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달 29~30일 투표 열기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같은 시기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 공장, 서울 중구 한화빌딩·세종호텔 앞엔 투표장으로 향할 수 없는 노동자들이 쨍쨍한 하늘 위를 지켰다.1일 기준으로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수석부지회장은 511일째, 고진수 민주노총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은 109일째,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79일째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이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 모든 노동자가 평등한 세상을 바란다”고 말했다.박 수석부지회장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내란을 함께 이겨내고 맞는 선거인데 투표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농성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일본 니토덴코 기업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공장 옥상에 오른 그는 이날 세계에서 가장 긴 고공농성 기록을 갱신했다. 앞선 기록은 김재주 민...
21:09