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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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깎아달라는 홈플러스…부동산 펀드 “우리도 파산할 판”
대출받아 ‘재임차’ 방식으로 매장 인수한 펀드, 이자 연체 초읽기새 임차인 찾기도 쉽지않아…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 비판도홈플러스 측이 자사 매장을 보유한 부동산 펀드들에 임대료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료 수입으로 대출이자를 상환해온 부동산 펀드들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복수의 홈플러스 매장을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입한 A부동산 펀드 관계자는 23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최근 홈플러스 회계법인으로부터 임대료 조정에 응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임대료를 받지 못하면 한두 달 내로 대출이자 연체가 불가피하다”며 “이런 사정을 잘 아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연장이나 계약 해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홈플러스는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임대료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의 높은 임대료가 현금흐름 악화의 단초가 된 만큼 재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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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5월 말엔 7395억 현금 부족”…부도까지 예상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단기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5월 말에는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생 방안으로는 고정비와 금융비 부담 완화를 비롯해 점포 면적 효율화, 인력 감축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20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명령 신청서’를 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단기자금 조달 실패로 현금 부족이 2025년 3월17일 184억원 발생한 후 지속 악화돼 5월 말 739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홈플러스는 “2월28일 기준 매입·영업대금 유동화 부채(4618억원)와 단기 기업어음(1880억원) 합계는 6498억원”이라며 “(신용등급이 하락한) 3월부터는 이전처럼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없어 단기 자금운용에 차질이 생겨 연쇄적으로 지급정지가 유발되면 일반적 지급 불능에 빠질 염려가 있다”고 기업회생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신청서에는 단기자금 조달 실패에 따른 ‘일자별... -
홈플러스, ‘5월 부도’ 예상했다···신청서엔 “임대료 조정 등으로 회생”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단기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5월 말에는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생 방안으로는 고정비와 금융비 부담 완화를 비롯해 점포 면적 효율화, 인력 감축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20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명령 신청서’를 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단기자금 조달 실패로 현금 부족이 2025년 3월17일 184억원 발생한 후 지속 악화돼 5월 말 739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홈플러스는 “2월28일 기준 매입·영업대금 유동화 부채(4618억원)와 단기 기업어음(1880억원) 합계는 6498억원”이라며 “(신용등급이 하락한) 3월부터는 이전처럼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없어 단기 자금운용에 차질이 생겨 연쇄적으로 지급정지가 유발되면 일반적 지급불능에 빠질 염려가 있다”고 기업회생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신청서에는 단기자금 조달 실패에 따른 ‘일자별 현금보유고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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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또 세일 연장…현금 확보 ‘사활’
홈플러스가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을 또 연장했다.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현금 확보와 고객 집객 효과를 단기간에 극대화해 정상영업 중임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홈플러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앵콜 홈플런 이즈 백’ 마지막 주차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슈퍼세일 ‘홈플런 이즈 백’ 행사를 벌인 뒤 곧바로 ‘앵콜 홈플런’으로 기간을 19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잇단 할인행사 연장은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홈플러스의 최근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할인행사를 연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매출을 발생시켜 상품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니 앞으로도 여러 종류의 대규모 할... -
홈플러스, 세일행사 또 연장…“하반기 고강도 구조조정” 전망도
홈플러스가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을 또 연장했다.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현금 확보와 고객 집객 효과를 단기간에 극대화해 정상영업 중임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홈플러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앵콜 홈플런 이즈 백’ 마지막 주차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슈퍼세일 ‘홈플런 이즈 백’을 진행한 뒤 곧바로 ‘앵콜 홈플런’으로 행사 기간을 19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잇단 할인행사 연장은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홈플러스의 최근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대금 지연으로 납품업체들이 공급을 잇따라 중단하고 입점 점주 등 소상공인들의 정산 대금이 밀리면서 홈플러스는 물론 대주주 MBK파트너스도 무책임 논란에 휩싸였... -
금감원, 홈플러스 대주주 MBK 검사 착수···이복현 “김병주 회장, 국회 불출석 유감”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국내 사모펀드가 특정 기업의 경영 행위와 관련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핵심 당사자인 MBK파트너스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함용일 부원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금감원이 검사에 나선 것은 홈플러스와 MBK가 신용등급 강등을 알고도 기업어음(CP)나 전자단기사채를 ‘사기 발행’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MBK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이 공시된 지난달 28일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했다는 입장이지만, 전단채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형사 고소까지 검토 중이다.이 원장은 “MBK 검사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신...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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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신청 최소 2~3개월인데”…여야 ‘MBK 비상식적 해명’ 질타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18일 국회에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 의원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도 MBK 주장을 반박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관련 채권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기 신용등급 강등이 공시된 28일부터 기업회생을 준비했다”며 “3월1일 오후에 임원들끼리는 더 이상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해 그때부터 (기업회생)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여야 의원들은 그러나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회생법원 판사 출신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선 내야 할 서류가 13개, 총 50가지 공적 서류를 내야 하는데 연휴 동안 그게 발급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남근 민주당 의원도 “회생절차... -
홈플러스 노조 “MBK, 우량기업을 고의로 부실 유발…‘신종 먹튀’ 결사 저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사실상 청산의 길로 홈플러스를 내몰고 있다며 공정한 회생계획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절인 5월1일 대주주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에서 3000명이 모여 책임을 묻는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MBK는 우량기업이던 홈플러스를 의도적으로 부실기업으로 만들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청산을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발표했다”며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홈플런’ 행사 직후 회생을 발표해 납품을 지연시키고 온라인 배송 상품 출고를 막아 매출을 급격히 위축시켰다. 이는 고의적인 경영 악화 조장 행위”라고 했다.노조는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 업주 등 수많은 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MBK가 회생 발표 전에 (자금을) 출연했다면 과연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왔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1일... -
홈플러스 매장 임대료 끊긴 건물주들, 이자 상환 ‘발등의 불’
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보유한 부동산 펀드들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펀드에 자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 상환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대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 매장이 공매에 넘어갈 수도 있다. 대출을 받은 부동산 펀드뿐 아니라 고용 인력과 협력업체까지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 매장 4곳을 대출 등을 통해 9400억원에 인수한 A펀드는 지난 10일부터 홈플러스에서 임대료 30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당장 은행 등 대주단에서는 이자를 갚으라고 재촉해왔다. A펀드 관계자는 “대주단에서는 벌써부터 ‘회생 이후 대안이 없다면 매장을 공매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압박한다”며 “임대료가 들어오지 않으면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데 홈플러스 측에 연락을 해봐도 ‘법원 결정’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A펀드 이외에도 홈플러스 울산점·구미광평... -
홈플러스 기업회생 준비는 언제? “28일부터 검토” VS “물리적으로 불가능”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18일 국회에서 신용 등급 하향 조정을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 의원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도 MBK 주장을 반박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관련 채권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기 신용등급 강등이 공시된 28일부터 기업 회생을 준비했다”며 “3월 1일 오후에 임원들끼리는 더 이상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기업회생)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여야 의원들은 그러나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회생법원 판사출신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선 내야 할 서류가 13개, 총 50가지 공적 서류를 내야 하는데 연휴 동안 그게 발급이 되나”고 지적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남근 민주당 의원도 “회생절차를 신청하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