대책 등을 담은 입법 논의가 본격적으로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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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여객기 참사 2차가해 방지 결의안 의결···“엄중 조치 요구”
국토교통위원회는 16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방지와 엄정 대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국회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명예와 권익 보호,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요구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의원들이 국회의 의사를 외부에 표명하는 의안으로,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채택된다.국토위는 결의안 발의 배경에 대해 “사고 이후 일부 인터넷과 SNS에서는 피해자와 가족들을 향한 허위 사실 유포, 근거없는 비방과 악성 댓글 등 2차 가해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더욱 악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에 결의안에는 “국회는 참사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이들이 2차 가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의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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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다수는 광주·전남인데 무안이 특별재난지역···‘사회재난관리법’ 필요한 이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는데, 희생자 다수는 광주·전남 지역 주민이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상 특별재난지역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만 선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재난의 특수성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규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사회재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선제적인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사회재난 관리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재난안전법이 미처 담지 못한 사회재난과 관련한 예방·대응·복구 등 실행에 관한 내용을 담은 법률이다.재난안전법은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기본법으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을 망라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해야 할 재난 관련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2022년 이태원 참사와 지난해 6월 아리셀 참사를 거치면서 두 재난 유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건 위험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재난안전법으로도 충분하... -
제주항공, 참사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원 지급…배상금과 별개
제주항공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에게 배상금과 별도로 위로금과 장례비용 명목으로 3000만원을 지급했다.1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로금과 장사시설비용 명목으로 (희생자 유족에게) 3000만원씩을 일괄 지급했다”며 “여기에 장례 비용도 추가 지원됐다”고 말했다.이는 항공사가 사고기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 법정 배상금과는 별개다. 상법에는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한 사고로 승객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항공사가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11만3100SDR(한화 약 2억1600만원)의 배상책임이 있다고 규정돼 있다.항공사는 유족이 요구하면 선급금을 지급해야 하고, 만약 항공사 과실로 승객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배상금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해당 위로금은 (법적으로 유가족이 받아야 하는) 선지급금과는 관계없다”고 설명했다.앞서 제주항공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말 ...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마지막 고향사랑’…유가족, 500만원 기부
고 천병일씨, 생전 고향 영암 자주 찾아형제들 “고향 좋아했던 형 기억해 줬으면”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가 고향에 ‘마지막 기부’를 했다. 평소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고인을 위해 형제들은 기부금을 마련해 고인 이름으로 전남 영암군에 전달했다.영암군은 15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천병일씨(50)의 형과 동생이 고인 이름으로 500만원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고인은 지난달 29일 태국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방위각시설과 충돌하며 폭발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중 한 명이다.천씨 삼 형제는 영암읍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랐다고 한다. 영암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나 각자 가정을 꾸리고 광주광역시와 전남 무안 등에서 살아왔다.삼 형제 중 둘째인 고인은 유독 고향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고 한다. 고인은 수시로 영암을 찾아 부모님의 방앗간 일을 돕고 친구들과 우정도 다져왔다.뜻하지... -
SH공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복구에 5000만원 기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황상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SH공사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 지원 활동에 동참하고자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의사를 밝히고 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은 재해 현장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물품 지원과 유가족을 위한 성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현장에서 피해 복구에 애써주시는 분들께 작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SH공사는 예기치 못한 참사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앞으로도 사회적 재난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