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나섰더니 농촌이 일어섰다 [남태령을 넘어⑧]](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2/11/news-p.v1.20250206.586658f990064e7fb1a2c35192a4a04b_P1.jpeg)
농촌 마을엔 쓰임새가 많지 않은 커다란 공공건물들이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흔들다리가 지어진 산골 마을도 많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 소멸을 막고 농촌 마을을 살리겠다며 중앙정부나 지자체 예산으로 세운 것들이다. 대부분 ‘탁상행정’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는다.반면 주민들이 직접 나서 마을이 필요한 사업을 벌이는 곳도 있다. 주민이 지역 공동체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마을은 뭐가 다를까. 경향신문은 주민들이 마을 발전 계획을 세우고 사업에 참여하는 강원 영월 운학1리와, 면 단위 농촌 주민들이 자치회를 구성해 마을의 과제를 풀어가는 전남 곡성 죽곡면을 찾았다.옥화 할머니의 그림책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1리는 치악산 자락에 있는 오지 중의 오지다. 2000년 폐교된 운학분교는 마을의 중심부인 ‘두무골’에 있는데, 이는 ‘두메산골’이란 뜻이다. 두무골 인근 골짜기는 ‘곰산이골’이라고 불리는데, 예전부터 인적이 드물고 곰 따위 산짐승이 많았던 곳이란다.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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